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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노리의/일기장65

습관 하나에 익숙해지다 보면 그것은 작은 습관이 된다. 그 습관은 생각보다 영향력이 커서 아주 조금의 차이에도 이질감을 느끼게 해줘, 전혀 의도치 않아도 절로 비교를 만들어 낸다. 그저 '다르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엇이 옳다고 정해진건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쓸데없는 잣대만 또 하나 생겨버린 꼴이다. 괜한 허무감이 뒤따르고 아무런 소용도, 필요도 없는 비교로 인한 스트레스는 결국 나만의 몫으로 두통만 남는다. 허나 아무리 막으려 해도 어떻게 방법이 없다. 습관이 무섭다는건, 변치 않는 블랙홀이다. 절실했었던 기억이 또 한번 허전함을 부를 때 자신에게 말한다. 그건, 끝까지 스스로 책임져 이겨내야만 하는 거라고. 2016. 2. 20.
술력 술만 마시면 가상해지는 빌어먹을 용기가 있다. 더러는 술 기운을 빌려 하는 말은 진실성이 없다라고 한다. 더러는 술 기운을 빌려서라도 진심을 말하고 싶다라고 한다. 차마 목구멍까지 차올라도 꾹꾹 눌러지고. 차마 입 밖으로 도저히 나와지지 않는 말도 있다. 그것은 머리가 너무도 확실하게 휙휙 잘만 돌아가, 이것저것 별의 별 경우의 수들을 계산하고 또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감안하고 그 말을 용기 있게 뱉어내기에는 내 이성은 심하게 또렷해서. 자꾸만 겁을 주고, 또 겁을 줘 책임 질 자신을 없게 만든다. 그렇게 망설임이 길어질수록.. 결국은 꺼내지 못하고 포기하며 삼키는 것이 대다수다. 그런 말들은 그 만큼의 내적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대게 모 아니면 도가 될 것 같은 말이다. 나.. 2016. 2. 18.
벌레 삶이 고달파지면서부터 나에 대해 너무 밝아졌다. 뭐든 내 머리가 우선이고, 내 피곤이 우선이며, 내 기분이 우선이 되버렸다. 모든 일에 일단 내가 먼저 생각되는 계산적인 머리가 되어 있다. 지극히 인간적이지만. 지극히 인간적이지 못하다. 이런 모습이 과연 맞는건지. 기고 아니고를 결정 내리지도 못하는. 일단 '나' 우선의 우유부단함. 그리고 그것의 지속. 내팽겨쳐진 옳고 그름에. 그저 이기적인 내 이성과 감성. 때론 내가.. 마치 삶에 기생하는 버러지 같다. 이것저것을 다 떠나. 내 삶을 살아가는 내 태도에 대한 내가 그리는 나 자신의 모습. 그 자신의 소신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의 나. 이 상태로는 절대 아닌 것 같다. 예전의 난. 이런 고민을 생각 조차 해본적이 없다. 나를 잘 알았고. 내 .. 2016. 2. 15.
이해 이해를 받으려면 이해를 시켜야 한다. 그 이해는 내가 할 것이 아니라 상대가 되어야 하므로, 상대가 이해 할 수 있도록 말하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해는 강요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오해가 섞이지 않도록 맞춤 눈높이로 쉽게 설명을 해서 상대가 진정으로 납득이 되어야 진정한 이해가 이루어진다. 내가 생각하는 옳다와 타인이 생각하는 옳다는 분명 다를 수 있다. 그저 나는 이런것을 옳다라고 생각하니 내가 옳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런것임을 인식을 시키려는 것이지 내 옳다가 진정 옳다라는 뜻이 아니다. 너의 옳다도 내 옳다와 같아져라란 뜻이 아니라.. 아. 이 사람은 이런것을 옳다라고 생각하는 구나만 알아주면 부딪힐 여지가 줄어들것이기에, 왜곡 없이 내 생각 취향을 읽어주기만을 바랄 뿐 이다. 옳다를 굳이 .. 2016. 2. 5.
남의 이야기. 그 사람이 어렸을 적에는 남아선호사상이 남아있을 때 였다고 한다. 친가쪽이 장남인 아버지의 큰아들과 자신. 고모네 큰딸, 작은 아들. 삼촌네 딸. 이렇게 있었는데. 고모네 큰 딸이 가장 나이가 많아 제일 맏이라서 이쁨 받고. 삼촌네 딸은 제일 막내라 이쁨 받고. 자기만 항상 대놓고 할머니의 미움을 받았더라고 한다. 밥을 먹어도 자기의 밥그릇만 빼고는 다 달걀후라이가 있었고. 심부름을 해도 항상 자기만 해야했고. 똑같은 실수를 해도 자기만 혼이 나고. 언제나 짜증내고 화내는 목소리만 들어야 했다. 그래서인지.. 커서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 처음으로 가지게 된 감정이 질투와 외로움이었던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크면서도 그 감정 두개에 트라우마처럼 집착하게 된것 같더랬다. 항상 편애의 주대상자였던 오빠가 너무.. 2016. 1. 29.
모르겠다 나는 있는 그대로를 보고있는 그대로를 믿는게왜 나빠? 그 안에 사실은 정반대를 숨겨놓은 채속이는 것이 나쁜거여야 하는게 아닌가.. 그저 있는 그대로만을 믿고 싶은건내 무지가 부르는 어리석음 인걸까.. 지친다... 2015.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