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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82 : 알봉분화구 탐방로 마실

by 배스노리 2021. 9. 2.

2021.07.16

 

해가 길어져서 빠야 퇴근 후, 운동 겸 벼르고 있었던 알봉 분화구 탐방로를 가보기로 했다. 

 

주소 :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 89-1

나리분지 어린이놀이터 전기차충전소

 

저 주소로 가서 주차를 한 후 

 

네이버 지도 로드뷰

화장실 쪽으로 난 길을 쭈욱 따라 들어가면 알봉분화구 탐방로 입구가 나온다. 

 

 

쭉쭉쭉~ 쭉쭉쭉~ 걸어갑니다아~

 

 

다목적 광장도 지나서 쭉쭉쭉~ 쭉쭉쭉~ 걸어갑니다아~

 

 

이 표지판도 지나서 쭉쭉쭉~ 쭉쭉쭉~ 걸어갑니다아~

 

알봉분화구 탐방로 안내도

그럼 이렇게 똬악~! 알봉 분화구 탐방로 안내도가 나오지. 

 


알봉은

나리분지의 북서쪽에 위치한 해발 538m인 작은 이중화산이며, 정상에는 분화구의 흔적도 남아있다. 20세기 초, 전라도 사람들이 울릉도에 와서 배를 만들 나무를 구하러 산을 올랐다가 마치 알처럼 생긴 봉우리를 발견하여 이때부터 알봉이라고 불렀다. 

 

알봉은 나리분지가 만들어진 후에 형성 되었다. 지하에 있던 마그마가 분출하여 화산이 만들어지면서 마그마가 수축하였고, 이로 인해 마그마 위에 있던 화산이 무너져내려 나리분지가 만들어졌다. 그 후 마그마가 나리분지의 틈을 따라 분출하였는데, 멀리 흐르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봉긋한 돔의 형태로 알봉을 만들었다. 


그랬다고 합니다...

 

 

앞전에 알봉둘레길(https://bassnori.tistory.com/430)을 허리 부여잡고 돌고 나오며 봤던지라, 지도상으로 짧아보이는 모습에 가볍게 다녀올 수 있겠다 싶어서 이번에 가보자 했었는데... 지금 보니 소요시간이 보이는 거리에 비해 쫌 있었구나....

 

내 샷

 

안내도 오른쪽으로 보면 알봉분화구 탐방로 입구가 나온다. 

 

빠야샷. 역시. 사진은 아이뽄이었꾼.

 

뭔가 느낌이 쥬라기 공원 들어가는 기분. ㅋㅋㅋ

 

 

직선거리는 짧았으나... 높이를 생각 못했구나아... 계단, 계단, 계단, 계단, 계단으로 도가니가 나가려고 하니 나오는 전망 데크. 지도만 보고 착각했다. 전망데크가 분화구인줄... 오목하게 꺼진 큰 돔 느낌의 돌땅을 상상해버린 나의 미친 뇌는 뭥미. 난독증인가.. 분명 안내도도 읽었는데.. 글은 다 지워내고 그림만 본건지 나리분지를 알봉분화구로 착각했다.... 

 

그것도 모르고.. 정상에 올라가서 도대체 뭐가 있는건지 한참 찾아 해맸음... 븅딱아 븅딱아.. 

 

알봉에서 본 나리분지

지나서야 알게된 이 전망의 진실. ㅋㅋㅋㅋ 

 

 

마그마산에서 본 칼데라 나리분지였음다. 그랬군요, 그랬어. 

 

에라이. 정상에 남아있다는 분화구 흔적을 찾으러 다시 가봐야겠음. 가봐야 뭔지나 알까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허탈하게 내려가려니 다시 겪어야 하는 계단계단계단계단의 지옥. 빠야랑 이어폰 노나끼고 씬나는 여름 노래들을 들으며 그 지루함을 이겨내려 박자맞춰 내려가는데... 갑자기 노래가 안나와 꿍얼거리니, 넴. 그랬군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허리 아프다 징징거리던 내가, 폴짝폴짝 거리니 울 빠야 뿌듯했던 모양. 

 

어쨌든. 네. 저런 계단을 2Km 가량 오르시고 내리시면 됩니다. 하하하하. 울릉도엔 다른 좋은 곳들이 너무도 많기에. 다시 갈 일이 있을까 싶은 알봉 분화구 탐방로 마실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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