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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257

울릉놀이 #251 : 니가 떠난 그날 2023년 1월 22일 울릉도에 겨울이 오면 눈으로 인해 통행부터 모든 것이 어려워져, 울릉도는 아주 고요하고 한적해진다. 현지인들도 대부분 육지로 나가 지내 약간 동네가 얼어붙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빠야는.. 놀기 싫다고 겨울이 되면 육지로 알바를 나간다. 이상하게 올해는.. 왠지 떨어져 지내기 싫은 기분이 확 올라 뭔가 자꾸 징징거리게 되는데.. 나 원래 이런 캐릭터 아닌데 하면서도 꿍시렁 꿍시렁거렸지.. 허. 나참. 내가 소고기에 넘어가지. 확 넘어가지. 땟깔보쏘~!!! 와.. 이건. 끝났다. 그냥. 조심히 잘 다녀오라고 두 손 들고 흔들었다. 빠야가 혼자 육지를 나가든, 같이 나가든. 배 타기 전날은.. 우린 항상 왜 때문에 아침까지 뜬 눈으로 밤을 새 버릴까. ㅋㅋ 그렇게 보내고 나서야 잠이 드.. 2023. 6. 23.
울릉놀이 #250 : 집순이와 집돌이는~ 먹먹먹스팅 2023년 1월 10일 ~ 23일 울릉도의 겨울이 깊어지던 날들. 바람도 많이 불고, 날도 많이 추워서 집순이, 집돌이 되어 쳐묵쳐먹만 했던 날들? ㅋ 정셰프님표 볼락초밥, 전갱이초밥, 볼락구이 루어낚시 짬낚 나갔다가 볼락이랑 전갱이 득템하고 즐긴 밥상. 분명 낚시를 다녀온 흔적은 있는데.. 조과 사진이 없네? ㅋ 정솊표 찜닭. 성공적이었던 닭도리탕 이후, 우리 정솊은 나날이 발전하고 계신다. 기가 막혔던 간장 찜닭. 정솊표 배추전. 왜 때문인지 갑자기 배추전이 땡겼던 날. 바리 만들어주시는 우리우리 빠야~ 심심한 집순이와 집돌이는~ 청청이가 선물로 줬던 프라모델 한 박스를 또 꺼내 들었지. 여윽씨. 상체는 내가, 하체는 빠야가 조립하니 또 금방 끝나버린 프라모델 조립 놀이. 쳇쳇. 블랙 취향 존중해 주.. 2023. 6. 22.
울릉놀이 #249 : 이사부초밥에서 한 신년회. 전통곡주의 향연 & 메뉴뿌시기 2023.01.09 울릉도 현지인 찐맛집 이사부초밥에서 했던 모임 신년회. 단체의 묘미, 메뉴 뿌시기와 이사부초밥 사장님의 전통곡주 사랑이 넘쳐흘렀던 갖가지 전통주들의 시음놀이까지. 행복했던 그날의 일기. 에피타이저 느낌의 두부와 김의 조합부터 신선했는데.. 두부 옆에 있는 젓갈과 김이 진짜 대박이었다. 이렇게도 먹을 수 있는 거였구나도 신선했지만, 그 맛도 너무 좋아서 한 수 또 배웠다. ㅋ 메뉴 나오기 전 마셔보라고 추천해주셨던 입가심 주? 유자 뭐시기였는데.. 똥손의 카메라질은.. 포커스부터 망했음. ㅋ 산뜻하고 향긋한 유자맛이 입맛을 살려주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저녁 식사. 플러스 개인취향 제대로 저격해주시는 내 전용 새우초밥까지. 꼬소함과 시원함이 잘 어우러지는 명란 버터구이 요렇게 오이에 마요.. 2023. 6. 21.
울릉놀이 #248 : 나리분지 눈소풍, 알봉둘레길 눈썰매 작년에 눈 쌓이고 바로 나리분지에 눈길 트래킹을 갔다가 거하게 골병들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이번에는 시간차를 좀 두고 나리분지 트래킹을 계획했었는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됐지 싶은데.. ㅋ 며칠 집에만 있었던 빠야가 답답했는지 가자고 하심. 2023년 1월 8일. 메밀밭은 패스하고 진입광장 놀이터에서 출발해 용출소까지만. 워밍업 느낌으로 가벼운 눈소풍을 가기로 하고 출똥. 정돌프님과 함께하는 나리분지 튜브 마실. 작년.. 결국 내 허리 고질병 때문에.. 골판이 튀어 나갈 것 같아 제대로 못걸어 빠야가 고생했었다. 눈놀이도 할 겸, 끌기 좋으라고 미리 눈썰매용으로 사둔, 작은 튜브를 챙겨왔디~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빠야가 태워준다고 튜브에 바람을 넣었다. 빵꾸 뚫린 부분 메꿀 겸 & 끌기 편할 겸... 2023. 6. 10.
울릉놀이 #247 : 2023년 새해맞이 2023년 1월 1일. 2023년의 새해 첫날. 드디어 밀린 일기가 올해로 넘어왔다아~!! ㅋ 이제 곧 안 밀린 일기를 쓸 날이 다가오겠꾸만~!! 떡국 먹자며 깨우는 바람에... 빠야한테 전하지 못한 나의 고집. 나는 절대 1월엔 떡국을 먹지 않는다를 놓쳤다. 어릴 때 이후로 처음이다. 1월 1일에 떡국을 먹은 것이... 안되는데에... ㅜㅜ 새해 첫날에 떡국 먹으면 한살 먹어야 되는데에... ㅜㅜ 이미 차려진 밥상에 투정을 부릴 순 없고... 늦잠 잔 내 탓이니 어쩔 수가 없었다. 문제는. 빠야도 떡국을 처음 만들어 본 것. ㅋ 뭔가... 내가 알던 떡국이랑 다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떡 보다 소고기가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ㅋ 고기 좋아하는 티가 팍팍 나는 정셰프표 새해 떡국. 슬프지만 .. 2023. 6. 9.
울릉놀이 #246 : 마지막 2022년을 보내며 2022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이 다가왔다. 84년생이라.. 정말 정말 오지 않기만을 바랬던 이 날. 32일이라고.. 33일이라고.. 외쳐보고 싶지만.. 다음날이면 망할.. 마흔!! 불혹!! 이 단어들이 내 것이 된다. 젠장. 그나마 2023년 6월부터 만나이가 도입된다는 것이 하나의 희망 아닌 희망이지만.. 사십을 먹었다가 다시 삼십팔살이 된다는 게.. 분노의 먹방은 비빔밥이라 들었다. 미친 숟가락질을 하자했는데... 울 정셰프님은 요래 또 이쁘게 만들어줬다. 내 싸랑 시금치는 언제나 옳구나.. ㅜㅜ 이 와중에 핵꿀맛. 분명.. 나는 2022년 1월 1일부터 예감을 했었다. 올해 12월 31일은 통곡의 날이라고. 내가 왜.... 내가 왜애... 뭘 했다고 마흔이냐고오.... 아직 이 마이 철 덜.. 2023.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