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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84 : 기억하고 싶은 하루하루의 시간들

by 배스노리 2021. 9. 29.

2021.07.16

 

일어나니 브런치라고 준비한 울 빠야의 요리. ㅋㅋ

 

정셰프표 브런치

 

브런치라기엔 쫌 헤비한그 아닌가요? ㅋㅋㅋㅋ 이제는 디피력까지 상승해주시는 울 정셰프님. 최고최고. 맛나게 먹고 밭에 물을 줘야하나 나가봤다가 깜놀.

 

 

너무 파릇파릇하게 잘 자라고 있는 풀시키들. 

 

백일홍

 

심지어 6월 중순에 마마님께서 울릉도 행차하셨을 때 뿌려줬던 알 수 없는 씨들은, 벌써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나 자신이 누구인지 티를 낸다. 사진 찍어 마마님께 보냈더니 '백일홍' 이라고. 백일동안 꽃을 펴서 백일홍이라는데... 무척 기대가 되는 중. ㅋ 

 

텃밭이라면서 먹을건 별로 없고 거정 허브랑 꽃이라니. 너무 좋잖아? ㅋㅋㅋㅋ 이렇게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저녁은. 쫘좐~

 

뿔소라 라면

라면을 매우 애정하는 우리지만. 좀 더 건강해지기 위해 최대한 줄이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땡기는 날은 이렇게 빠야가 이렇게 야채랑 다른 재료로 영양을 채워(?) 준다...? ㅋㅋㅋ 

 

라면은 진리입니다.

 

10월이 되어가는 지금 7월 일기를 쓰고 있다. ㅋㅋ 한번 미루기 시작하면 한정없이 미뤄지고.. ㅋ 육지 볼일이다, 추석이다, 거기에 에깅 시즌까지 되니 정신없이 흘러가버린 시간.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도 하지만, 기억해내기도 이젠 점점 힘들다. 이렇게 기록으로 남겼을 때야 돌아볼 수 있기라도 하는데..  그 날, 그 때의 감정들을 그저 지나쳐야하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으려면 좀 더 부지런해야만 한다. 뭐든. 놓치는 순간 잃는다 생각하면 미루지 않을텐데. 

 

지나보니 따뜻한 회상이 주는 힘이 생각보다 컸다. 물론 현자타임이 오기도 하지만.. sns든, 사진이든. 어딘가에 남겨뒀던 추억들을 관람함이, 부정적인 효과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았기에.. 갈수록 기억력이 떨어지는 요즘. 나는 무조건 어떻게든 세밀하게 남기자로 결심했었다. 돌아본 시간속의 나는. 때론 흐뭇함을. 때론 만족감을. 때론 반성을. 때론 자극을. 그렇게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준다. 라떼는, 혼자 했을 땐 꽤 괜찮은 것 같다. ㅋ

 

인터넷 설치가 늦어져 시작부터 미뤄졌던 일기라.. 따라 잡으려 용썼디, 한번 놓치니 아주 멀어져버렸다. 제법 가까워졌었는데.. ㅋㅋㅋ 60이 넘은 날도, 이 행복한 시절을 놓치지 않고 상냥하며 섬세하게 쥐어볼 수 있도록. 얼른 따라잡아 그 날의 추억을 그 날에 기록하고싶다. 에라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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