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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고양이10

랭이 육냥일기 > 30. 잠자는 배 위의 새끼 고양이. 랭이와 함께하면 참 웃을일이 많아 좋다. 물론 불편한 점도 많지만 혼자 살며 느낄 수 없는 사소한 행복을 많이도 가져다 주는 반려동물. 특히나 우리 새끼 고양이 랭이는 그 많은 잠을 꼭. 딱. 붙어 해결해야 하는데. 이젠 내 배 위는 아주 지 자리로 낙점. 다리에 쥐가 나도. 허리가 끊어질거 같아도. 이런 불편함을 한방에 없애주는 넌 나의 전용 개그맨. [오늘의 컨셉은 다소곳.] [자는거 아니야. 생각하는거야.] 손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이라 해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적막함이 싫어 노래를 틀어놓는 습관이 있는데. 꼭 혼자 팔짱끼고 지긋이 눈을 감고 노래 감상하는 듯이... 잔다. 당연 너에겐 뭔 소리가 나도 자장가겠죠. 그래도 왠지 노래가 끝나면 '제 점수는요' 할 것 같.. 2015. 2. 9.
랭이 육냥일기 > 27. 랭이랑 카메라 놀이 섹쉬하게 앙. 그냥 아주 심심하던 어느 날이었던 것 같다. 고양이의 아깽이 시절은 금방 지나간다고 사진을 많이 남기라던 말들이 기억이 나 대놓고 카메라 들이대기. [뭐야. 나 지금 화났어.] 짧은 꼬리 빠딱 세우고 경계심 100%. 그래도 들이대니.. [쫀거 아니야.] 막 도망을 간다... 안잡아 먹어. 포즈 좀 취해봐. [그냥 생각하는 거야.] 원랜 멀리서 줌으로 당겼는데. 이번에 그냥 막 들이대니.. 시선도 피하고. [뭐야뭐야.] 그러다 체념했는지 두려움을 걷어내고 다가오는 랭. [찍을거면 흔들지마.] 그단새 적응했는지 이젠 신경도 안쓴다. [싸우까.] 갑자기 손을 뻗길래 헙. 싸울텐가. 긴장을 했는데. [우잇차.] 기지개였구나... [쪼리나. 쪼리면 쪼린다 카든가.] 다시 다른 발을 내밀더니. [요쏘섹시.] 한발.. 2015. 2. 5.
랭이 육냥일기 > 26. 성깔드러운 내 새끼 고양이 드루와 또랭. 우리 또래이 랭이의 성격은 이미 데려 온 첫날부터 짐작은 했었다. 그리 애처로운 척을 하더니 들면 빽빽 소리를 지르는데 이건 고양인지 병아린지. 적응력은 또 엄청나게 좋아요. -_- 온 날 바로 적응해서 꼬물꼬물 돌아다니고... 미피와 시비가 붙어 싸우던 어느날 어느 시간. 한참을 꼬물대더니 [어이, 너] 카메라와 아이컨택 후. 화살이 내 쪽으로. [나 이런 무서운 냥이야.] [드루와~ 드루와~.] 이렇게...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던 말이 반대로 무슨 뜻인지 다시 한번 깊게 새겨보는 랭이 언니였다는 이야기.... 오늘도 우리 랭이는 로즈마리 화분 하나를 깨먹었다. 젠장. 2015. 2. 2.
랭이 육냥일기 > 22. 와인잔걸이 리폼. 고양이 놀이터 만들기. 셀프 고양이 장난감 용품 제작에 재미붙었던 나는. 캣타워란 거대한 장벽을 이겨내지 못해 또 다시 도전! 기둥기둥을 생각하다가 다이소에서 아주아주 저렴하게 샀었으나, 부엌 선반에 맞지 않아 짱박아뒀던 와인잔걸이를 잡아들었다. 과자곽에 스크레쳐 만들때처럼 안입던 검정티를 글루건으로 고정하여 끝을 묶어주고 와인잔걸이의 거치되는 부분 와이어를 과자곽 높이에 맞춰 용써서 수직으로 꺾었다. 내가 뭐만 만지고 있음 심통 용심 랭이가 자꾸 지가 가지고 놀려 방해. ㅜㅜㅜ 밑받침 과자곽과 와인잔걸이를, 털실인듯 털실 아닌 털실같은 실을 뱅뱅뱅 돌리며 글루건으로 고정고정. 기둥이 되어줄 와이어부분도 어떻게든 쨍쨍하게 검정천을 돌려돌려~. 이때도 어찌나 랭이가 방해를 하던지 하다 던질뻔... 요렇게 실을 칭칭 다 감고 나서.. 2015. 1. 8.
랭이 육냥일기 > 13. 랭댕의 생각하는 고양이.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 랭이는 나의 작업질을 방해하기 위해 앵김앵김. [자세 나이스해] 헐. 언제 또 왔어 -_- 아주 자리를 잡으셨구나... '랭 거기서 뭐해' 하니 [왜??] 진짜 알아들은 듯 넹? 한다. 아직 아기 고양이라 그런지 야옹은 한번도 안하는게, 원래 새끼들은 '엥, 엥' 하고 우는건가. 불러서 '엥~' 할때 마다 진짜 대답하는 것만 같아, 뭔가 신기신기. [그냥 여기 있음 안돼?] [이렇게 얌전하게 있을께] [일단 생각 좀 해볼께.] [흠....] [흐음.........] 니, 뭔가 엄청 어른스럽게 나왔다야 ㅋㅋ [zzzzz] 진짜 뭔가 생각하는 것 처럼 있어서 엄청 웃으면서 보고 있는데.. 헐. 대박. 점점 고개가 내려가더니 그대로 잔다.ㅋㅋㅋ [zzzzzzz] 일으켰더니... 앉아서 잔.. 2014. 9. 9.
랭이 육냥일기 > 10. 새끼 고양이 장난감 만들기(?) 저번에 새끼 고양이 주제에 변비에 걸려 병원을 갔던 울 랭 달래려 샀던 돌고래. 분유도 떨어져서 살겸, 귀 긁는거 검사도 받을겸 겸사겸사 경산 유한동물병원 다시 방문~을 했다. 간 김에 초보 고양이 엄마 폭풍 질문. 그러다 마지막에 돌고래 사갔었는데 왜 랭이가 그걸 별로 안좋아할까요란 물음에 간호사? 쌤 돌고래는 강아지 용 장남감인데? 라신다. 멘붕. 어쩐지... 관심도 안가져주더라니... 앞에 놔둬봐도 살짝 즈려밟고 지나가실 뿐. 잠깐 밟고만 있어줄 뿐. 그래서 랭이가 놀만한 장난감 만들기로 도전~! 나 대신 물어뜯고 할켜주고 대타 해줄거라 믿었던 돌고래가 배신을 했기에.. 나는 이 놈을 교수형에 처하기로 맘 먹었으나. 마음 약한 나는 목은 좀 잔인한거 같아서 (실은 목의 구분이 없어서) 꼬리로 결정... 2014.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