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울릉도 여행, 마지막 밤이 남은 하루가 시작되었다. 이 날이 바이크 모임 정모로 현포에서 캠핑 야유회가 있는 날이라 빠야는 정모, 나는 친구들이랑 울릉도 구경으로 오전에만 찢어지기로 했음. ㅋ 전날 약간 재미가 붙었달까... 난. 야들을 끌고 가~!! 꼭 행남해안산책로를 보여줘야만 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niniz/large/022.gif)
야네가 힘들어 하는게 왜 글쿠 씬나고 짜릿하던지. ㅋ 그것도 글치만... 울릉도에서 내가 제일 애정하는 곳이 행남해안산책길이라.. 울릉도에 와서 여기 안 보고 가면 내가 다 너무 서운함. ㅋㅋㅋ 쨌든, 그래도 모임에는 가야하니~ 점심 먹꼬 빠야가 나를 델러 오기로 하고 각자 갈 길 가기. ㅋ
기왕 도동 넘어가는 김에 독도 일출 전망대 들렀다 가자고 던졌는데..
케이블카가 있다고. 이번엔 진짜 안걸어도 되지만.. 안 가도 된다 했음. 겁나 싫어하는 척 해놓고, 오면 즐기는 여윽씨 내 친구들. ㅋㅋ
난 분명 케이블카 승차장에서만 보고 내려가도 된다 했는데.. 그저 여기 전망대는 진짜 가까워서 5분만 걸으면 된다는 이야기 밖에 안 했는데.. 이미 내 패턴에 길들여진겐가. 그래! 가보자!! 며 알아서 앞장서 전망대를 올라간다. ㅋ
뭔가.. 기가 빠진다. 싫다고 정색하고 힘들어서 징징거려야 제맛인데.. 앞장 서서 가니.. 내가 겁나 가기 싫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뭔가 잘못됐다. 내가 질질 끌려 올라가게 될 줄이야.. 써글. ㅋ
이것들이 눈치가 빨라졌다. 젠쟝.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쪽에서 시작한 행남해안길 산책.
이것들이 작정했는가.. 중간쯤에서 곡소리 내야 하는데... 딱 봐도 힘들어 죽을라는 거 티 나는데.. 이 악물고 끝까지 투덜거리지 않는다. 재수읍따. 쳇...
순순하게 말을 잘 들으니.. 왜 짜잉나지.
점심은 철수네 쉼터에서
해물라면 먹기.
(철수네 쉼터 정보 : https://bassnori.tistory.com/513)
이렇게 허무하고 허탈하게 행남해안산책로 마실이 끝났음.
너거. 그라모 안돼. 안되는 거야. 사람이 변하고 그라믄 안돼애... 해봐야 소용음찌. 이미 끝났지. 에라이.
오늘 야들의 목표는 횟집에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낮술을 즐기는 거라고. 언능 빠야 불러서 모임으로 꺼지라는 부탁에, 최대한 질질 끌며 빠야를 기다렸다. 퉤.
그렇게 현포로 이동.
도착과 동시에 펼쳐진 캠핑 음식들에 바로 흥분하는 눈, 코, 입. ㅋ
날 위해 남겨뒀다는 새우들을 까먹고 있으니
빠야 친구 덕행님의 버터구이 관자와 아이들이 완성되었다~!!
와.. 이 행복한 식감과 맛은 뭔일이래요오 ㅜㅜㅜ 요렇게 남아있던 위 꽉꽉 채우고
빠야 친구 동행님께서 대여해주신 카약놀이 출발~!! 나도 노 저을 줄 아는데... 내가 한 때 배스 보팅 하던 시절.. 스피드카약으로 불렸는데.. 울 빠야는 나를.. 느무 연약하게 본다.
울릉도 바다 첫 카약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잔잔한 날 섬 한 바퀴 해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올라옴. 그런 날이 매우 드물어서 문제지만..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 플러스, 카약 타고 팁런 하면 꿀잼이겠다까지 갔음. ㅋㅋㅋ
모임 사람들이랑 다 같이 하는 첫 물놀이. 역시 울릉살이를 하고 계신 분들은 울릉도를 맘껏 즐기고 있음이 티가 난다. 스쿠버와 스노클링은 기본으로 다 하고 계시는 듯.
빠야 편하게 놀라고~ 수영 못하는 나는, 카약에서 사람들 사진 찍고 노는데... 여름 울릉도 중 이곳, 해양연구소 앞에서만 볼 수 있는 해변룩에 내 시선은 자꾸만 흔들린다. 너무 좋다. 진작 알았으면 자주 왔을 건데.. 이번에 알게 된 게 느무 아쉽닼ㅋㅋ 사진을 찍어주며 볼 수 있는 즐거운 안구 비타민 투여 시간이 늠나 행복했음. ㅋㅋ
오전부터 씬나게 물놀이 한 정물개님은 이렇게 한 시간을 잤다고 한다. ㅋㅋ
왜 이랬더라... 분명 어디에 뭔 짓을 내가 하긴 했던 거 같은데 기억 안 남. 집으로 돌아오니
바톤 터치하고 나가시는 꾸아지야.
여기가 제일 좋다며 울 집 테라스(?)에 자리 피신다. ㅋㅋㅋ
갬성 힐링 하라고 조명 좀 깔아주고
알아서 잘 놀다 잘 테니 꺼지라는 인사를 나누며 잘 꺼져주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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