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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46 : 태하 해안 산책로

by 배스노리 2021. 7. 5.

2021.05.24

 

대풍감에서 잘못 내려와 태하 해안산책로를 득템(?) 해버린 우리의 이야기.

대풍감 : https://bassnori.tistory.com/445

 

울릉놀이 #45 : 태하 대풍감 <우리나라 10대 비경>

2021.05.24 작년 마이삭 때 태하쪽에도 피해가 커서 모노레일부터 해안길까지 싹 운영이 정지되고. 꼭 봐야 한다는 대풍감을 가보지 못했다. 날이 너무 좋아서. 빠야랑 도즈언~! 모노레일이 운행하

bassnori.tistory.com

 

오솔길에서 갈림길이 보이길래 호기심에 가봤는데..

 

진입금지라니요

우리가 내려온길이 모노레일 승차장이었는데... 가던 길은 진입금지고.. 해안산책로는 태풍에 부서진 길 때문에 태하 황토구미쪽은 통행금지로 알고 있는데... 

 

 

과연 이 길로 우리가 나갈 수 있을까 참 걱정은 됐지만.. 이미. 돌아서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 ㅜㅜㅜ

 

가재굴

 

헐. 근데 잘못 온거 치곤 너무 이쁘다. 쓰레기 빼고. 

 

 

'가재'는 '물개'라는 뜻의 울릉도 방언이다. 옛날에 이곳에 물개가 많이 살았다고 하여 가재굴로 불린다. 현재는 물개가 서식하지 않다. 

 

라고. 다 뿌사져서 넘어져 있는 표지판이 알랴쥼. ㅋㅋㅋ

 

울릉도엔 유명한 '독도강치' 이야기가 있다. 바다 사자과 강치에 속하는 강치는 19세기 초엔 수만 마리가 서식했으나 1905년 이후 일본인들이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집중 남획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가 이후 1972년 독도에서 마지막으로 확인 됐고, 1994년 국제 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을 선언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물개랑 바다사자는 좀 다르긴 하지만.. 여기에도 강치가 머물렀던 적은 있었겠지 하는 막연한 씁쓸함이 지나가는 시간. 

 

 

너무너무너무 이쁜 비경에 눈 호강 제대로 하긴 했는데... 

 

 

저 뒤로 여기저기 박살나있는 저 길로.. 과연 우리가 갈 수 있긴 할까. 여기서 돌아서 다시 대풍감으로 올라가서 모노레일 승강장으로 내려가야 한다면.. 나는 그냥 여기 살란다... ㅜㅜㅜ 

 

정레옹

다행하게도. 아슬아슬 스릴있게 모노레일 주차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음. ㅋ 때론 잘못 들어선 길이, 더 좋은 결과를 줄 때도 있다는 것을 또 한번 배운 날. 그치만 매우 위험하니 꼭 개통이 되었을 때 다녀보시길.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빠야 큰 형아가 밥 먹고 가라고 하셔서 다시 들리게 된 남양 어촌계 사무실. 

 

부시리 무침회

 

이 날 잡으신 부시리로 일쿠 이쁘게 부시리 무침회를 만들어 주신 어촌계 셰프님. 디피력 완전 예술이구요~

 

남양 어촌계 사무실
부시리 회냉면

매워서 헉헉 거리니 맛 보라고 바로 뚝딱 만들어 주신 부시리 회냉면. 진짜 인생 냉면 갱신~!!!

 

예전에 빠야가 부시리를 잡아와 몇번 회를 먹어봤었는데.. 나는 찰진 식감의 뽈락회 느낌을 좋아하는터라 뭐, 쏘쏘~하며 그렇게 맛있게 느끼진 못했었다. 그런 부시리가 무침을 만나니 완전 다른 느낌!! 핵존맛!!!

 

부시리 매운탕

마무리 부시리 매운탕까지.

 

빠야 덕분에 제대로 호강했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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