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136 : 포항 영일만항 갯지렁이는 몬스터피싱 ㅋ

by 배스노리 2023. 1. 6.

2021.11.28

 

친구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고, 급으로 나가게 된 나홀로 육지 마실. 소형 여객선 타고 나가, 그날 밤 바로 크루즈를 타고 들어오는 당일치기 같은 1박 2일 혼마실 고고. (크루즈가 다음날 아침 도착이라)

 

겸사 나오는 김에 울릉도에선 보기 힘든, 볼락 채비 갑 오브 갑 갯지렁이(청개비)도 포항 낚시방 들러 사들고 와야겠다 생각. 

 

 

정말 간만에 혼자 여객선을 타보는 것 같다. 20대 때는 혼여행을 좋아해서 참 많이 싸돌아 댕겼는데.. 빠야를 만나 울릉도에 들어오고부턴 진짜 개별 행동이 거의 없었던 듯. 

 

울릉도 입성과 동시에 뚜벅이가 된 나. 3보 이상 승차를 외치며 동네 슈퍼 댕길 때도 무조건 발통으로 움직였던.. 차 없인 못살았던 나였지만. 빠야도 차가 있어 울릉도 들어올 땐 작은 섬에 차 두대는 에바인거 같아 엄마한테 차를 줘버리고 들어왔었다. 울릉살이에선 큰 불편을 느낀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렇게 육지를 나오게 되면 막막해진다.

 

처음 울릉도에서 육지 볼일 나왔을 때, 대중 교통 한번 이용해보자며 포항에서 밀양까지 대중교통으로만 움직인다고 기차 알아보니.. 직통은 당연히 없고, 포항에서 대구로 가~ 대구에서 밀양으로 갈아타야 했다. 시간표가 딱 떨어지지 않아 거정 6시간 넘게 걸렸던 듯. 울릉도에서 육지 나오는 것보다, 포항에서 밀양 가는 대중교통이 더 오래 걸림. ㅜ

 

버스는.. 내가 모는 차도 내가 멀미하기도 해서 처음부터 패스하긴 했지만.. 그것도 직통 없이 경주 들러 어쩌고저쩌고 4시간 넘게 걸림. 그렇게 고생해보니 육지 마실은 무조건 렌트가 필수겠구나 했었다. 그래도 친구 부고로 혼자 하루 나갔다 오는 경비가 커지려니 쪼매 고민되던 차에,

 

 

누나 육지 나온다고, 거정 내 친동생인? ㅋ 인쪼이가 포항에 델러 와줌. 

 

반가웠고 행복했다 가츠동 ㅋㅋ

 

간만에 육지에선 흔하지만 울릉도에서 귀한, 육지 메뉴 챱챱하고. 밀양까지 태워다 주신 우리 아우님 매우 감싸감싸. 정말 많이 반가웠고, 정말 많이 행복했던 가츠동이. ㅋ 그래서 사진을 이리 성의 있게 카메라에 담아뒀구나 싶어 올려놓기. 울릉살이 아니었음 니가 내 갤러리에 있을 이유가 없는데. ㅋ 별거 아니었던 것들이 소중해지는 순간들은, 언제나 옳다. 감사함으로 충만해지는 엔돌핀은 소소한 행복이지. 

 

매번 느끼지만.. 이별은 항상 어렵다. 그래서 지금이라는 기회들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명심하게 된다. 내 작은 성의가 너에게 한톨의 위로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들어갈때는 아부지가 델따줘서 편하게 오고. 요번 육지 여정은.. 참. 편안했음. 

다들 감사했슴다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로 116

지번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7-29

전화 : 054-242-6980

 

울릉크루즈 뉴시다오펄호를 타려면 영일만항에 와야한다. 울릉도 들어올 때 갯지렁이를 튼실하게 가져오려면 영일만항 cu 옆에 있는 몬스터피싱 낚시방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울릉도 들어오는 지인 있을 때나, 주변 지인이 육지 볼일 나갈 때나~ 종종 갯지렁이를 사오라고 부탁해서 북부해수욕장 근처 낚시방 청개비들도 써봤지만.. 음.. 크기든 상태든 몬스터피싱에서 파는 청개비가 확실히 실한 것 같다. 

 

거기에~ 24시간 영업을 하시는 것 같아, 울릉크루즈 출발 시간이 밤 11시나 12시임에도 항상 들렀을 때 입구 간판부터 환하게 반겨줌. ㅋ

 

 

초반에 멋모를 때는 멋모르고 여기까지 와서 표를 끊었지만.. 지금은 탑승하는 곳에 매표소가 생겨, 여기까지 안와도 됨. 그치만 청개비를 사려면 여기를 지나가야 하기에 아직도 매번. 보고는 있음. ㅋㅋㅋ 

 

 

요렇게 사온 청개비 함 던져보고파. 기회가 왔던 날 잠깐 짬낚을 시도했는데..

 

 

웜마. 벌써 뽈라구가 나와뿌네???? 했던 날. ㅋㅋ

 

 

그날의 낚시 일기 - https://bassnori.tistory.com/571

 

볼락 낚시 : 울릉도 뽈라구 놀이, 뽈락 구이 망작의 정석

2021.11.29 어쩌다 보니 울릉도 21 시즌 첫 볼락 낚시 사촌이 놀러와서 밤마실 겸 드라이브를 나왔다가, 걷기 운동한다는 사촌의 뜻을 존중하고자...? ㅋㅋ 잠깐 뽈락 짬낚 하기. 작년 10월, 동갑내기

bassnori.tistory.com

 

꼬라지 가관이었던 내 볼락구이

자고 일어나 사촌 볼락구이 맥인다꼬 내가 했던 막짓.. 볼락 스켈레톤 구이. 쳇.

 

 

나의 울릉 복귀를 환영해주시는겐가.

 

묘하게 이쁜

석양 속

곱게 핀

무지개 한줄기.

 

 

넴. 똥손 폰캅니다.

 

 

노력에도 한계는 있나 봅디다.

 

 

매료되는 하늘에도

뽈라구는

맛이 없었다는 

이야기.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