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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205 : 마음의 순환고리, 울릉 힐링천국

by 배스노리 2023. 3. 27.

2022.07.17

비가 후두두둑 내리던 날.

바람이 좀 부는 것 같아, 전날 초복 닭놀이 한다고 옥상에 쳐놨던 타프가 급 떠올랐다. 상태 괜찮은가 확인하고, 불안하면 접으려 옥상을 올라갔는데...

 

 

웬열. 빗소리가 너무 좋네? ㅋㅋㅋ

 

 

둘이 가만히 앉아 빗소리 즐기기.

 

 

생일 선물로 받은 모기향 걸이가 너무 마음에 들어 찍었나 보다. ㅋㅋ 이리 한적하게 누워 빗소리만을 즐기던 때가 언제였을까. 생각해보면.. 참.. 별거 아닌게, 별거인 것들이 너무 많다. 타닥이는 빗소리와, 그 것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사람. 탁 트이고 시원한 전경. 맑은 공기. 어느 것 하나 좋지 않은 부분이 없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후가 되니 비가 그쳤다. 그래서 울 초당이 첫 나눔을 나가기로 했음.

 

 

열심히 이쁜 초당이 선별중이신 울 빠야~

 

 

이 흐뭇함은 초당이를 향한 것인가, 빠야를 향한 것인가. ㅋㅋ 

 

울릉도에서 제일 감사한 백쌤과 히쌤께 배달 출바알~ 여윽씨~ 현포에서 낚시를 하고 계신다해서 전달하는 김에 우리도 슬쩍 탐색해 보다가

 

 

알리에서 온 겁나 쨍기는 패딩 입혀보고 흐흐흐흐 거리기. 분명 맥주캔 단열, 보온 재킷이라는 이름이었는데... 맥주는 커녕 콜라도 안잠길끄 같은데.... 야외에서 시원하게 함 먹어볼라해띠, 내가 시원하게 낚여서 웃겼음. ㅋㅋㅋ

 

 

갑자기 전화하셔 애플수박? 던져주고 가시는 백쌤. 초당이 보다 더 고퀄 선물을 주시면 저희는 어캐합니까아 ㅜㅜ 느무 감싸하쟈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니, 감사의 마음이 돌아오고. 그렇게 또 감사한 마음이 채워지니, 이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으랴. 

 

느리고 여유롭지만 시시각각 깨알같이 차들어 있는 행복들이, 지금 돌아보아도 마음을 한껏 채워준다. 참, 복받은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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