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랭이는. 참 이쁘게도... 나를 참 잘 닮아서 자면 시체~~ 어무니가 예전에 나를 처치하시려 가스렌지에 불을 키고 나갔건만. 수백통 전화로 알리바이를 만드셨으나 역시나 난 절대 받지 않고. 옆집에서 연기가 막 나니 밑에서 가스를 잠궈버려 결국 난 또 살아남고 말았지... 그럼에도 기어코 잠은 계속 잤지.
[아무리 건드려도 소용없음요.]
내 다리가 쥐가 나다못해 끊어져도 넌, 언니 배려 따윈 절대 없을게야. 그럼 나도 하고 싶은 것이 있지.
아이코오~~ 잘잔다아~~~ 이렇게 우리 랭이가 혼이 들랑날랑 거릴때. 이 때가 기회!!!
자세도 알아서 잡아주시는 듯.
[준비됐어요. 시작하세요.]
고양이는 발톱 깎기를 엄청 싫어한다는 정보는 들었지만 어째 이리 해도해도 느무하게 싫어하는지... 매번 잠이 잘 들었을 때 시도하지만... 나도 떨려 죽겠는데 깰까 눈치보는 것도 일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발 바닥을 누른채로 앞으로 쑤욱 밀면 발톱이 쪼옥 나오는데. 발톱안에 보면 분홍색 살 부분이 희끄므리하게 비춰진다. 저 부분을 절대 잘라서는 안된다는 것. 살을 피해 그 윗 부분까지만 싹뚝.
내 눈은 갈수록 희미해지고... 랭이는 갈수록 잠에서 잘 깬다는 슬픈 현실이 닥쳐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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