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 자격증 도전 첫걸음은 체험 다이빙이었고, 그다음으론 오픈워터 스쿠버 다이버 교육이었다. 울릉도에서 진행되는지라 수영장 교육이 없어 아쉽다는 따자캠스 사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아.. 나는 울릉살이 특혜로 바로 실전교육이구나를 알게 됐다. ㅋ
다이빙 교육 #1 : 첫번째 이야기
https://bassnori.tistory.com/793
체험다이빙으로 물 속 느낌을 알게 됐으니... 이젠 수영을 못하는 건 당연, 태어나 튜브 발차기 밖에 안 해 본 맥주병의 물속 홀로서기 연습 차례인가.
지구의 70% 바다에 여행을 떠나보세요.
수중에 난파선과 다양한 해양생물을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물속에서 물고기와 눈을 마주쳐 본적이 있으신가요? 평생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상을 놓치고 지나치실 건가요? 전 세계에서 사용이 가능한 인증서와 미국 스쿠버의 명문인 NAUI의 전문 교육을 받으세요.
오픈워터 스쿠버 다이버
인증서를 받을 수 있는 초급 과정(지식, 기술, 안전)에 대하여 배우고 이 과정을 마치면 전세계 어느 바다에서든 독립적으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으며, 이때 최대수심은 18m로 제한된다.
이젠 유영도 혼자 해봐야하고, 부력조절기 조작도 내가 해봐야 하고, 공기 잔량 체크도 해야 하고... 이런 것들을 천천히 강사님의 수신호 유도에 따라 도전하는 게 이번 숙제.
BCD에 공기통 장착하고 웨이트 셋팅해서 균형 맞춰 차기는 별 문제가 없는데.. 그걸 매고 사다리로 내려가자니 죽을 맛.. ㅋ 자이언트 입수는.. 아직 쫄보라.. 쪼매만 더 해보고 도전하기로.
일단, 수신호 기억하기.
- BCD에 공기 넣어 몸을 띄우는건 옆에서 버튼 누르는 손가락질
- BCD에 공기를 빼 가라앉는 건 손을 머리 위로 올려서 버튼 누르는 손가락질.
- 검지중지만 펴서 손바닥에 툭툭 치는건 공기 잔량 확인.
- 엄지, 새끼 손가락만 펴고 흔드는 건 문제 있음 알림.
- 엄지손가락만 펴서 위로 올리면 올라가자.
- 엄지손가락만 펴서 밑으로 내리면 내려가자.
입수하고 바닥으로 내려간 후 오리발 움직여보라는 특명(?)을 받았다. 저도.. 발을 움직여보고 싶은데.. 왜 자꾸 가라앉을까요..? 앞으로 가질 못하니 결국 강사님이 들어서 옮겨 주셨다. 캬캬캬
공기를 넣을 땐 짧게 꾹, 꾹 두 번 나눠서 누르라셔서 분명 넣었는데.. 나는 자꾸만 가라앉고. ㅋ 기왕 가라앉은 김에 미리미리 이퀄라이징 하고. ㅋㅋ
튜브만 타던 버릇이 자꾸만 상체를 들고 하체를 내리는 일명 '해마' 자세를 부른다. 튜브 타고 놀 땐 발은 물 밑에서 대충 놀고 있고 손만 저어 댕겼으니.. 오리발질이 너무 어렵닼ㅋㅋ 손 쓰지 말랬는데.. 이미 내 머릿속은 텅텅이가 되어있고.
고개를 숙이고 다리를 들고 움직이면 밑으로 내려가고, 고개를 들고 다리를 움직이면 위로 뜬다고 하셨는데.. 왜 난 자꾸만 가라앉을까 했디.. 발을 자꾸 멈추네.
저 어쩔 줄 몰라하는 멘붕 온 손짓은 어쩔. ㅋㅋㅋ
손은 중심 잡는 용으로 앞으로 내밀고 가만히 있고, 방향 조절은 머리와 오리발로 하는 거랬는데.. 내 몸은 드럼 배울 때도 깨달았지만 각자의 자아가 강력하게 있어서.. 내 말을 절대 듣지 않는다. 어쩔 어쩔 거리며 지 맘대로 움직이니 강사님께서 자세를 다시 숙지시켜 주심.
문제는.. 말로 해도 말귀를 잘 못 알아먹는 편인 나는.. 물 안에서는 더 못 알아먹는다는 것. 저땐 뭐지? 하면서 그냥 손 모으는 걸 따라 했는데.. 팔꿈치를 펴고 앞으로 내밀라는 말인걸.. 영상으로 보니 알것네. ㅋㅋ
나중에 영상 찍어주던 따자언냐가 왜 자꾸 절을 했냐고.
넴. 용왕님께 잘 부탁드린다고 절 올렸다 칩시다.
어느 정도 따라다니는 게 가능해지며 바닥 붙는 법을 익혀가던 중(?) 바위틈 사이에 큰 물고기가 있어서 잠깐 구경하고 가기.
원래는 쫄보라 혼자 대충 움직여보기만 하기로 했던 거 같은데.. 생각보다 내가 덜 쫄보였다고 판단되셨는지 갑자기 난이도가 상승된 교육.
중성부력에 대해서 듣긴 했었는데.. 인생 두 번째 물 속이라 싹 날려버렸던 기억이, 설명을 보며 다시 돌아왔다. 폐를 줄여 씁하씁하와, 폐를 키워 씁하씁하. 숨을 많이 뱉으면 폐가 줄어들어(?) 몸이 내려가고, 숨을 많이 들이쉬면 폐가 커져 몸이 위로 올라간다고. 그렇게 내 폐 크기를 내가 조절해서 미세 부력을 맞추는 방법.
뜨는 건 모르겠는데 가라앉아서 버티기는 확실하게 알겠음. 계속 계속 많이 뱉으면 바닥에 잘 붙어있었다.
산소 잔량이 80 정도 남으면 강사님이 물어보지 않아도 알려줘야 한다고 해서 수시로 산소 잔량도 체크해 보고. BCD 조절도 해보고.. 다린이들의 습관이라는 해마놀이도 해보고. ㅋ
요렇게~
늠나 재미났던 오픈워터 다이버 교육 첫 시간이 끝났다.
이 날 같이 들어가서 영상을 찍어준 따자캠스 언냐의 컴퓨터에 찍힌 기록.
연동된 어플에 기록된 화면을 캡처해서 보내주셨는데.. 와.. 40분이 정말.. 다리 몇 번 차니 지나갔구나. ㅋ
내가 알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 탐험. 너무 재밌었고~ 너무 흥미진진하고~ 너무 산뜻해서~ 완전 빠져든 기분. 붕 떠있는 그 느낌도 이루 말할 수 없게 즐겁다.
물에서 나오고~ 허기진 배를 맛나게 채워준 따자캠스 행님표 핵꿀맛 떡볶이. 이렇게 호강하면서 교육받아도 되는 건가요~ ㅋ
정말 걱정 많이 했던 것이 무색하게.. 첫 오픈워터 교육부터 이렇게 재밌어버리면.. 심히 뻘쭘해지는데.. ㅋ 시야 안에서 계속 눈 맞춤 해주며 기다려 주고 칭찬도 해주시는 스윗하고 든든한 따자캠스 행님덕이 큽니다요~ 진짜 두려움, 무서움 그런 감정 따위는 1도 없이 즐기기만 할 수 있었던 이 시간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다. 로 알흠다운 마무으리.
울릉도 다이빙샵 따자캠스 카카오톡 문의 : http://pf.kakao.com/_dNC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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