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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237 : 꽃사과주 담그기, 꽃사과청 만들기. 효능 효과

by 배스노리 2023. 5. 30.

집 담장 위로 올라오는 나무가 꽃사과 나무였다는 걸 알게 되고, 우리는 꽃사과주 담그기 도전!

 

2022.10.29

작년에 지인이 현포에서 우연히 구한 꽃사과로 술을 담갔는데, 색도 너무 이쁘고 맛도 너무 좋다며 한잔 맛 보여 줬었다. 빠야나 나나 술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라 그냥 뭐 쏘쏘 했음. 올해 그 지인이 혹시 현포에 아는 사람 있으면 그 나무 주인한테 꽃사과를 좀 살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해서 알아봤더니, 그 나무를 베어냈다고 했다. 엄청 아쉬워하는 지인의 모습에 괜히 나도 아쉬웠음.

 

그리고 얼마 후. 울 집 담장 앞에 자리잡은 나무 하나가 뷰를 가리며 열심히도 하늘로 올라가길래.. 봄에 솟아오른 가지를 엄청 잘라냈었고. 그 덕인지 정체 모를 그 나무가 올해 열매를 엄청나게 맺어, 이 나무가 꽃사과 나무란 걸 알게 됐음. ㅋㅋㅋ 울릉살이 첫 해에는 분명 암것도 없었는데.. 우리가 가지치기를 해줘서 아가 힘이 막 더 솟구쳤나 보다. 

 

이 기쁜 소식을 지인한테 전해서 한비닐 꽉꽉 채워 가져다주고. 그럼에도 엄청 많이 달려있는 꽃사과들을 보자니 뭔가 아까워졌고.. 우리는 안 먹더라도 선물용으로 누구든 줄까 싶어 빠야랑 꽃사과주를 담아 보기로 결정했다. 

 

생애 첫 담금주 만들기 도전!! 하는 김에 꽃사과청도 만들어 보기로 했음.

 

꽃사과
꽃사과

껍질채로 담근다고 해서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풍덩.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닦아낸 후, 꼭지 따고 지저분한 부분들을 손질해야 떫은 맛이 안 난다 하여 

 

꽃사과 손질하기
꽃사과 손질하기

 

꽃사과청으로 담을 것들은 맛 잘 우러났으면 해, 4등분을 하고 씨도 제거했다. 꽃사과가 쪼맨하니 토끼를 만드니까 너무너무 귀여움. 그치만 매우 귀찮은 짓이라.. 단 4개만 들어있는, 깨알 토끼놀이. ㅋㅋ 

 

꽃사과주 꽃사과청
꽃사과주, 꽃사과청 1, 2

 

열탕 소독한 병에 옮겨 담으면 끝.

 

꽃사과청은 설탕이랑 1:1 비율로 섞고, 꽃사과주는 1:0.2~0.8이라 들었는데 그냥 대충 그렇겠지 비율로 넣었다. 꽃사과주는 오래 두면 씨에서 독성이 나올 수도 있다고 과일을 100일 뒤에는 빼라고 들었음. 


꽃사과는

'산사'라고도 하며 일반 사과나무보다 딱딱하고 훨씬 작고 가시도 더 많은 나무라고 한다. 맛은 시큼하지만 색깔이 선명하고 적당한 단맛도 있어 젤리, 통조림, 사과차, 사과주로 만들어 먹으며, 한방에선 생약을 위장약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효능

과당, 포도당, 주석산,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 변비, 건강유지 등에 좋고, 꽃사과 열매 말린 것을 한방에서 건위와 소화불량, 위산결핍증, 식욕부진, 위산과다증에 사용하며, 설사, 동상, 생리통, 요통, 장출혈 등에 약으로 쓴다고 한다. 육류 요리 시 고기를 부드럽고 연하게 하기 위한 연육제로도 사용되며, 과즙은 숙취해소에 사용했다고. 

 

꽃사과주는

피로회복, 식욕증진, 신경과민, 불면증, 변비 등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어 약술로 마시기도 한다고.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모과차를 좋아했던 터라 꽃사과청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약간 히비스커스에 설탕 탄 느낌이라 해야 하나. 새콤달콤의 2배 느낌. 쌔그라븐걸 잘 못 먹기도 하고.. 모과청은 일주일 뒤에 먹어도 되는지라 꽃사과청도 대충 그래도 되겠지 싶어 먹은 거라..  너무 빨리 맛본 거 같기도 하다. 

 

한병은 울 마마님 드리고~ 한병은 빠야 마마님 드려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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