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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79 : 울릉도 여름나기

by 배스노리 2021. 8. 30.

2021.07.14

 

울릉도의 날씨는 육지와 한달가량 차이가 난다했는데, 그렇다고 해도 열대야나 한파는 없다고 들었었다. 경산, 밀양을 살적에도 나는, 에어컨을 한번도 틀지 않을 정도로 더위에 무뎌서.. 울릉도집으로 이사를 했을 때 에어컨을 살까말까 엄청 고민을 했었음. 

 

그래서 이번 여름을 보내보고 결정하자 했었는데.. 30도도 안넘는 최고 기온에 별 필요성을 못느꼈지. 그치만 빠야는 슬금슬금 더위를 느끼는 것인가.. 퇴근하고 오더니 나보고 소파에 좀 앉아보라하곤

 

 

대야에 아이스팩을 담아왔다.

 

발가락만 넣었는데 온 몸이 격한 반응을 하고.. "나 안더워~! 안더워~!!"를 외치며 도망치려다 잡혀부렸... 나는 쪄죽뜨 입니다만... 일은 자기가 하고 와서 더위 타고선 나부터 챙기는 우리 빠야의 모습에.. 어금니 꽉 물고 감동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꽉 잡고 쪼물쪼물 발마사지까지 해주시는 내 님. 

 

쏘쿨하게 쏘스윗한 울빠야♥

 

시원하게 기다리고 있어~ 하며

 

정셰프표 고디무침 고디냉국

청도 청년에게 선물 받은 탱글한 청도 고디로 저녁만찬 차려주시는 우리 정셰프님. 

 

정셰프표 고디냉국

 

정셰프표 고디무침

매운걸 못먹는 내 덕에(?) 고추는 다 오이고추.. ㅋㅋㅋ 아삭하고 상큼함이 입안 가득 채워 으찌나 열심히 와구와구 먹었던지. ㅋㅋ 더위는 덜 타지만.. 이상하게 날이 따수워질수록 입맛이 떨어지는 개진상.. 이런 진상 맞춘다고 매번 고생하는 우리 빠야.. ㅜㅜㅜ 마이 고맙고 미안합니다이.. 고디국물 그대로 냉국을 만들었으니 매번 모니터 본다고 고생하는 내 눈알이라, 국물은 내가 다 먹어야 한다해서 무리하미 원샷!? ㅋㅋ 

 

원래도 고디를 엄청나게 좋아하지만.. 새콤달콤한 정셰프표 요리들로 만나니 진짜 밥은 저리가라~ 입맛없음이 뭐예요, 저는 식탐대마왕입니다가 되버렸다. ㅋㅋ 이미 유명한 탱글튼실 청도 고디들의 신선함에도 뿅뿅~ 건강에도 좋고 입맛에도 좋은 고디고디고디고디~ 

 

예전에 청도 청년의 고디로 마마님이랑 한끼를 먹었을때 한 팩을 한끼에 조지는 부르주아라고 구박 먹었었는데.. 이번에도 빠야랑 한끼에 조졌다. ㅋㅋㅋㅋ 기특하다 우리. ㅋㅋㅋㅋ 

 

새삼 느낀다. 울릉살이가 완전한 행복감으로 충족됨에는 이 사람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는 것. 이런 호강이. 이런 남자가 내 남자입니다. ㅋㅋㅋㅋㅋ

 

이렇게 울릉도 여름나기는 시원하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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