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4
십 년 전에 울릉도를 들어왔을 때, 현지인 분이 소개해줘서 섬백리향이라는 꽃을 알게 되었었다. 울릉백리향으로 불리며 유명한 이 식물은 한국 특산 식물로 나리분지 쪽에 분포한다는데, 꽃 향기가 백리까지 간다 해서 이름이 백리향으로 붙여졌다고 한다.
그때 마마님 주려고 화분 두 포트를 샀었는데.. 급하게 나가느라 언니야 집에 나두고 나왔었지. 그 생각이 나서 빠야랑 다시 사보려고 울릉도 북면에 위치한 섬백리향을 다시 찾으니 이제 화분은 팔지 않는다고 해서 허탕을 치고.. 누가 몇 뿌리(?) 구해주셔서 텃밭에 심어놔 봤음. ㅋㅋ
그냥 땅에 꽂아만 놨었던 죽어가던 섬백리향이가 꽃을 피웠다!!!
빠른 속도로 퍼지는 지피식물로 번식력이 강하고 노지 월동도 가능하다고는 들었는데.. 일쿠 바로 꽃을 보여줄 줄이야. 기특하다 기특해. ㅋ 식물 킬러였던 내가, 울릉도 들어와선 너무 다 성공적이라 나도 당황스럽.. ㅋㅋㅋ
다년생 식물이라 한번 심어두면 매년 꽃을 볼 수 있다니.. 내년에 더 풍성해진 모습이 벌써 기대된다. ㅋ 헌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음. ㅋ 저 이파리가 새끼손톱 때만 한데 꽃들이 저만하니 카메라로 확대해서 봐야 아~ 저렇구나 하는 느낌이랄까. 꽃이랑 잎에서 레몬향이 난다던데.. 내가 알던 레몬향이 이런 향이었던가 싶고.. ㅋㅋㅋ
향은 구문초가 훨씬 쌘 느낌.
우리 구문초도 꽃이 폈지롱~ ㅋㅋ
쨌든 향으로는 마마님이 작년에 매장에 들이신 천리향이 최고인 듯.
피에스.
무성해지고 있는 우리 페퍼민트.
마마님이 분명 줄 때 애플민트라 해노코... 사진 보더니 페퍼민트라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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