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야꾸야 울릉도 여행 4일 차. 이번에는 펭가이드가 모시는 울릉도 마실~!! 남서 일몰 전망대 갔다가 대풍감 가는 길에 버섯바위 잠깐 들리고, 대풍감 갔다가 태하 해안산책로로 내려와 울라카페 들르고~ 나리분지 전망대까지만 가는 간단한(?) 일정을 정해서 출발.
2022년 7월 30일.
먼저 남서 일몰 전망대에 모노레일 타러 출발~
넴. 공휴일은 쉽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10.gif)
사람 많을 때를 피해 평일에만 들렀던지라.. 전혀 예상도 못했다. 절반은 운동한다고 걸어올라갔던 것도 있지만.. 공휴일은 쉬었구나. 그랬군요. 그랬어요. 첫 스케줄부터 꼬였다. 이때... 쭈꾸는 꼬임을 느꼈어야 했다는 스포 하나 날리고. ㅋ
그래서 바로 다음 장소인 대풍감으로 넘어가다가
버섯바위에 잠깐 정차. 한컷 찍고 갑시다 했는데... 아지야들 어데 안가지 안가... 뭐고 저 부장님들의 포즈는.
요렇게 태극기 도로를 지나 태하 향목관광 모노레일로 다시 출발~
편안하게 모노레일로 올라가니 이때까지만 해도 아지야들은 기분이 눈누난나 했었다. ㅋㅋ
태하 등대를 지나~
유리 전망대까지도 기분이 좋았지. ㅋ
여기서부터 나의 꼬심이 시작되었음. 걸어서 쪼매만 더 가면 전망대가 2개 더 있는데.. 거기서 보는 대풍감이 훨씬 더 이쁘고 멋지다고. 가볼래? 던졌고, 바로 낚이는 2인.
근데... 사실. 나도 몰랐다.
사촌이랑 관음도 갔을 때도 느꼈지만.. 여기도 마찬가지. 생각보다 이리도 멀 줄이야.. ㅋ 날도 더운데 사람 죽을 맛이 이런건가 싶게... 분명 대충 걸으면 도착했던 거 같았는데 내리막, 내리막, 오르막, 오르막을 걸어도 전망대가 안나옴.
너무 힘든 기억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던 겐가. 진짜 드럽게 먼 기분. ㅋ
첫 번째 전망대에 도착하자 말자 땀범벅되어 뻗으시는 아지야들.
그래. 한여름의 등산은 죽을 맛이지. 음음. 나도 죽겠지만... 절대 티 안냈음. 안 그래도 산인데.. 여기서 나도 힘든거 눈치까면... 이대로 영영 묻힐 수도 있을 것 같아, 쟤네 체력이 수레기 저질 인 척 구박 하미 끝까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다. 데헿.
그래도 경치는 죽이제? ㅋ 여기가 우리나라 10대 명소 중에 하나인 대풍감이다~ 이것들아~ 로 세뇌하기.
그리고 다시 시작된 딜. 모노레일 타고 내려가려면 다시 우리가 왔던 길을 돌아가야 한다. 아님, 모노레일은 못 타지만.. 내리막만 있는 산길을 걸어내려가면 태하 해안산책로가 나오는데 거기도 경치가 끝내준다. 둘 중 뭘로 할래를 물었고...
왔던 길이 너무 빡셨던지라 여윽씨 후자를 택하는 두 아지야. 사실 오랜만에 대풍감에 와서 기분이 좋아졌던 나는, 후자를 택하길 원했지. ㅋ
문제는.. 정말 정말 오랜만에 와서.. 길이 가물가물하다는 것.
앞전까지 전망대 보수 공사한다고 막아놨던지라 현지인들 아니면 모르는 길이 된 탓에(?) 오가는 사람이 없어 길이 풀로 완전히 뒤덮여 있었다. 앞장서서 가고는 있는데.. 이게 맞나 싶고. 오빠야가 너무 보고 싶고. ㅋㅋ
하도 안와서 돌아보니 사진을 찍고 있는 친구들. 와서 보여주며 하는 말이.. 왠 미칭개이가 이런 오지로 끌고 간다고, 나중에 애들한테 자랑할 사진이란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niniz/large/047.gif)
고뤠. 매우 몹씨 고오맙따.
투덜투덜 거리면서도 시키는 건 다 하는 미칭개이의 친구들.
그래도 내려와서 보이는 광경은 쫌 좋았제? ㅋ
내 아니었으믄 이런 거 구경도 안 하고 대충 집구석에서 맥주나 홀짝하미 갔을 건데. 빡시긴 했었도 좋긴 좋잖아? 했더니 답정너의 말은 대꾸할 가치가 없단다. 여윽씨. 순순하지만은 않아 더 좋은 친구야들. ㅋㅋ
난 그런 반응이 더 좋더라~~ ㅋ
태하에서 일하던 빠야가 일 마치고 도촬 하며 데리러 왔는데.. 세상 이렇게 반가울 수가수가수가수가~~ ㅜㅜㅜ 진짜 느무 보고싶었다고오오 ㅜㅜㅜㅜ
펭가이드는 꾸야쭈야 찍고, 빠야는 나 찍고. 내 챙겨 주는 건 역시 울 빠야밖에 엄따.
셋이도 한 장 남기라며 사진 찍어준다는 울 빠야의 말에. 셋다 정말 싫어했다고 한다. 쩜쩜쩜. ㅋㅋㅋ
태하 산책로 초입의 다리도, 이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생샷 스팟.
카페 울라야 많이 알려진 인생샷 스팟.
그래그래. 너네 어떤 사인지 아주 잘 알겠으니 이제 사이좋은 척도 좀 해줄래?
축하한다 임마. 드디어 꾸야가 잃어버린 가족을 찾았다.
저동으로 넘어오는 길. 마지막 일정지인
나리분지 전망대.
이 정도 알찬 일정~에 기 쪽쪽 빨린 두 아지야는.. 나에게 여전하다는 찬사(?)를 승질내며 날렸다. ㅋㅋ
저녁 먹꼬, 이 날 울릉도 저동에서 불꽃놀이를 한다기에 또 억지로 끌고 나가 낚싯대를 쥐어줬다.
야들아. 영혼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감하고 나니
웬열. 쭈야 낚싯대에 걸려있는 문어.
니가 천재냐, 쟈가 딩구냐. ㅋㅋㅋ
이렇게 펭가이드의 빡쌘 일정이 끝났다로 마무으리!
'울릉 놀이 > 울릉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릉놀이 #215 : 울릉도 오토바이 세차 & 현지인 맛집 '한밤중에' (1) | 2023.05.06 |
---|---|
울릉놀이 #214 : 쭈꾸 마지막 밤 & 현포 캠핑 야유회 (0) | 2023.05.03 |
울릉놀이 #212 : 쭈야꾸야 울릉도 물놀이, 바섬타 현포 캠핑 (0) | 2023.04.30 |
울릉놀이 #211 : 꾸야 쭈야 울릉마실 2일차 (0) | 2023.04.23 |
울릉놀이 #210 : 고향 친구들 울릉도 마실, 정셰프님의 호강 (0) | 2023.04.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