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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241 : 춥고 눈 올땐 먹어야 합니다.

by 배스노리 2023. 6. 3.

너무 찌들린 집콕 월드컵 생활에 심각함을 느끼고. 우린 잠시 짬낚을 나가보기로 했다. 정말 오랜만에 바깥 낚시 마실을 나가는 이 기분은 매우 상쾌했지. 너무 상쾌해서 콧물이 줄줄...

 

2022년 12월 8일

 

볼락낚시
볼락낚시

 

겨울이 오면 뽈라구죠~!! 해봐야.. 몇 번 던지다 보니 낚시고 뭐고 언능 집에 가서 땃땃한 이불속에 기어들어가 귤이나 까먹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넴. 바로 철수요. ㅋㅋ 

 

또띠아 시금치플랫브레드
또띠아 시금치 플랫브레드

 

22년엔 12월에도 빠야 일이 터져나가 말일까지 스케줄이 꽉꽉 차있었다. 고생하는 울 빠야를 위해 간만에 내가 해본 또띠아 시금치플랫브레드.

 

시금치플랫브레드
시금치플랫브레드

 

방울토마토가 없어서 딸기를 올렸는데.. 확실히 새콤함이 확 사는 방울토마토가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음. 베이컨이 없어 비엔나 소세지를 대체한 것도.. 짭쪼롬함이 강하게 살아있는 베이컨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고.. 그럼에도 빠야는 소스도 최고고 너무 맛있다며 덥썩덥썩 잘 먹어~ 양이 정말 모자랐다. 

또띠아피자
또띠아 피자

그래서 2차는 빠야가 해본다며 뚝딱 만들어 온 또띠아 피자. 

 

딱 한번 나가곤, 다씬 안 나가고 있는 우리. ㅋㅋㅋ 작년 겨울엔 볼락 낚시를 어떻게 다닌 건지 모르겠다며 둘이서 징징거리고. 봄 볼락이 더 맛있다고 합리화하며, 춥고 시린 날씨엔 잘 먹어야 한다고 맨날천날 쳐묵쳐묵만 했다고 한다. 쩜. 쩜. 쩜.

 

굴전
정셰프표 밥상

아.. 저 두부 으깬 저거저거 진짜진짜 내 취향 제대로 저격된 핵꿀맛이었는데... 사진 보니 침 고이네.. ㅋ

 

김장철이 되어 여기저기서 김장 김치를 나눠주시니 또 생각이 마구마구 나는 굴. 생굴 먹으려다 갑자기 굴전에 꽂힌 정셰프님께서 

 

 

뚝딱뚝딱 만들어주신 포쏭달달한 굴전. 칼질 한 번도 안 하고 통으로 넣은 굴에 처음엔 으잉? 했는데 오히려 입안 가득 퍼지는 굴향에 늠나 맛있게 흡입해 버렸다. 

 

드디어 울릉왕국 눈파티가 시작되는 건가 했던 12월 14일.

 

 

폭우와 함께 우박 같은 눈알이 미친 듯이 내리더만.. 

 

 

금세 눈이 쌓여있다. 덕분에 쉴 틈 없이 일하던 빠야에게도 쉬는 날이 오고.

 

 

그때 빠야 일하던 곳 사장님께서 같이 저녁 먹자고 해, 가봤던 우산국초밥. 회가 엄청 크고 두툼해서 깜짝 놀랐다. 빠야가 만든 줄. ㅋㅋㅋ

 

슬슬 눈놀이를 할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아 설레이기 시작하는, 맛있는 하루하루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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