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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206 : 첫 스노클링 & 울릉 야시장 & 밤바리

by 배스노리 2023. 3. 29.

2022.07.20

22년 첫 울릉 스노클링 물놀이와, 첫 울릉 야시장 구경과, 밤바리 번개까지 많은 일이 있었던 하루. ㅋ 

 

일찍 일이 마친 빠야가 에기 줍낚 할 겸, 나에게 선물해 준 안면 보호대 테스트도 할 겸 스노클링 신청을 했다. 그렇게 출발한 섬목.

 

 

여기에 야맛있는 새우들을 참 많이 방생해 줬었지... 그것도 그거지만.. 물속 상황이 어떤지, 무늬가 슬슬 출몰하는지도 궁금했다. 

 

 

난생처음으로.. 튜브 없이 물에 들어가 보기로 맘먹은 날. 벌써 몇 해 전이돼버린.. 한땀한땀 지루미스 패치를 기워붙였던 내 워팍용 구명조끼가.. 과연 나를 책임져줄 것인가. 두려우면서도 어쨌든 정물개가 구해줄 것을 믿고 도즈언~!!

 

세상 지랄발광 다 한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초입에는 발이 닿을 줄 알았는데... 와씨.. 저마이 바닥이 다 보이는데 3미터가 넘을 줄이야. 발이 붕 뜨자말자 난리난리 쌩 난리를 부리니 정물개가 안아 들었는데도 머리 쥐어뜯고 울고불고 개진상을 떨었음....

살면서 단 한 번도 튜브 없이 물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진짜 느무 무써벘따고요... ㅜㅜㅜㅜㅜ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나는 잠깐 쉬는 걸로....결국 튜브 타고 얼굴만 물에 밀어 넣어 연안 쪽 따라 물속 구경을 했음.. 내 튜브 질질 끌고 다닌다고 울 정물개님은.. 고생이 참 많으셨다.

 

그래서 혼자 마실 댕겨오라고 하니

 

 

물 만난 정물개님은 정말 자유로워 보였음... 미안하오. 내가 얕은 곳에서 좀 더 연습하며 적응을 한 후, 다시 같이 옵시다. 

 

그렇게 진이 다 빠져 흐느적거리고 있는데 단톡방에 뜬 벙개~!! 저동에 울릉도 야시장이 생겼는데 다 같이 간식 먹자고~!! 그건 완전 콜이죠~!! 

 

 

저것은 남의 바이크. 거기 걸린 봉다리는 내 봉다리. 오손도손 부러운 82 친구님들. 

 

다들 내 봉다리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해 미치려 했찌. ㅋㅋㅋ 난 정말 다이소, 야시장, 잡화점, 장난감코너는.. 가기만 하면 갖고 싶은 거 천지빼까리던데.. 왜 다들 살게 없었을까? 빠야 눈치 보면서 한 개, 두 개 담다가.. 걸려서 한개, 두개 내려놓은 거 까지 생각하믄 정말 아쉽다. 

 

나는 빠야가 '이게 꼭 필요할까?'라는 말이 제일 싫다. 쳇. ㅋㅋㅋ 필요성에만 집중하는 건 너무 각박한 세상이지 않소? 그저 좋을 수도 있는 거 아입니까? 라는 개논리는 통하지 않았다. 쳇쳇쳇. 

 

그렇게 다 같이 맛난 간식 먹꼬~ 구경 한 바퀴 하고~ 한바퀴 한 김에 울릉 한 바퀴도 하는 걸로~?? ㅋㅋ 나는 이미 물놀이에서 진이 다 빠지기도 했고, 전날 지깅갔던 피로도 안풀려 빠야 간쓰 뒤에 타고 도는 걸로 했다가 하나 배웠음. 태워서 가는 걸 텐덤이라 한다고. 나는 텐덤이다~! ㅋㅋ 

 

전날 지깅놀이 : https://bassnori.tistory.com/702

 

 

그래서 빠야가 선두 잡꼬. 선두도 뭐라 말하는 게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 그 뒤에 내가 타니 촬영이 되더군요.

 

 

그럼 뭐 합니까. 겁나 똥손인데. 확인해 보니 다 흔들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안 흔들린 편인 게 이 정도고..

 

 

심령사진 컨셉이 대다수. ㅋㅋㅋㅋㅋ

 

 

차가 안 다닐 시간이라 일열횡대로 찍어보고 싶어서. 운전은 안 하지만 그룹콜에 끼워주셨던지라.. 속도 줄이고 안전하게 위치해서 찰칵해봐야.... 넴. 다 흔들렸쮸?

 

 

이건 좀 잘 찍은 듯. 

 

 

넴. 다시 흔들립니다. 고렇게 저동에서 출발해 천부, 현포 찍고 태하로 넘어가는 길에.

 

 

오징어배들이 연안 가까이에 있는 모습을 보고, 다같이 잠깐 경치 구경할 겸 쉬었다 가기로 했다.

 

 

아무리 찍어봐라. 똥손 어디 가나.... 진짜 이뻤는데.. 남겨진 건 이렇다니.. 슬프구만.

 

 

저거 찍는다고 제일 높아 보이는 곳에 올라가 깨작이니 빠야가 불안했는지 나를 잡고 있었고. 

 

 

그 모습을 또 찍어주신 지인님들. 나만 흔든 게 아님. ㅋㅋㅋㅋㅋ 야간 촬영은 더 어려워 ㅜㅜㅜ

 

 

덕분에 건진 내 폰 배경. 

쌍따봉~!!!

감싸합니닷~!!!

 

 

다시 돌아볼까요~~

 

 

이번엔 우리가 후미로~ 후미도 뭐라 하는 말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 ㅜ

 

 

도로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던 시절. 울릉도에는 이렇게 임시 신호등만이 존재한다. 한 차선만 이용하게 되어있어 빨간불에 서지 않으면 맞은편에서 신나게 들어오는 차들을 만나 큰일이 일어남. 안전 운행~ 교통법규 준수~ ㅋㅋ

 

 

요렇게 신호등 덕에 잠깐씩 모이게 되는 재미도 한몫을 해줬다. 

 

 

뒤에서 바라보는 재미도 좋쿠만요~!!

 

헤어질 땐 세상 쿨한 사람들. 각자 집 앞을 지나갈 때 빠이하고 끝이닼ㅋㅋ 깔끔해서 느무 죠음. ㅋㅋㅋ 낚시인들 동출은 낚시 끝나고 입낚하다~ 차 앞에서 입낚하다~ 최소 한 시간 걸리는뎈ㅋㅋ 신선한 마무리에 나 혼자만 빵 터졌다. ㅋ 

 

정말 많은 처음들이 있던, 빡빡하고 알차게 즐거웠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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