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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배스 낚시 일기

청도 배스 : 오랜만에 배스낚시!!

by 배스노리 2023. 6. 11.

정말 오랜만에 청도에서 한 배스낚시. 

 

그동안 울릉살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바다 루어낚시만 즐기다 보니, 정말 정말 그리웠던 배스낚시. 어쩌다 갑자기 시력교정술을 받게 되어 약간 널널한 육지 마실이 돼 부렸꼬~ 이건 기회죠! 뜬지러 가야지 가야지 가야쥐~

 

2023년 6월 2일.

울릉살이 들어 갈 때, 민물 장비들은 짐만 될 것 같아 청도청년에게 싸그리 맡겨 두고 이사를 했었다. 육지 나와 배스 가고 싶을 땐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이 기특한 청년. 기왕 장비 관리 해주시는 거 배스낚시 뜸했던 이 사람들도 관리를 좀 해봐 달라고 가이드도 부탁하는 이 뻔치. ㅋㅋ 

 

생각보다 바쁜 일정이라 이 날은 한시간 짬낚 밖에 못해 청도청년 동네 근처에서 잠시 했는데

 

청도 배스 낚시
청도 배스 낚시
청도 배스
청도 배스
청도 배스
청도 배스

 

빠야만 3마리 잡았다... 

 

간만에 원심 베이트릴을 잡아서 그런가.. 내 알데인데도.. 빽이 슬며시 올라와 장타를 칠 엄두가 안 난다. ㅋ 거기에 고도근시에 난시가 심해 약 20년 렌즈만 항상 착용하다가.. 수술 때문에 안경을 쓰니 시야가 적응이 안 되기도 하고.. 넴. 변명이죠. 걍 컨트롤 미숙입니다. ㅋㅋ

 

딱 뗏장 엣지에 맞춰 섀드웜 캐스팅해, 폴링 시킨 후 스테이, 릴링 하면 입질이 들어온다는데.. 빠야 포인트 뺏어서 캐스팅을 해봐도 정확도가 정말 쉣이라 첨벙첨벙 훼방질만 한 느낌. ㅋㅋ 약은 입질은 받았으나 역시 챔질븅딱 어디 안 가죠. 두 번 정도 챔질 미스내고 이 날의 짬낚은 끝이 났다. 

 

그렇게 또 바쁜 일정으로 며칠을 보내고 수술 전날 시간이 생겼다. 2023년 6월 7일. 청도청년 농사일 마치길 기다렸다가 요즘 핫하다는 포인트에서 만나기.

 

청도배스
청도배스

 

또 빠야가 먼저 히트!

 

발 앞부터 수몰 나무와 약 2m ~ 5,6m 정도 수초가 많이 있는 커버 지형이었는데.. 내 장비는 오직 경량에만 초점을 둔 인테그라 M 로드에 15 알데바란이라.. 약간 담그기가 부담스러웠다. 잡지도 못하면서 못 꺼낼까 걱정 먼저라니.. ㅋㅋㅋ 

 

그래서 좌측으로 수몰나무 지형을 지나, 석축지형이 보이길래 사이드 긁으러 가보기. 수초부터 그 수초에 덕지덕지한 청태들로.. 노싱커 쉐드웜을 운용도 귀찮음을 동반해줬는데.. 그 정도야 뭐 때면 그만이지만... 입질만 할 줄 알지 입 안에 넣을 줄 모르는 짜치들의 소굴인겐가.. 숏바이트만 진짜 수십 번 받고 챔질 타이밍도 안 나와 빙딱챔질 시도만 주구장창.

그 사이 빠야는 커버 지형에서 3마리 정도 더 뽑아내고~ 손맛이 부러운 나는, 마음이 급해진다. ㅋ 사진 찍어주러 안 가고 내 낚시만 집중하기. ㅋㅋ 

 

간만의 배스 입질이라 그 마저도 재밌긴 하지만.. 그것만 지속적으로 한 시간이 되어가니 짜증이 슬금슬금 올라오려 해서 그래. 으짜든동 니가 입에 쳐넣도록~!! 내가 함 애써보겠다!! 라는 마음으로 웜만 더블링거로 교체하기. 청청이가 라인 가진게 다 지 취향이다보이.. 12파운드로 감아놨다 했는데... 안그래도 적응 덜 돼서 빽내고 있는데... m대 노싱커 더블링거를 내 손이 감당할 수 있을까싶어 슬쩍 브레이크 2로 바꾸기. ㅋㅋㅋ 

