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릉생활20

울릉놀이 #49 : 탐색 낚시 2021.05.30 집 정리가 어느 정도 끝이나니 드디어 한가하게 포인트 구경할 겸 탐색 낚시를 다닐 시간이 생겼다. 그래서 한바퀴 돌면서 포인트도 봐놓고 짬낚도 하자고 나서기. 작년에 들어왔을 때, 울릉도는 마치 배스낚시하는 내가 해창만 처음 갔을 때와 같은 기분이었달까. 섬 한바퀴로 작은 방파제들이 간간히 있어서 발판도 너무 좋고 뭔가 던지면 다 나올 것 같은 기분이었다. 특히 바람 터질 때 맞바람 반대 방향으로 가버리면 뒷바람을 기대할 수 있겠구나가 너무 들떴었는데... 이번에 들어와서 돌아다녀 보니 분명 서쪽도 맞바람 이었는데 동쪽도 맞바람인... '???????' 이런 충격을 받았었찌... 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바람이 잦고, 쌔고. 괜찮게 봤던 갯바위들은 맨날 파도 샤워하며 멀쩡하게 드러나있는 .. 2021. 7. 12.
울릉놀이 #42 : 옥상에서 울릉도 일출보기 2021.05.20 어쩌다 보니 밤새미를 해버린 날. 날이 서서히 밝아오길래 놀라서 현관을 나가보니 우어. 해가 뜬다~! 앞전에 밤새미로 달려갔던 내수전 일출 전망대가 생각이 나고.. 우린 왜 그 날 그렇게 뛰었을까 했다. 이렇게 집에서도 보이는 것을. 빠야랑 커피 한잔 들고 옥상 올라가기. 음. 역시나 보일거 같은 느낌이. ㅋㅋㅋ 울릉도 일출 타임랩스로 남겨보기를 시도했으나, 내가 시선을 옮길때마다 발 같은 손이 어지럽게 왔다갔다 해버려 구토유도 영상이 되버렸꾼. 해도 이뻤지만 구름도 이뻤던 이 날의 일출. 해일인척하는 구름이랄까. 울릉도답게 바람이 쫌 있어서 구름의 움직임이 육안으로도 확인되니 묘하게 설렁이는 기분은 뭐 였을까. ㅋ 서핑은 해본적도 없으면서 저 정도면 파도 함 탈만하겠다싶고. ㅋㅋㅋ .. 2021. 6. 30.
울릉놀이 #39 : 시샤모 구이와 길냥이들 2021.05.18 기름에 굽튀했던 열빙어를 석쇠에 구워먹어 보기로 한 날. 미니 그릴을 일쿠 자주 펴보다니. ㅋㅋㅋ 느무 져아~ 한참 남을 숯불을 위해 고구마까지 호일에 싸서 딱 준비 시키고. 빠야가 만든 길냥이 장난감 ㅋㅋㅋㅋㅋ 으로 열빙어가 구워질때까지 나는 코일이랑 놀기. 크~ 이것이 시샤모구이지~! 노릇노릇 잘 익어간다~ 구워질수록 어두워지는 울릉도의 저녁 시간. 석쇠에 구으니 수분이 빠진 꾸들함에 더 고소하게 느껴진다. 헌데.. 굽든 튀기든, 예전에 이자카야에서 안주로 먹던 시샤모구이에 비해 껍질이 질기게 느껴지는건 왜인지. 바삭바삭하게 먹고싶었는데 굽튀했을때도, 구웠을때도.. 껍질이 꾸득하게 느껴졌음. 철에 따라 다른건지 크기에 따라 다른건지 모르겠다. 냉동이라 그런건가..? 함만 빠삭빠삭 .. 2021. 6. 26.
울릉놀이 #38 : 모기퇴치 구문초의 꽃봉오리 2021.05.16 아침에 눈을 뜨니 달달한 냄새가 마구마구 날아다녔다. 우왕~ 뜨끈뜨끈한 아침이 세팅되어있는 식탁. 고구마를 넣어 더 달달해진 이름 모를 빵돌이 정셰프브레드. ㅋㅋㅋ 사실 밑에 태웠다며 칼 들고 삐질삐질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ㅋㅋㅋ 아직 인덕션에 익숙해지지 않아서 가끔 자주 우리 둘 다 음식을 태워먹꼬 있다. ㅋㅋ 난 원래 아침을 안먹는 집안의 사람이라... ㅋ 눈 뜨고 한시간 안에는 진짜 목에 뭐 넘기는걸 별로로 생각했던 거 같은데. 울릉도 들어오고는 그게 누군지 나도 모르겠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기지개 피러 현관을 나서니 구문초에 똥글똥글 구슬이 달려있다~!! 모기가 느무느무 싫어서 밀양 있을 때도 항상 베란다에 키웠던 구문초. 로즈제라늄으로도 불리는 구문초는 특유의 향으.. 2021. 6. 25.
울릉놀이 #37 : 따개비라 불리는 삿갓조개, 배말 2021.05.15 맛나는 정셰프표 점심밥 이제 초밥 본연의 크기로. ㅋㅋㅋ 맛나게 먹꼬 날씨 좋은 이 날은 쵹쵹쵹쵹 빠야가 사랑하는 빅게임 테스트를 해보기로. 얼마전부터 일하다가 봐놨다고 빠야가 벼르고 벼뤘는데.. 여기는 항상 파도가 올라와 진입할 수 있는 날이 없었다. 드디어 바람 잔잔한 날이 오니 바로 출똥이죠. 나는 에깅 연습이나 할 겸 초입쪽에서 놀기. 놀고. 놀고. 놀아도. 어깨만 아프고... ㅋㅋㅋㅋㅋ 어차피 무늬가 있을거라는 기대도~ 했지. 쫌 했지. 살짝 설레긴 했찌. ㅋㅋㅋ 이 놈의 산란무늬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늠나 궁금하지만.. 나에게 올린 없찌... ㅜ 에라이~ 낚시는 모르겠고, 정말 맑고 이쁜 울릉도 바다에 빠져들다가 자꾸 주디가 올라와서 뻐끔뻐끔하는 이놈들이 뭔지 궁금해.. 2021. 6. 24.
울릉놀이 #35 : 벽낙서. 진입금지 벽그림 2021.05.13 빠야는 일하러 가고, 나는 남은 벽낙서 작업을 하러 출똥. 똥그라미 그리다가 무심코 그린 얼굴. 은 아니고. ㅋㅋ 울릉도에 유명한게 오징어, 호박, 두 개의 캐릭터가 있는데. 오징어가 파란색이다. 그래서 나도. 독도 강치 흰색으로 해보자!! 하면서 도즈언. ㅋㅋㅋ 요렇게 기특한 팻말을 든 나름강치를 그리고. 입구에 또 자질 하기. ㅜㅜ 요렇게 진입금지까지 딱 써놓으면~ 끝!! ㅋㅋㅋ 이만하면 안들어오시겠지.. 나도 놀라겠지만, 여행객들 안구도 놀랄 테니 내가 보호해주는 거임. 대체로 다들 집에선 많이 안 입고 그죠? 다 글쵸? 근데 울 집은 거실부터 현관까지 다 창으로 돼있어서 본의 아니게 서로 상처 주고받고 그럽디다. 그러니 제발 이 곳은 가정집이니 들어오지 마세요. 진입금지 넘어서.. 2021.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