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4일. 울릉도에도 겨울이 성큼성큼 깊어지려나, 눈이 오기 시작한 뒤로 너무너무 추운 시간들이다. 그래봐야 육지 보다야 훨 따신 편이긴 하지만.. 추위를 워낙 많이 타는 나는.. 이 외딴 주택의 난방비가 적응이 안돼서 심히 슬프다. 도시가스야 느무 보고 싶구나..
그중에 제일은 욕실이라. 씻으러 들어갈 때마다 무서울 지경? ㅋ 화장실용 히터를 놔두긴 했는데.. 단독주택이라 그런지 온기가 금세 날아가는 느낌적인 느낌. 그렇게 매번 징징거리던 날들이었는데..
음??? 욕실 문을 여니 왠 온기가 화악~하고 나를 덮친다.
뭐얔ㅋㅋㅋㅋㅋㅋ
눈 때문에 일 쉬는 우리 빠야의 서프라이즈. ㅋ 팔팔 열기를 내뿜고 있는 뽀글뽀글이들이 너무 웃겨서 빵 터졌다. ㅋ 매번 정말 생각지도 못한 감동을 주는, 아 이런 사랑스런 내 님. ㅋㅋ 여윽씨~ 우리 빠야 밖에 음따~!!
빠야 덕에~ 따뜻하게 씻고 나와서 문 밖을 보니, 한가득 채워져 있는 눈덩이들. 시작되었구나, 울릉왕국.
이 한낮의 여유로움은 얼마만이던가. 가츠동 땡긴다는 말에 바로 요리 준비하더니 뚝딱뚝딱 만들어 주는 정셰프님. 크흑. 빠야가 해주는 점심을 오랜만에 같이 먹으려니.. 눈물이 나려 하네. ㅋㅋ
일년만에 돌아온 울릉왕국 폭설맞이는 마냥 반갑기만 하다. 거기에. 벌써 한 해가 가려함이 와닿는, 클쓰마쓰이브. 이런 날은 무조건!! 추억을 남겨야지요~!! ㅋ
역시. 울 집 옥상에 가득 차 있는 눈들. 이미 준비는 다 되어 있다! 작년부터 재미 들린 옥상 눈놀이를 다시 한번 시작해 볼까나~ 하며 우린 열심히 삽질을 했다고 한다. ㅋ
밀린 일기는 가득하고, 펭수 눈사람은 자랑하고 싶어 미리 올렸었던 그날의 눈놀이 이야기.
이 날의 추억. 펭수 눈사람 만들기 : https://bassnori.tistory.com/607
이때 참.. 칭찬을 증말 많이 받았었는데.. ㅋㅋ
이렇게 재미나게 놀고 들어와 몸 녹일 겸, 우리가 담았었던 꽃사과주 맛 구경을 해봤다. 색깔이 정말 이뻤는데 맛도 정말 좋았음. 왜냐. 내가 설탕을 더 넣었으니까? ㅋㅋㅋ 향도 좋고~ 새콤달달한게 괜찮은데? 빠야도 맛있다며 박수 치고~ 둘 다 그닥 술을 별로 안 즐기는 타입인데~ 씬나서 막~ 한잔 맛만 보고 꿀잠 잤다.
음? ㅋㅋㅋ
간만의 눈놀이 막노동에 겁나 피곤했지.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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