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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204 : 초복, 복날 옥상놀이 (닭백숙 & 비어캔치킨)

by 배스노리 2023. 3. 26.

2022.07.16

복날이라고 합디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오는 시기인 초복이 드디어 왔다~!! 여름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는, 완즌 씬나부렸찌. 그래서 날려버린 옥상 벙개~!! 초보 데리고 놀아준다고 고생이 많으신 바이크 모임 지인분들께~ 같이 초복 보양식으로 닭백숙 먹자고 울 집 옥상으로 초대 신청을 했다. 

 

 

정신없이 준비한다고 백숙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넹? ㅋㅋ 

 

처음 이사 올 때 지인들 놀러오면 옥상 파티 하려고 사왔던 테이블. 분명 새거였는데... 몇 번 펴보지도 못했는데.. 아주 꼴이 그지가 되어있꾸만. ㅋㅋㅋ 초반 울릉도 적응기 시절, 옥상에 펴 논 채로 나뒀다가.. 그날 밤 돌풍에 옆밭으로 날아가... 밑에 집 어르신 가시오가피 나무를 아작 냈었다.. 허허허허..

 

그 뒤로 항상 접어서 구석에 잘 세워뒀지만.. 비, 바람, 눈 갖은 수난의 야외생활로.. 열번도 안 핀 꼬라지가 저 꼬라지라 쪼매 슬프다. ㅋㅋ 테이블보를 사야겠군. ㅋ

 

 

누룽지 없는 부추 누룽지 백숙. 

찜통은 처음이라. ㅋ 맨날 전기밥솥에 하다가 찜통엔 처음으로 해봐서 물 조절 실패였나보다. 누룽지가 음따. ㅋㅋ 신의 한 수가 된 빠야의 부추 투척 아이디어. 리필하러 왔을 때 그나마 이거 하나라도 찍어놔서 다행이구만. ㅋㅋ 

 

 

마무리는 닭죽이죠~!! 

울 집 식기는 정말 2인용으로만 맞춤이었구나를 알게 됐던 날. ㅋ 어쩔 수 없이 부랴부랴 사왔던 용기들이 비주얼을 망쳐 정셰프는 슬펐다. ㅋㅋ 

 

 

간단한 맥주 안주 역할을 맡은 비어캔치킨.

 

알리에서 뿅 반해 바로 낚여버렸지만..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려서 받았는데.. 날씨가 안도와줘 또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비어캔 바이크. 개시 날이 찰떡이다. ㅋㅋㅋ 내가 바이크 모임을 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는데.. 인생 참, 재미지네. ㅋ

 

쨌든~!! 아싸 드디어 태웠따아~~~!!! ㅋㅋㅋㅋ

 

 

퐈이어~~!!!!!!!!!!!!!

 

손질하다가 배를 갈라버려, 호일로 복대 채우려다 호일 조끼를 입히게 됐음. ㅋㅋ 이 모임에 빠야랑 동갑이신 행님들이 많아 다들 친구 먹었는데.. 이 날은 두 분이 참석하셨고.. 셋이서 조끼 만든다고 옹기종기 붙어 끙끙하던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ㅋㅋ 

 

 

고스트 라이더라곸ㅋㅋㅋㅋㅋ 목 위에 썬그리 낀 건데 티가 안 나네~

 

미니 그릴이라 숯이 금방 사그라들어 추가로 넣고 토치로 열 올리는데... 소리에 다들 빵터졌다. 바이크 제대로 탔다, 임마. ㅋㅋ 

 

빠라바라바라밤

 

비어캔치킨은 처음이라.. 호일이 또 신의 한 수가 되었음. ㅋㅋ 손질도 잘하고~ 시즈닝도 잘하고~ 오일 쳐발쳐발도 잘하고~ 맥주 한 모금도 잘했는데~~ 하나 몰랐던 사실이.. 열이 빠지지 않도록 뚜껑을 닫는다는 사실. 호일 조끼 덕에 그나마도 익어갔던게 아닐까 예상함. ㅋㅋ 

 

한, 두 시간이 될 줄 알았던 비어캔 치킨이 아직도 익지 않았다는 것 깨닫고.. 부랴부랴 호일로 사각형 뚜껑을 만들어 씌웠다. 

 

 

그렇게 비어캔치킨이 완성되길 기다리며 수다 타임~ 울 집 옥상의 가장 자랑스러운 저동항 야경뷰~!! 이 날도 열일을 했지. 기특해~ 기특해~

 

 

완성된 비어캔치킨. 비주얼은 그럭저럭 마음에 들지만... 들고 올 때 이미 비어있던 맥주여서... 속이 제대로 익었을까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불길이 날아다녀 초반에 맥주가 다 날라갔었지 싶음. ㅜㅜ 

 

 

찢어찢어발겨발겨~

 

 

나는 덜 익은 거 같은데... 다들 겉바속촉으로 너무 맛있다고 난리가 나 한시름 놓았다. 유일하게 맘에 드는 비주얼은 저 다리짝 하나였음. ㅋㅋㅋ 

 

뭐~ 처음이니까. 요정도에서 만족하는 걸로. ㅋㅋ 다음엔 더 맛있게 잘하겠찌. 

 

복 된 분들과 복 된 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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