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216 : 울릉도 스노클링, 프리다이빙 물놀이/사동해수욕장

by 배스노리 2023. 5. 8.

첫 울릉도 스노클링을 하드한 곳에서 빠야 머리 쥐 뜯으며 시작하고는.. 구명조끼를 입었음에도 도무지 튜브를 놓을 수 없었던 나. 그래서 얕은 수심에서 구명조끼와 신뢰를 쌓는 연습부터 하기로 했다. ㅋ

 

2022년 8월 6일

 

울릉도에는 해수욕장임에도 모래사장이 단 한곳도 없다. 다 몽돌로 이루어져 앞으로 5~10m 정도 뒤에는 거정 다 급 경사로 수심이 깊어진다. 넓은 구간 허리까지 수심이 유지되는 곳도 없는 편이라고 봐야 해서.. 조금만 나가도 수심이 1~3m는 기본이다. 

 

그나마 수심이 완만하게 변하는 편인 곳이 사동 해수욕장이라고.. 힘들 때 편하게 쉬라며 의자에 파라솔까지 챙기는 빠야를 거부할 수가 없다.. 앞전에 와달리에서 파란 물고기를 본 후로.. 나랑 같이 스노클링하는게 울릉도 버킷 중에 하나라니. 그래요. 해봅시다!!

 

울릉도 사동해수욕장
출처 : 카카오맵 스카이뷰

 

울릉도 바다는.. 보기에는 물이 맑아 바닥이 다 보여 별로 안깊어 보인다는 함정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수영장을 만들어놓은 방파제 앞에서 물놀이를 많이 하는데.. 나는 조용하고 얌전하게 집중해 보려고 해수욕장 중간 부분 사동이라 쓰인 부분에서 빠야랑 슬금슬금 들어갔음. 

 

허벅지까지 오는 구간에서 슬쩍 누워서 팔, 다리를 들어봤는데. 왠열? 잘 뜨네?? 그래서 쪼그려 앉기로 떠봤다가, 다시 누웠다가, 뒤집어 누웠다가를 몇번 반복하니.. 얼굴에 물이 닿지 않고 둥실둥실 잘 떠있을 수 있음을 확인하곤 바로 두려움이 사라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내 구명조끼가 몇해전 갱글러 패밀리들과 워터파크 놀러 가기로 했을 때 구매했던 거라.. S사이즈를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살이 쪄서 M사이즈가 아니면 가라앉을 것 같은 불안함이 있었달까.. 뭔가 가라앉아서 나를 물속으로 끌어갈 것 같은 무서움은.. 수영 못하는 사람들만 아는 기분이겠지?

 

구명복에 믿음이 생기니, 바로 발 안닿는 구간으로 이동해도 아무렇지도 않음. ㅋㅋ 나의 감정은 이리도 얄팍했다. ㅋ

 

울릉도 스노클링
나름 스노클링

 

신난 개구리. ㅋㅋㅋ

박치가 박치했다. 물장구가 이렇게 어려운 거였구나. 손발이 자꾸 같이 놀라해서 난감하다.

 

 

더 신난 정물개님께서 물 밑으로 내려가, 파닥이는 펭개굴을 찍어줬다. 

 

스노클링

 

아쉬운 건.. 방수케이스에 폰을 넣으니 초점이 잘 안 잡힌다는 거. 해상도가 구려 너무 고맙. ㅋㅋㅋ

 

 

나도 정물개 찍어주고 싶어 폰을 넘겨받았는데.. 정물개님 폰이 터치가 안됨. 화면전환을 아무리 눌러도 자꾸 내가 나와서 당황했다. ㅋㅋ 응? 응? 하는 소리가 웃겨서 기록 남기기. ㅋㅋ

 

결국 빠야한테 물어보니 물 안에서 안 눌러지더라고~ 물 밖에서 누르고 들어가야 한다 해서 한참 웃었다. 

 

울릉도 프리다이빙

 

꾸야가 울릉도를 떠나며~ 행님 선물이라고 남기고 간 오리발. 울 빠야 함박웃음 지으며 기뻐하더니 이마이 잘 쓰고 있다. ㅋ 나는 적응하기 힘들 거라고 풀페이스 마스크 선물해주디.. 자기는 울릉도 낚시방에 팔던 애들 장난감 같은 스노클링 세트를 계속 쓰고 있음. 

 

 

풀페이스 마스크가 처음 사용할 때는 코로도 숨을 그냥 쉬어도 되고 편한 것 같았는데.. 어느 정도 사용해보니 김서림 때문에 벗어서 물 묻히고 다시 쓰는 걸 자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전체적으로 벗고 쓰고를 다시 하려니 많이 불편함. 

 

착용할 때 얼굴 전체를 잘 비비면서 압착을 잘 시켜야 물이 안들어오니까.. 얼굴 라인을 전체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오래 물 밑을 보고 있으면 뭔가 눈, 코, 입이 1mm씩 더 튀어나오는 느낌이랄까.. ㅋㅋㅋ 안 그래도 입툭튀라 괜히 더 그런 느낌. ㅋ 그래서 빠야 스노클링 세트도 업그레이드 해 줄 겸, 커플로 바로 질러버렸찌!!

 

쨌든.

 

손 잡고 한참을 물속 데이트를 했다. 물고기 발견 할 때마다 멍 때리고 구경하고, 신기한걸 내가 못 보면 빠야가 잠수해서 알려주고~ 제대로 처음 하는 스노클링에 흠뻑 빠져들어 시간 가는지 모르고 물 안을 누볐다. 그러고 보니 거의 빠야는 프리다이빙을 주로 하고, 나는 스노클링만 하는 건가.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수심이 더 깊어서.. 구명조끼 입고 물에 떠서 구경하는 나는 너무 멀어 한계가 좀 있었달까. 볼만한 부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나마 테트라 포트 쪽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음. 약간 멋모르니, 산호나 뭐 그런 환하고 반짝이는 환상의 세계 같은 기대심리가 있었나 보다. ㅋㅋ 

 

나중에 들어보니 울릉도의 바닷속은 웅장하고 멋진 맛이라고. ㅋ 내가 기대하는 건 제주나 해외의 그림이겠지? 빠야는 지금까지 가본 울릉도 바다 중에는 섬목이 제일 이뻤다고 했다. 이제 적응했으니까 조만간 파란 물고기 보러 섬목으로 가보자는데 이젠 당연 콜이죠~!!

 

물속 구경~ 느무느무느무느무 재밌다~!!!

 

처음엔 요단강 헤엄치는 기분이더니, 이제는 몸살나게 재미지다. ㅋ 수영을 못하니 당연하게 스노클링은 나랑 먼 이야기일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빠야 덕에 새로운 흥밋거리가 또 생겨버렸음. 최고최고최고~!!

 

프리다이빙

 

나도 하트~

 

근데..

암만 봐도 동그라민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