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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93 : 천금수산/내수전 몽돌해변 물놀이

by 배스노리 2021. 10. 25.

2021.7.31~8.1

 

동생 울릉도 놀러온지 3일차. 거의 매일을 출근하고 있는 빠야라 여름이 왔는데 물놀이를 한번도 못한지라.. 동생 들어왔을때 딱 하나 있던 나의 목표는 물놀이였다. 첫날은 한바퀴 돌아본다고 패스하고, 이틀째는 독도 다녀온다고 패스하고, 삼일차는 전날 너무 늦게 자, 아주 실컷 꿀잠을 자버려 타이밍 놓침. ㅋㅋ 혼자 발길 닿는 대로 둘러보고 오는걸로 패스. 

 

마침 용접하는 빠야 현장이 저동 촛대바위 쪽으로 잡혀, 나는 구경할겸 같이 퇴근할겸 거기에 내려놓고 출발하라 했찌. 간만에 빠야 일하는거 보니 멋있고잉~♥은 잠시.

 

넌 이름이 뭐니

 

갯바위에서 찌낚시를 하시던 아저씨 옆에 붙어, 찌구경 대리낚시에 빠져버렸음. ㅋㅋㅋㅋ 아직 찌낚시를 한번도 못해본 나에게 이 날은 신세계. 예전에 친구가 찌뽕찌뽕하던 이유를 이 날 알게 되었다. 깔짝깔짝 움직일때마다 쫀득쫀득해지는 맛이.. 일품일세 그려. ㅋㅋ 

 

친절하게 쉬운 설명까지 해주시는 조사님 덕에 찌낚시 능력이 0.001% 상승하였습니다~ ㅋㅋ 그렇게 눈낚시를 하고 있으니 어느새 빠야 퇴근시간~

 

간만에 같이 간쓰타고 집에 도착하니 동생이 독도 새우 먹으러 가자고 일찍 귀가. ㅋㅋ 

 

천금수산 독도새우 회/튀김
독도새우-닭새우,꽃새우

 

저동 천금수산 (자세한 정보: https://bassnori.tistory.com/473)

 

울릉도 독도새우 : 저동 천금회센타 / 천금수산

돈 많이 번 친한 동생이 울릉도에 놀러 와서 독도새우를 쏴주신다기에 냅다 감사합니다 하고 먹으러 가기~! ㅋ 작년에 현지인 언냐가 먹여준다고 저동에 있는 독도 새우 맛집 천금수산을 갔었는

bassnori.tistory.com

 

드디어 먹게 된 독도새우~ 씬나게 챱챱하고 내일을 위한 빠른 취침. ㅋㅋ

 

그리고.. 드디어 하게 된 두끈두끈 물놀이! 튜브에 바람 넣을 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내수전 몽돌 해수욕장

주소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10-1

 

내수전 몽돌 해변

울릉도는 다 몽돌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다. 내수전, 사동, 통구미, 남양, 추산, 죽암 몽돌해변이 있는데 대부분 근처에 공영 샤워장이나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 요즘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니, 갈수록 울릉도 스쿠버 인기가 많아짐이 체감된달까... 낚시하러 가는 곳 마다 스쿠버들이 보여서 나는 쫌 슬픔. ㅋㅋ

 

내수전 몽돌해변은 해양 안전요원들도 있고 스쿠버 하는 분들도 많아서 뭔가 안전한 느낌 플러스, 집이랑 제일 가까워서 선택. ㅋ 후자의 몫이 훨씬 크겠지. ㅋㅋㅋㅋ 

 

 

탁 트인 바다와 이쁜 하늘~

 

 

투명하게 맑은 울릉도 물색~

 

 

저렇게 바닥이 맑게 보여도 발 안닿음. ㅋ

 

 

자다 깨 어차피 물에 들어간다고 세수도 안하고 그냥 나와 이마이 씬나게 놀았는데...

 

식겁식겁개식겁!!!!!!

 

저 사진의 왼쪽 바위 밑의 노란 부표쪽.. 튜브 탔다고 맘 놓고 들어갔다가 물 안에 왼 복숭아같은 궁댕이가 있길래 동생을 막 불렀었다. 여기여기 이상한거 있다고. 수영을 잘하는 동생은 잠수를 해서 들어갔고.. 갑자기 물 안에서 크게 허우적허우적 하더니 '나가!!!!!!!!!!!'를 외치는 동생. 일단 나도 놀라서 물 밖으로 나가려 물장구는 치는데... '빨리빨리!! 해파리!! 해파리!!' 하길래 완전 식겁!! 겁나 컸는데????? 그게 해파리??!!! 진짜 그게 해파리면 쏘임 우린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고. 살다살다 튜브타고 그마이 미친듯이 발광헤엄을 친 적은 진짜 생애 첨인듯. 

 

물녘까지 나와도 진정이 안되서 심장이 터지려는데.. 진짜 해파리 맞냐고 의심병 도지고. ㅋㅋ 동생도 맞는거 같긴한데 지도 찰나로 보자말자 놀라서 아리까리하다는 말에 둘다 빵터져서 겁나 웃었다. 

 

일단 확실하진 않아도 뭔가 꺼림칙해서 다시 물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음. ㅋㅋㅋㅋ 그래서 최대한 안쪽에서 다시 놀자싶어 안전요원들 있는 쪽으로 이동하는데.. 그 궁댕이가 해수욕장 중앙에 다시 보인다!! 물이 맑으니 물 속이 훤하게 다 보여 움직이는 모습까지 정확하게 보이는데.. 바로 근처에 스노쿨링 들어간 커플이 해파리를 외치며 식겁하고 물가로 나오심. 해파리가 맞았다... 동생이랑 둘이 벙째서 할말잃음. 헐...... 허얼... 허어얼... 하고 멍때리고 있는데 마침 점심시간이 된 빠야가 샌드위치 사들고 우리한테 왔고.. 다 크다 못해 늙어가는 어른 둘이 빠야한테 찡찡거리며 쨍알쨍알 이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이 좀 차려지니 검색을 하게 되고. 그 놈의 이름을 알게 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성체가 1m, 무게 200kg까지 자라며 촉수는 독성을 띠고 있지만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하지만 쏘였을때 엄청 아파서 여러방 쏘이면 쇼크가 오기도 한다고. 

 

도동항 노무라입깃해파리

그러고 보니 작년 여름에 혼자 놀러왔을 때 대형 해파리를 보고 신기하다고 찍어 논 사진이랑 동영상이 있었음.

 

근데 내가 봤을 땐 튜브 위에서 봐서 그런것도 있지만.. 점마가 저렇게 펼쳐져 있진 않았음... 동생은 잠수로 아 코앞까지 다가갔으이... 어우.. 다시 상상만해도 완전 끔찍.. 후에 다른 지인이 스쿠버 하러 온다기에 댑따 큰 노무라 보고 식겁했다니.. 왜? 귀엽잖아~ 하며 스쿠버들은 노무라 귀여워하는데 라고 해서 또 식겁. 

 

뭐 쨌든.

 

동생 오후 2시배로 나가는 날이라. 애매찝찝하게 물놀이는 마무리. 

 

잘가자~

이렇게.

 

평생 기억에 남을 울릉도 첫 물놀이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떠나는 사람이여~ ㅋ 배 안뜰거라며 더 있다가라는 빠야의 아쉬움을 외면하고 아주 잘 갔지. ㅋㅋㅋ 

 

또 봅세~ 겨울에 우리가 갈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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