 

청도 배스낚시
청도 배스낚시

 

고렇지~!! 니가 무야지 고뤠고뤠~ ㅋㅋ 

 

일타일빽 내가면서 아주 쇼를 해댔지만.. 바닥 찍고 슬금슬금 약한 호핑과 드래깅으로 수초 달랑달랑을 하니 바로 입질이 들어오고~ 정성스레 깔짝깔짝 거리면 니가 참을 수가 있겠늬~!! 흐헿헿헿. 내가 그동안 정말 그립고 원했던 쪼는 맛~!! 웜과 배스의 눈치게임 입질과 히트가~ 드디어 이루어졌다. ㅋ 간만에 느끼는 이 재미와 이 쾌감. 증말 짜릿하더이다. 

 

짜치 한 마리에 이마이 즐거워한다. ㅋㅋㅋ

 

요만한거 하나도 배스라고. 물고기 스킨쉽 공포증이 있는 나에게 엄청난 떨림을 준다. 립그립이 없어서 맨손 스킨십을 해야 하는데.. 와.. 정말 심장 터질 뻔. ㅋㅋㅋㅋ 

 

다음날 일 해야 하는 청도 명가이드 청청님을 위해, 청청이네 동네 근처로 이동.

 

배스낚시
배스낚시

 

여윽씨 빠야가 또 먼저 히트~ 이 날 빠야의 히트 액션은 대부분 섀드웜 노싱커로 버징과 벌징은 섞은 리트리브를 하다가, 수초 빈 구간 폴링이었다. 가물치 커버 낚시 좋아했던 빠야한테는 딱 맞았던 이 날의 배스놀이. 

 

짜치 한 마리에 만족감을 얻은 나는, 이제 고마 철수하자고 이야기를 했으나.. 청도청년은 그래도 간만에 배스낚시 나왔으면 4짜 한 마리는 손맛 보고 가야 한다며 자꾸 뜬지라 했다. 나는 아까 내가 원하던 낚시를 완벽하게 이뤘기에 충분히 만족한다 해봐야 씨알도 안 먹히고.. ㅋㅋㅋ 

 

한 마리라도 더 잡아야 명가이드님께서 만족하실 거 같아, 빠야가 잡은 포인트가 아무래도 빠르게 확률을 높이지 싶어 고 자리에서 몇 번 더 던지고 집에 가자고 합의하기. 

 

내 로드는 헤비커버에 약한지라.. 오픈 워터 구간이 나오는 수몰나무 앞 쪽으로. 사선으로 노싱커 쉐드웜을 던져서 천천히 릴링을 하다가 잠깐씩 스테이를 주면서 바닥권으로 가져오는데..

 

청도배스
청도배스

 

퉁 하는 입질에 살짝 텐션을 잡아보니 스윽하고 움직여 냅다 챔질! 이 날 처음으로 제대로 된 입질을 받아봤다. ㅋㅋ 와싸라 신나서 랜딩 하는데 무게감이 찐하다. 발 앞으로 전지 된 나뭇가지도 물 안에 많고.. 수초도 제법 있어 갑자기 어질 해짐. 최대한 띄워서 빠르게 랜딩을 하려 하니 와~ 이 묵직함이 그대로 쨍쨍하게 느껴져 너무 재밌다. 

 

문제는 노력을 했음에도 제대로 못 띄워 휨새가 확 나오는 울 M대가... 지는 못 든다고 징징거린다. 수초만 있으면 로드 수평으로 잡고 땡겨보겠는데.. 발 앞 1미터에서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이 똥실똥실 배스를 못 꺼내.. 결국 빠야가 라인 잡고 끌어올려줬다. 

 

마무리가 속 시원하지 않았지만, 입질과 손맛은 시원했던 

 

에헤라디야~

 

청도 배스~

 

다행이라기엔 거시기하지만.. 립그립이 없어 난감했던 나의 눈에 들어온.. 누가 길바닥에 버린 미니 포켓 티슈. 덕분에 에헤라디야 인증샷을 남길 수 있었음. 그럼에도 심장 터질 뻔. ㅋㅋㅋ 

 

우리 청도의 완벽한 명가이드. 청도청년 덕에~ 그리웠던 배스들을 재미지게 만날 수 있었던 시간. 배스노리 닉넴이 간만에 안뻘쭘해지는 조행기구만. 

다음 육지 마실때도~ 잘 부탁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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