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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246 : 마지막 2022년을 보내며

by 배스노리 2023. 6. 8.

2022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이 다가왔다. 84년생이라.. 정말 정말 오지 않기만을 바랬던 이 날. 32일이라고.. 33일이라고.. 외쳐보고 싶지만.. 다음날이면 망할.. 마흔!! 불혹!! 이 단어들이 내 것이 된다. 젠장. 

 

그나마 2023년 6월부터 만나이가 도입된다는 것이 하나의 희망 아닌 희망이지만.. 사십을 먹었다가 다시 삼십팔살이 된다는 게.. 

비빔밥
정솊표 비빔밥

 

분노의 먹방은 비빔밥이라 들었다. 미친 숟가락질을 하자했는데... 울 정셰프님은 요래 또 이쁘게 만들어줬다. 

 

비빔밥
비빔밥

 

내 싸랑 시금치는 언제나 옳구나.. ㅜㅜ 이 와중에 핵꿀맛.

 

분명.. 나는 2022년 1월 1일부터 예감을 했었다. 올해 12월 31일은 통곡의 날이라고. 내가 왜.... 내가 왜애... 뭘 했다고 마흔이냐고오.... 아직 이 마이 철 덜 들고 정신연령 멍멍이나 줬는데.. 진짜. 싫어도 너무 싫다고오.. ㅜㅜ 

 

그래서 우리 빠야는.

 

현포반점
울릉도 맛집 현포반점

 

내가 글쿠 맨날 먹고 싶다 노래 불러 놓고 까먹기를 반복했던, 현포반점 고추잡채를 먹였다. 

 

현포반점 고추잡채
현포반점 고추잡채

 

음. 역시. 현포반점은 매우 훌륭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울릉도 마지막 일몰
22년 울릉도 마지막 일몰

 

2022년의 마지막 해가.. 인사를 하고 있었다. 

 

울릉도 일몰
울릉도 일몰

 

가지 말라고 붙잡아 봐야.. 닌 니 갈길 잘만 가긋지.

 

억울할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많은 시간들이.. 지금 내 마음을 온통 아쉽고 서럽게 채우는 이유일테다. 이렇게 흘려버리는 시간들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알면서도.. 그 시간들을 현명하게 채워나가지 못했음을. 나는 분명 알고 있다. 

 

2022년 마지막 해
22년의 마지막 해

 

그래서.

 

아듀 2022
아듀 2022

 

늙었다 생각하지 않고, 정말 뻔뻔하게 철없는 삼십대가 되뿌자고 맘을 바꿔먹음.

음음. 나 혼자 만나이 도입을 먼저 하기로 맘먹었음. 

2023년은 더 유쾌, 상쾌, 통쾌하게~!!! 

사랑하는 나의 님과~ 더 행복하기로~!!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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