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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211 : 꾸야 쭈야 울릉마실 2일차

by 배스노리 2023. 4. 23.

2022.07.28

고향 친구들의 울릉도 여행 2일 차. 쉬러 왔다며 첫날을 아주 쉰 친구야들이

 

전복내장죽

 

빠야 아침으로 차려 준 전복내장죽에~ 울 빠야는 출근길 갬덩 한방 맞고 갔다고. 둘이 알아서 놀고 들어오라 하고 나는 푹 자고 일어나 일 좀 하고 있으니.. 증말 곧 돌아온 친구들. 

 

한번 들어오기가 그리 쉽지 않은 울릉도라.. 나는 쫌 여기저기 보고 갔으면 좋겠는데.. 이 아지야들은.. 진짜 진짜 쉬려고 들어온 거라 숨만 쉬고 있어도 좋다면서 간섭 좀 하지 말란다. ㅋㅋ 하긴, 지금까지 일에 치이며 빡빡한 하루들을 보내다가.. 그저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제일 행복일지도 모르겠다. 롸져댓.

 

그렇게 수다 떨면서 쪼매 딩굴거리다가~ 들어오기 전에도 말했던 낚시를 해보고 싶다던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찌낚이나 대낚은 할 줄 몰라.. 힐링의 물멍과는 거리가 쪼매 먼.. 체력 운동의 루어낚시라도 해볼라믄 시켜준다니 콜 해서 델꼬 나가기. 

 

울릉도 낚시

 

마침 빠야가 태하에서 일하고 있을 때라, 일 끝나자 말자 합류했음.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겁나 걸어기어걸어기어의 부시리 포인트. ㅋㅋ

 

울릉도 낚시

 

포인트 들어오며 헥헥하다, 몇 번 캐스팅하고 벌써 시들어가는 아지야들. ㅋㅋ 내가 그 맘 참 잘 알지. 암암. ㅋㅋㅋ

 

울릉도 낚시

 

그래도 생각보다 열심히라 기특했다. 캐스팅도 설명해 주고 몇 번 자세 잡아주니 곧 잘 던진다. 생각보다 비거리가 많이 나가 놀랬음. 그치만... 입질이 없었다. ㅜㅜ 

 

울릉도 마실
울릉도 여행

 

분명 뭔가 사고 비스무리하이 쳐서 물을 펐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 남. ㅜㅜ 젠쟝. ㅋㅋ 웃겨서 찍었는데 내용을 모르다니... 

 

울릉도 낚시

 

넴. 밑걸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렇게 꽝 치고 집에 와

 

부대찌개

 

쭈야 마마님께서 해주신 콩나물 무침과~ 쭈쉪의 부대찌개~

 

여윽씨 울 정쉪은 안절부절 미치려 했지만.. ㅋㅋㅋ 지나서 돌아보니 겁나 호강하고 좋았다 말한다. ㅋ 놀러 와서 철석같이 빠야 저녁시간 전에 귀가해 필히 밥을 해놔야 했던 우렁아지야들. 외식하자해도 절대 안 된다고.. 빠야 마치기 한 시간 전이 되면.. 밥 차려야 한다고 집에 가자 해서 증말 짜증 나기도 했지만 고마웠다. ㅋ

 

꾸야는 항상 청결에 민감해.. 20대 때도 울 집 이사 도와준다고 왔을 때, 방을 5번이나 닦았다. 항상 친구들도 꾸야가 집에 놀러 오는 걸 매우 반겼음. 대청소같이 집안일을 싹 다 해놓고 떠나는 그 님. 환영할 수밖에 음찌음찌. 여전한 꾸야는.. 정말 심심하면 청소를 했음. ㅋ

 

청도청년도 글코 꾸야, 쭈야도 글코. 이성 친구가 놀러 오는 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닐텐데. 빠야는 내 친구들이라면 언제든지 놀러오는 걸 환영한단다. 이렇게 보면.. 내 주위는 정말.. 좋은 사람들만 가득한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해 주며, 신경 쓰고 챙겨주는 것임을 내가 왜 모르겠는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가 곤란하거나 불편한 상황을 만들지 않고,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것. 이런 인복이 생김이 쉬운 일은 아님을.. 이제는 잘 안다. 그만큼 나도 잘해야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골리고 장난치는 게 느무 재밌는 걸까.

힐링 낚시 하러 갔다가 골병들기 일보 직전으로 돌아와 뻗은 아지야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전하며 마무으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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