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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47 : 길냥이 길들이기

by 배스노리 2021. 7. 10.

2021.05.27

 

전날 저녁에 빠야가 소고기를 맛나게 챱챱하고도 남게 사왔었다. 

 

 

일어나니 뚜둥~

맛나게 차려져 있는 밥상.

 

정셰프표 육전

크으. 매우 싸랑하는 육전님이 상에 강림해 계시넹.

탕국은 처음 해본다는 정셰프님은 뭐가 아쉽다는데.. 울 집은 기독교 집안이라 탕국을 접해볼 일이 드물어 그냥 맛있기만 하고 뭐가 아쉬운지 전혀 모르겠뜨만.. 넴. 자랑입니다. 울 빠야는 정말 못하는 게 없나 봅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러고 현관 뷰 보러 나가려니

 

소신에겐 두대의 배가..

코일이와 시루가 데크를 점령하고 사료명 받잡으려 대기 중? ㅋㅋ 어떻게 둘이 똑같이 한쪽 발 접어서 앉아있는 건지 ㅋㅋ 뭐야뭐야뭐야 ㅋㅋ 느무 귀엽잖아 ㅋㅋㅋㅋㅋ

 

동네 길냥이들을 보고 친해지고 싶어 처음에는 집 앞에 사료만 그릇에 놔뒀다. 그러다 보니 약간 약 오름. 내 모토가 인생은 기브 앤 테이크라. 먹을 것을 원하는 자, 애교라도 보답해라는 심리가 올라왔다. ㅋㅋㅋ 뭐 그것도 그렇지만 미리 부어놓으니 개미가 모임. 그래서 시도한 길냥이 길들이기(?). ㅋㅋ 며칠 나뒀다고 때 되면 집 앞에 서성이길래 오면 먹을 만큼만 부어서 줬음. 그렇게 우리가 무료 급식 봉사자로 인식이 되니 이젠 집 앞에서 저렇게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코이, 시루, 코일, 코삼

 

어느 정도 거리유지는 하지만 이젠 막 바로 도망치고 그러지 않게 됐음. 넷 다 모였고 ㅋㅋ 저 넷이 왼쪽부터 코이, 시루, 코일, 코삼. 이렇게 완전체. ㅋㅋㅋㅋ

 

 

앞전에 운동화 끈으로 대충 보이던 철 짝대기로 장난감을 만들어 놀았었는데 다음날 이 것들이 훔쳐가서 알게 된 사실. 그 철 짝대기가.. 빠야가 일본에서 사 온 돈 쫌 준 지깅용 애빙 와이어였다고... 집 주변 다 돌아봤는데 어디로 꽁꽁 숨긴 건지 당최 보이질 않고.. 잘못은 쟈들이 했는데 죄인은 내가 되었...

미안해요오우으으... 

 

그래서 원예용 철 짝대기에 빨랫줄로 쓰려고 사 왔던 아주 저렴한 줄로... 다시 만들었는데... 흐뭇하게 반응이 핫 했지만.. 미안해요오우으으으... ㅜㅜㅜㅜ 그래서 이 짝대기 빠야한테 양보했음. 

 

 

쪼그려 앉아서 을마 신나게 노시던지. 어르신, 도가니 나갑니다. 

 

 

그건 그렇고, 하늘이 너무 이뻤던 날. 해 질 때까지 놀았으면 마이 친해진 거 같다. 이눔시키들. 이제 함만 만지게 해주지.. 아직도 바로 옆에 올때는 밥 그릇이 내 바로 옆에 있을 때 뿐. 냉정한 것들.. 

 

 

피에스

 

울릉도 가자미

빠야 큰 형아가 당일 잡아주신 빤짝빤짝한 울릉도산 가자미는

 

 

일쿠 이쁘게 변신하여 저녁상을 빛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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