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스노리의/일기장65

나이 시간에 속해 흘러가며 좀 안다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생겨나면 선입견이란 놈이 튀어 올라와 따지는 것 들만 많아진다. 이건 이럴거야, 저건 저럴거야.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문제야. 그래서 맞추기 보단 맞는 것 자체를 찾게 되기에 순수한 만남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듯 하다. 성격차이란 장애물의 비중을 안다는 이유로 감정 자체도 크게 차지하지 못한다. 결국은 쓸데없이 에너지 낭비만 하게 될테니 그런짓은 하기 싫다는 핑계와 변명으로 날로 먹으려는 심뽀만 강해지는 건 아닐런지... 허나, 진심으로 맞추는건 도무지 요령도 생기질 않고 너무도 어렵기만 하다. 차라리 몰라서 순수하게 감정만을 따지며 아프면 아프고, 힘들면 힘들던 그 때가 재밌기도, 행복하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에 와서... 알고도 미친듯이.. 2015. 12. 12.
소속 낱개로 맺고 있을 때. 절대적 신뢰가 확실치 않을 때. 나는 그 안에, 어느 정도의 속함이 있는 것 인지 홀로 의문을 가질 때가 많다. 무리 속에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끼는 때도 있지만, 더 긴장을 할 때도 있다. 내가. 가벼운 유리 조각인지. 두터운 철판인지. 나는 당신에게 어느 정도의 의미가 있는 건지. 당신은 나에게 어느 정도의 의미가 있는 건지. 그렇게 서로서로 드러내지 못하는 긴장 속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것 인지. 또 서로에게 물어 대답을 한 들. 나 역시도 그렇듯 그것이 정말 진심이라 진심이라고 하는 건지. 대충의 지속을 위해 그저 위장한 진심인건지. 그 진실을 가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 진실을 가려야 하는 것 인지.. 내가 누군가에게 그렇게 안일한 대답을 할 수 밖에 .. 2015. 12. 3.
관계 사람 귀한 줄 아는 사람은잘해주면 잘해주려 하고, 사람 귀한 줄 모르는 것들은호의가 계속되면 그 것이 권리인지 안다. 다가가려 노력하고, 들어주고, 있는 그대로 믿어주고, 거절 잘 못하고, 생각해주고, 배려하고, 웃어주는 건. 진심을 나누기 위함이지, 편할대로 이용해 먹으라는 것이 아니다. 나라고 내 맘대로 할 줄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다. 편하게 대해도 된다는 것이. 막 대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이다. 사람을 한낱 물건처럼 대하는 것은. 사람으로 할 행동은 아닐 것이고, 어떤 행동이든 한 만큼 되돌아가게 되어있다. 인간만이 스스로 창피 할 줄 안다했다. 적어도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사람으로 살아가려 노력해야하지 않겠나 싶다.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려 하고. 사람으로의 기본적 도리는 지키려해야 그 것.. 2015. 11. 18.
경험 상처가 무서워 미리 포기한거지.쿨 한게 아니라 쿨 해진거다. 경험이란건 생각보다 무서운거였다. 의식하지 않아도 새겨져 있었고 의도하지 않아도 반사가 박혀있다. 플러스 보다도 마이너스가 더 큰 반응을 가진 잠재적 효과. 그로 인해 잃은것이 더 많았다. 용기를 잃어 할 수 있을 것도 하질 못했고 희망을 잃어 볼 수 있을 것도 보질 않았으며 기대를 잃어 가질 수 있을 것도 갖질 못했다. 즐길 수 있음에도 피했다. 편안함을 빙자한 포기. 나는 비겁한 도망자였다. 나에게 쿨 함은 단지 세뇌로 이루어진 합리화. 비루한 바리케이트에 불과했던 거다. 경험이란 몹쓸놈이 나에게서 열정을 빼앗아갔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난. 무엇을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하는걸까. 2015. 11. 17.
그 곳. 예전, 답답할 때 자주 찾던 곳. 그때의 숨트임이 그리워 찾아간 그 곳. 먼 길을 돌아 찾아간 그 곳은.. 너무도 낯설게 많은 것들이 변해있다. 모든것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 점차 변해가는데. 나만 시간이 정지 된 채 홀로 고립되어 있는 듯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었고 모든것들은 이미 멀어져있는 듯한.. 고독감. 야경 마저 안개에 가려져 뿌옇게 흐리고 그것이 마치 꼭 지금의 내 상태를 빙자해주는 듯한 더러운 기분에 화가났다. 숨 쉬러 온건데 숨이 더 막혀져버렸다. 지금 나에게 느껴지는 '여전하다'는건... 동떨어진 낙오자 느낌. 2015. 11. 16.
중독 담배값이 이해 할 수 없는 납득하지 못할 이유로 두 배 가까이 오를 때. 흡연자는 말했다. 그 가격은 말이 안된다고. 언젠간이란 생각은 항상 하긴 했지만.. 실제 당장 금연 생각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더럽고 치사해서 진짜 끊어야겠다고. 그 후, 그 놈의 지긋지긋한 중독을 벗어나지 못해, 두 배의 돈을 지불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해 화가 나다가도.. 참으려 해봐도 결국 다시 피고 있는. 그렇게 스스로 납득하지 못한 댓가를 지불한다는걸 알면서도... 그럼에도 끊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며 자책했다. 더럽고 치사해 죽겠는데. 그럼에도 도무지 끊어지지가 않는다. 나에게 니가 그렇다. 생각은 항상 언젠가 금연해야하는데..였다. 너무도 많은 갈등과 부딪힘이 나를 너무도 힘들게 하고, 힘들게 할 .. 2015.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