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냥이9

울릉놀이 #191 : 현포 길냥이들 & 밤마실 2022.06.21 이쓰 연습할 겸 빠야랑 저동에서 현포까지 마실을 나갔다가.. 현포 편의점 맞은편에서 목격한 길냥이 식구들. 엄마 고양이랑 새끼들은 살면서 종종 본 것 같은데.. 엄빠 고양이랑 새끼들이 같이 있는 건 처음보는 것 같아 신기했다. 엄마 고양이는 누워있어서 잘 안보이는데.. 저눔의 클 만큼 큰 놈들이 계속 젖을 찾아.. 심히 지쳐 보였음. 아빠 고양이 포스가~ 까리했지. ㅋㅋㅋ 노랭이는 카메라 소리가 거슬리는지 계속 카메라 의식을 하고.. ㅋㅋ 엄마 고양이가 너무 지쳐 보여 줄 건 없고.. 편의점에서 빠야가 사온 천하장사 소시지를 잘라서 던져주니.. 엄빠는 안 먹고 새끼들이 난리 친다. 역시.. 부모의 마음이란.. 너무 멀어서 조정이 안돼 자꾸 부표 사이의 흙바닥에 떨어져 찾질 못한다. 그.. 2023. 3. 12.
울릉놀이 #184 : 길냥이 주거침입 ㅋ 2022.06.23 청청이가 떠나던 날. 수다 떨고 놀다 보니 거정 날밤을 까버리고~ 보내고 나서 잠깐 낮잠 타임을 가지고 일어나기. 침대방에서 문 열고 나서려는데.. 흠칫..!! 떨떠름한 표정으로 떡하니... 날 바라보는 엄마 길냥이랑 눈이 마주쳤다. 뭡니까 증말. ㅋㅋㅋ 순간, 점마집에 내가 잘못 들어온 줄 착각할 뻔? ㅋㅋㅋㅋㅋ 밥 시간 지나서 대기 타고 있었니???? ㅋㅋㅋㅋ 천천히 걸어 나가니 매우 자연스럽게 밖으로 앞장선다. ㅋㅋ 이제.. 시간 맞춰 밥 안주면, 주거침입 스토커를 만나야 하는 건가.. ㅋㅋㅋ 만지지도 못하게 하면서 나에게 이리 당찬, 이런 여자 처음이야.. 인가. 어이가 없는데, 웃겨서 귀엽다? 뭥미 ㅋㅋ 놀라지도 않고 뻔뻔~하니 느긋한 움직임. ㅋㅋ 임신냥이라 혼내키지도 못하.. 2023. 3. 4.
울릉놀이 #118 : 초당옥수수 수확 & 엄마냥이 꼬물이들 2021.10.01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던 울 초당옥수수. 이제 슬슬 수확할 때가 다가온 것 같다. 늦은 시기에 억지처럼 텃밭에 밀어넣어, 유년기를 땡볕에 혹사시키고. 온갖 비, 바람 맞혀가며 비실비실 키워냈던 우리 초당이들. 멋모르는 쌩초보 농사꾼 만나, 비료 하나 없이 글쿠 기특하게 커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새끼까지 쳐주고~! 이마이 맛까지 있어버리면~!! 느무 고맙짜나아아 ㅜㅜㅜㅜ 노나서 일주일 간격으로 심었던지라 계획상으로는 몇 주 천천히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여기저기 선물할 생각해보니 모지랄 지도.. ㅋㅋㅋ 수분 빠져나가면 맛 없어진다 해서 랩으로 꽁꽁 싸매기. 요렇게 여러 개 만들어 울릉살이 감사한 분들께 소소하게 보답했다. 생으로 먹어도, 익혀 먹어도 꿀맛인 자랑스런 우리 초당.. 2022. 12. 11.
울릉놀이 #97 : 맘길냥 & 우리 애니 2021.08.08 아침에 현관을 보니 데크에서 꿀잠 주무시고 계신 임부냥. 얼마전 시루가 데려왔던 여치니같은데.. 그럼 밥을 줘야지. ㅋㅋ 이렇게 밥 먹으러 오는 길냥이들을 보니 문득 애니가 너무 그리워 아빠한테 전화해서 우리 애니 잘 지내냐 물어보니 밥 시간 쫌만 어겨도 이렇게 승질 팍팍 내면서 아주 잘지내고 있다고, 사진을 보내줬다. ㅋㅋ 새끼들이랑 놀라고 캣타워까지 만들어줬다니.. 거참.. 울릉도 데려오고 싶어 죽겠는데 나도 기분이 씁스레하다. 젠쟝. 이사다 사업이다 공사다, 그렇게 놓쳐버린 타이밍에 그 뒤 터진 멘탈에. 정신없이 흘려버린 시간 속, 놓친 타이밍이 애니의 냥생을 바꿔버리고.. 가족이 생겨버린 애니는 더이상 나만의 애니가 아니게 되버렸다. 니가 행복하면 좋은건데, 니 행복의 진위를... 2021. 10. 30.
울릉놀이 #69 : 감자고로케와 시루시루 2021.06.30 동네 어르신께서 감자를 많이 주셨던 날. 우리 정셰프님께서는 또 다시 새로운 도전! 완벽한 겉바속촉의 기가막힌 감자 고로케~!! 한층 더 바삭한 식감을 위해 누룽지를 이용했다는데 나는 그냥 열심히 먹었지. ㅋㅋㅋ 이제는 타르타르의 제왕이 되신 우리 정셰프님. 날이 갈수록 맛의 퀄리티가 달라짐. ㅋ 한입 먹고 속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먹기 바빠 음따. 양파랑 당근이랑 깨랑 밥도 들어갔다했는데. 응. 사진음씀. 음씀. 음씀. ㅋㅋㅋㅋㅋ 이렇게 맛난 야참을 먹고 있는데~ 우리 시루 왔쪄염~!! 동네 길냥이 시루(떡)이에게 얼마 전 손으로 사료주기를 성공 후, 익숙함을 위해 항상 사료를 시루 볼 때 마다 손에다 줬었다. 이 날은 과감하게 슬쩍 만져봤는데.. 오오오오오~~~ 허락을 해주네??.. 2021. 8. 10.
울릉놀이 #57 : 길냥이 친해지기 2021.06.10 내 첫 사랑 랭이덕에 고양이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고.. 랭이를 잃으며 고양이만 보면 울컥울컥해 맘 앓이를 하다가.. 애니와 콩이를 만나 어느정도의 안정을 찾게 되고.. 이젠 아주 자연스러운 냥빠가 되어있는 나. 우리 애니는 본가 촌집에서 출산을 하고는 아주 자리를 잡아 데려오지를 못했다. 아직까지도 딜레마. 큰 동물병원도 없는 이 곳에 가족과 떨어뜨려 내 욕심으로 데려와도 되는 것인지.. 다 키우기엔 여긴 마당도 없고, 너무 작고.. 마마님이 너무 반대하기도 하고. ㅜ 내 머리도 설득하지 못하면서 마마님을 납득 시킬 논리는 더 없으니 일단 보류로 하곤 있는데.. 너무 보고싶다. ㅜㅜㅜ 그 한을 풀기 위해, 이 동네 길냥이들과의 친목을 도모 중. 길냥이랑 친해지기가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2021.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