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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노리의/육냥일기 놀이

랭이 육냥일기 > 22. 와인잔걸이 리폼. 고양이 놀이터 만들기.

by 배스노리 2015. 1. 8.

셀프 고양이 장난감 용품 제작에 재미붙었던 나는. 캣타워란 거대한 장벽을 이겨내지 못해 또 다시 도전! 기둥기둥을 생각하다가 다이소에서 아주아주 저렴하게 샀었으나, 부엌 선반에 맞지 않아 짱박아뒀던 와인잔걸이를 잡아들었다. 



과자곽에 스크레쳐 만들때처럼 안입던 검정티를 글루건으로 고정하여 끝을 묶어주고



와인잔걸이의 거치되는 부분 와이어를 과자곽 높이에 맞춰 용써서 수직으로 꺾었다. 내가 뭐만 만지고 있음 심통 용심 랭이가 자꾸 지가 가지고 놀려 방해. ㅜㅜㅜ



밑받침 과자곽과 와인잔걸이를, 털실인듯 털실 아닌 털실같은 실을 뱅뱅뱅 돌리며 글루건으로 고정고정. 기둥이 되어줄 와이어부분도 어떻게든 쨍쨍하게 검정천을 돌려돌려~. 이때도 어찌나 랭이가 방해를 하던지 하다 던질뻔...



요렇게 실을 칭칭 다 감고 나서 랭이방 앞에 세웠음. 과연 저것도 스크래쳐 역할을 해줄것인가. 자리 선정을 하고 보니 너무 흔들린다. ㅜㅜㅜ 어떻게 고정을 해야하나 또 엄청난 고민.



[너는 고민해라. 나는 논다.]


일단 먼저 해보고 싶었던 구상부터 진행. 구름 사다리를 너무너무 해보고 싶었기에 책장이랑 와인잔걸이를 실로 연결해두고 열심히 다리 만들기.


 


나무젓가락을 똥가리 내서 두개씩 글루건으로 붙여 젯소 바르고~ 검정색 아크릴 물감으로 덧칠하고~ 까지지 말라고 무광바니쉬까지 바르니...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걸까 싶고... 하나씩 다리실로 연결하고 박스 접어 또 천입혀준 윗판까지 기둥에 고정하니.. 뭘했는지 알겠고. ㅋㅋㅋㅋ (혼자 뿌듯해하기) 문제는 고정인데...



구름다리 적응시키보려 랭이의 소중한 돌고래로 유혹하기. 기특해. 실험하고 다리 늘어짐 보수공사. 윗판 더 튼튼하게 보수공사. 



결국 입힌 윗판에, 가로로 실을 돌려돌려해서 마치 텐트 고정을 시키 듯... 윗판 줄에 실하나를 감아 바닥 매트에 박아넣었다. 어쩔수 없는 셀프의 슬픈 현실. ㅜㅜㅜㅜ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함. ㅜㅜㅜ



역시 마이랭. 이층으로 이사해도 바로 적응해서 잠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자주신다. 



기절~ 폭~! 이뻐이뻐.



[잘 놀아줘서 고마워. ㅜㅜㅜ]


요렇게 허접하디 허접한 나의 와인잔걸이의 변신. 이라기엔 다른 것들이 너무 많이 들어간건가.. 아직은 랭이가 새끼 고양이라 크기가 그럭저럭 하지만.. 눈 깜짝할새 커버린다던 고양이들의 발육을 미루어봤을 때... 아기 고양이때 잠깐 스쳐지나갈 일회성 놀이터가 아닐까.. 심히 걱정해본다. ㅜㅜㅜ 난 왜 하나를 해도 이리 크게 벌려서... 도대체 왜 몇일을 고민하고 고생했을까 싶지만... 또 랭이가 저렇게 잘 놀아주니 호작질을 멈출수가 없구려. 더 좋은거 못사줘서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피.에스. 지났지만 슬펐던 장면 하나.. 랭이의 앞구르기.



다리가 필요 없었어..........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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