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9 울릉도 현지인 찐맛집 이사부초밥에서 했던 모임 신년회. 단체의 묘미, 메뉴 뿌시기와 이사부초밥 사장님의 전통곡주 사랑이 넘쳐흘렀던 갖가지 전통주들의 시음놀이까지. 행복했던 그날의 일기.
에피타이저 느낌의 두부와 김의 조합부터 신선했는데..
두부 옆에 있는 젓갈과 김이 진짜 대박이었다. 이렇게도 먹을 수 있는 거였구나도 신선했지만, 그 맛도 너무 좋아서 한 수 또 배웠다. ㅋ
메뉴 나오기 전 마셔보라고 추천해주셨던 입가심 주? 유자 뭐시기였는데.. 똥손의 카메라질은.. 포커스부터 망했음. ㅋ
산뜻하고 향긋한 유자맛이 입맛을 살려주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저녁 식사.
플러스 개인취향 제대로 저격해주시는 내 전용 새우초밥까지.
꼬소함과 시원함이 잘 어우러지는 명란 버터구이
요렇게 오이에 마요네즈 올려서 명란 하나 같이 입에 쏙 넣으면~ 아주 끝내주죠~
메뉴판에 없어서 이 메뉴의 이름을 모르겠다. ㅋㅋ 이 날 특별메뉴였던 겐가.
정말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회무침이었는데 이것도 특별메뉴였던 듯.
슬슬 종류별로 나오기 시작하는 우리나라 전통주들. 고흥 유자주, 느린마을 약주, 양촌 우렁이쌀 청주.
느린마을 약주 12도
12도라는 약간 낮은 도수 치고는 가볍게 즐기기 좋은 느낌. 단맛이 있으면 질리는?감이 많이 있는데, 이 아이는 가벼운 듯 단맛이 있으면서도 끝에 느껴지는 약간의 구수함. 밸런스도 좋음. (이사부초밥 사장님 인스타글 발췌)
가지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가지튀김.
마지막, 약주 황새 소곡주.
'기존 소곡주계열은 마시다 보면 약간 물리는 감이 있었는데 이 아이는 단맛과 무게감이 확실히 적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음. 데워 마셔보면 꽃이 피는 화~한 느낌도 새로움. ' [이사부초밥 인스타 글 발췌]
우리나라에 이만큼 다양한 전통주들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술을 별로 즐기지 않는 나와 빠야도, 설명을 들으니 시음처럼 한잔씩 맛보는 재미가 들었었다.
마지막 황새소곡주는 따뜻하게 마시면 또 다른 느낌이라며 이사부초밥 사장님께서 살짝 데워주셨는데.. 와. 진짜 풍미라고 해야 하나.. 확실히 너무 풍만해져서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 전통주류에 관심이 많아 공부 중이신 사장님 덕에 독도 옆 울릉도에서 또다시 국뽕이 차오르는 기분. ㅋ 마셔봐야 알지 하며 맛보신 종류만 대략 110여종이라셨는데, 신기한 건 전통주를 접한 뒤로는 숙취가 극히 드물어졌다는 점이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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