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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257

울릉놀이 #239 :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우주쇼의 날 2022년 11월 8일. 개기월식(皆旣月蝕)과 함께 '천왕성 엄폐'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는 뉴스를 봤다. 1850년 이후 170년 만의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나는 우주쇼의 예고에, 공기 맑은 울릉도에서 빠야와 나는 기대감에 설레며 미리 모카포트에 커피까지 준비해서 기다렸음.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안 보이는 현상으로,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나타난다고 한다. 그 과정 중 달이 지구에 반사된 빛을 받아 붉은색을 띠기도 한다고. 오후 6시쯤부터 부분식이 시작되고 저녁 7시 16분부터 8시 41분까지 약 85분 정도 달이 완전히 가려졌다가, 다시 서서히 달이 차며 밤 9시 50분쯤 본래 모습이 돌아온다고 했다. 그 사이 밤 8시 23분부터 태양계 7번째 .. 2023. 6. 1.
울릉놀이 #238 :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했던 날 2022년 11월 2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울릉군 난리가 났던 날. 공습경보부터 난리가 났다는데.. 사실 밤낮이 심하게 바뀐 나는.. 꿀잠 자고 있었지. 오후 두 시쯤 일어났던가.. 눈 뜨고 시계 본다고 폰을 봤다가, 쌓여있는 부재중 전화에 힌남노 때가 떠오르고. 아하. 울릉도가 또 뉴스에 뭔 일로 나왔나 보다 했었다. 딱 맞춰 울리는 마마님 전화를 받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상황을 알게 되긴 했는데.. 오전 아홉시부터 사이렌이 울리며 공습경보를 알리고.. 대피 메세지 뜨고 그랬다는데.. 나는 정말 잘도 잤구나 싶어 헛웃음이 나왔다. 무슨 긴박한 상황이 됐으면 일하러 나간 빠야가 바로 집으로 와서 내가 이 시간까지 안 자고 있겠지, 아무 일 없는 거 같다는 말로 엄마를 달래고 일단 전화를 끊고.. 2023. 5. 31.
울릉놀이 #237 : 꽃사과주 담그기, 꽃사과청 만들기. 효능 효과 집 담장 위로 올라오는 나무가 꽃사과 나무였다는 걸 알게 되고, 우리는 꽃사과주 담그기 도전! 2022.10.29 작년에 지인이 현포에서 우연히 구한 꽃사과로 술을 담갔는데, 색도 너무 이쁘고 맛도 너무 좋다며 한잔 맛 보여 줬었다. 빠야나 나나 술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라 그냥 뭐 쏘쏘 했음. 올해 그 지인이 혹시 현포에 아는 사람 있으면 그 나무 주인한테 꽃사과를 좀 살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해서 알아봤더니, 그 나무를 베어냈다고 했다. 엄청 아쉬워하는 지인의 모습에 괜히 나도 아쉬웠음. 그리고 얼마 후. 울 집 담장 앞에 자리잡은 나무 하나가 뷰를 가리며 열심히도 하늘로 올라가길래.. 봄에 솟아오른 가지를 엄청 잘라냈었고. 그 덕인지 정체 모를 그 나무가 올해 열매를 엄청나게 맺어, 이 나무가 .. 2023. 5. 30.
울릉놀이 #236 : 정슨생님 페디샵 & 익숙해지는 정전 사태 2022.10.26 저녁 먹으려는 시간. 또 저동에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이번에는 저동 전체인가 보다. 아이폰 카메라는 야간촬영 모드가 이렇게나 열일하는구나. 야간모드 끄고 찍으니 정확하게 나온다. ㅋ 음. 그래 이 모습인데. 전체 소등으로 인한 동네의 어둠. 생각보다 내가, 빛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저동이라서 잘 살고 있지, 쪼매만 더 산골짜기로 들어가서 주택에 살았으면 무서워서 못살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때문인지 연이은 정전 사태에 과거로 돌아가는 기분이라 나름 신선하고 재밌음. 우리야 해프닝이지만 장사하시는 분들은 큰 곤욕일 텐데.. 매번 거의 30분 안에는 돌아왔던지라.. 여행객들에게도 나름 신선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는 내 상상일 뿐. 현실은 모르는 거니.. 2023. 5. 29.
울릉놀이 #235 : 울 마마님 생신, 썬플라워크루즈 우리 마마님 생신이 다가와 나가게 된 육지 마실은, 새로 출항을 시작했던 후포항으로 가는 썬플라워크루즈를 타고 나갔다. 이때만 해도.. 이벤트에 주민할인까지 붙어서 울 뚱쓰 5만원에 차량 선적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이벤트도 끝나고, 주민차량할인 예산도 소진 됐다고 할인 없음. 쳇쳇. 쨌든, 맘 편하게 차 가지고 육지 마실 출똥! 저녁 8시인가 9시쯤 후포로 도착해 바로 울 엄마 아들 집인 부산으로 출발. 미리 부산 아들집에 와 있던 마마님을 위해 12시 전에 도착하려 했는데, 아차. 케이크를 사야 한다! 울릉도 살며 촌병이 심하게 걸렸는지 11시가 넘은 시간에 베이커리 문 연 곳 없을까 봐 쫄아띠.. 온데만데 영업을 다 하고 있던 푸산광역시. ㅋㅋㅋ 2022년 10월 15일. 그렇게 0시가 땡 하자 말.. 2023. 5. 28.
울릉놀이 #234 : 저동 일출 & 방치 방울토마토 키우기 육지 마실로 인한 저동 일출 보기와 방목 방울토마토 키우기의 성공(?)담. 2022년 10월 14일. 신기하게.. 육지 마실을 계획하고, 울릉 크루즈를 타게 되면 항상 밤을 새우게 되는 것 같다. ㅋ 밤새면 일출 봐야지! 바다뷰 일출은 언제나 옳습니다. 예예.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선장님들을 보면, 뭔가 같이 힘이 솟는 기분이다. 붉게 제 모습을 뽐내며, 울릉도를 따뜻하게 채워주려 힘내고 있는 해님. 이젠 제법 선선해지고 있는 날씨가.. 하늘에서도 느껴지는 듯한 기분. 다들 오늘도 화이팅 합시닷~!! 하는 마음으로 구경하다가.. 우체통에 들어있는 수도세를 보고 깜짝 놀랐다. 2만원이 넘어가는 요금에 계량기를 보러 갔디.. 계량기 통 안에 가득 차 있는 물. 빠야가 바로 망치로 깨보니.. 와... 2023.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