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1 ~ 12.06
사촌의 약 한 달 반 정도의 안식 울릉살이가 끝나려던 때. 나가기 전날. 한턱 쏜다고 외식하러 나가는데
우박인지 알았던, 21년 울릉도 첫눈이 내렸다.
겁나 매워
콩나물만 물에 씻어 먹었던
너의 한턱.
내 길이길이 보전할께. sang녀나...
하얗게 변한 지붕들과, 반짝반짝해진 저동 야경에 폰카질.
넴. 다 흔들렸꾸요. ㅋ
이번엔 나도 좋아할 요리로 쏜다고 해준 왕계란말이에 기분 풀기. ㅋ 그리고 다음날 그녀는 떠났고. 그렇게 나름 복작하니 재밌었던 한 달 반의 동거생활도 끝났음.
며칠 뒤.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또 육지 나가기.
크루즈는 정말 편한데 정말 지겹다. 포항에서 들어올 때는 밤이라 잠이 잘 와 약 7시간이 그냥 잘 가지만... 울릉도에서 나갈 땐 낮이라.. 정말정말정말정말 지겹다.. ㅋㅋ
안녕, 울릉!
댕기올께~
이때만 해도 코로나 영향이 많을 때인데..
청정지역 울릉도에서 매우 몹시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지내던 내가~! 이렇게 어렵게 나가! 너의 새 인생을 축하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라 친구야. ㅋ 이때만 해도 코로나 걸리면 동네에서 욕 티바지게 얻어물때다이 ㅋㅋ
나온 김에 빠야 마마님과 맛난 외식도 한 끼 하고~
다시 울릉크루즈 타고 들어오던 길. 잠도 깨고 일출이나 볼까 싶어 옥상(?) 올라가띠..
넴. 구름 꽉 꼈구만요.
그래도.
해 안 보여도 이쁘다~
포말도 이쁜 울릉 바다~
신기한 게.
울릉살이 하며 아주 간간히 육지 마실을 나가는데.. 포항엔 딱 내리는 순간부터 가슴에 안개가 낀 듯 뭔가 갑갑~하니 정신도 어수선하고. 울릉도엔 딱 항이 보이는 순간부터 가슴이 시원하게 정신도 맑아진다.
갈수록 촌사람 되어 복잡한 도시가 싫어지는 느낌이랄까. 사차선 빽빽한 차들과, 여기저기 높게 솟은 건물들이.. 왜 그리 답답한 느낌으로 돼버렸을까. 빼곡함이 부담스러운 듯.. 뭔가 여백이랄까.. 차지 않고 널널한 그런 것들이 점차 나에게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다.
여유로움이 좋은 건 괜찮은데.. 여유롭지 않음이 격하게 싫은 건.. 괜찮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 뭐.. 시기에 따라 감정도 달라지는 것이니, 그냥 지금은 그런 시기인 걸로. 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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