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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배스 낚시 일기

2019 배스노리 시즌 시작 : 연꽝의 희열? ㅋ

by 배스노리 2019. 3. 7.

모든것이 갈수록 점차 나태해지고 지쳐가기만 했던 지난 시간들. 알수없는 소진들로 점차 변해가는 나를 느끼지도 못한채 삐뚤어져 갔던 시기에서 벗어나고 보니. 나.. 참. 많이 변했구나. 싶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고, 영향이란 것은 참 무서운 듯 하다. 정말 뭔지 모르게 많이 삐뚤어져 있었는데.. 실상 어쩌다 그렇게 되어갔는지는 알 수 없다.

 

쨌든, 이젠. 초심으로 돌아가 나누고 즐기면서 과정에 집중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간만에 로드 잡아보기. ㅋ 정말 오랜만에 물가에 나서보는거라 은근 설레이기도 하고. 캐스팅이 되기나 할까 걱정도 되고. ㅋㅋㅋ 

 

배스낚시

 

대구에 모임이 있어서 가는 길에 잠깐 들리긴 한거지만.. 

 

그랬던 초심. 1분만에 날아감. ㅋㅋㅋㅋㅋㅋㅋ 설국열차 탄것도 아니고 손가락이 건들면 떨어져 나갈 기세라고 하면.. 음. 엄살이 도를 넘어선게지. ㅜㅜ 그래도 백만년만에 캐스팅 해보는 것 같은데 빽 안나고 캐스팅 잘 되니 씬났음. ㅋㅋ 뭐. 당연 똥바람 태워 날려서 그런거겠지만. ㅋ 

 

매우 몹시 시원하게 꽝치고 휘릭~ ㅋ

 

 

배스낚시

 

두번째. 이 날도 지인집에 저녁 약속 가기 전 짬낚.

 

분명 추위를 허벌나게 타는 내가. 조끼 입을 정도로 바람 한점 없이 너무 따뜻한 날씨였는데. 진짜 너무나 포근한 햇살이었는데. 꼭 로드 들고 내려가서! 딱! 던질라하믄! 숨어있던 똥바람이가 데헷 한다. 아 왜~!! ㅜㅜㅜ 

 

설국열차만 안태우면 바람. 참. 좋아하는데... 한해한해 몸 상태가 갈수록 저질이 되는게 체감되니... 그래요. 정신력에도 노화가 있나봅니다. 참을성도 늙으면 딸리나봄. ㅋㅋㅋㅋㅋ 라고 하면. 울 어무니한테 또 뒷통수 스매싱을 맞겠지. 

 

그래도.. 욕 먹을거 알아도 이젠 추운게 안견뎌진다. ㅜㅜ 설레였던 맘, 초심, 그까이꺼 고이 접고. 후딱 철수철수. 이렇게 연꽝을 기록. ㅋㅋ

 

봄아. 아직 멀었는데 내가 나댄거니...

 

그러던! 세번째~!!

 

배스낚시

 

딱히 별 생각없이 바람 쐴겸 나간 곳에서 2019 첫 배스 영접~ ㅋ

 

첫 캐스팅부터 입질이 들어오는데.. 아니.. 진짜.. 블루길인듯 짜치 아닌 짜치같은 그런 입질이라해야하나... 수몰나무를 타 넘기다 데롱데롱 하면 짧게 틱틱 거린다. 물었나싶어 살짝 들어보면 없고. 다시 슬쩍 들려하면 틱틱. 열나게 살살 거려 물고 지익 움직이길래 채면! 나무에 훅 박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번을 그렇게 농락당하며 채비 터주려니. 온 몸에 기가 머리로 솟구쳐서 초사이언 변신할 기세.. 

 

예전같았으면 오기 붙어서 끝까지 집착하겠지만. 이제 즐겁게 즐기며로 노력하기로 했으니~ 깔끔하게 포기. 사실. 바늘이 몇개 안남아서. ㅋㅋ 약간 내려와서 다시 캐스팅을 하는데. 아 왜 ㅜㅜㅜ 똑같고 ㅜㅜ 

 

바닥 착수후에 살짝만 끌면 입질 틱틱. 살~ 들면 없는거 같고. 다시 실실 끌어보면 또 틱틱. 아 그냥 막 먹어뿌라하며 나두고 채는데 화아아안장하겠네 ㅜㅜ 틱틱 하고 바로 까도 없고. 뒤로 달리며 까도 없고. 주고 또 주고 라인 흐르고 까도 없고. 타이니에서 씨테일까지 써봤는데 똑같고 ㅜㅜ 진짜 미치고 환장하는 줄 알았다. ㅜㅜ 

 

이날. 아마 멀리서 봤으면.. 미친 헐크가 혼자 욕하면서 온 힘을 다해 만세만세하는 광경이었을 듯... 아무도 안봐서 천만다행.... 

 

 

배스낚시

 

그래도. 인간(?)승리를 외치며 결국은 한마리 얼굴 봤지요~ ㅋ 으헤으헤. 하도 챔질이 안되서 완전 아깽아깽한 개짜치일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커서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그마이 입질이 오는데 어떻게 그마이 챔질을 못할 수 있는지.. ㅜㅜ 심지어 훅셋미스 내고 회수하려고 다시 들때도 틱틱 거리는데. 그 정도 입질 빈도수의 활성도면... 내가 정말 븅딱챔질신인겐가. ㅜㅜ

 

스피닝에 지그헤드였다면 타작했을까..... 싶었음. 내 올해 기필코 뱅키씨를 만나고야 만다! ㅋ 

 

 

요렇게 올해 배스 시즌을 시작했다~ 2019년의 시작. 다 새롭고 다 재밌었던. 또 다르게 다가오는 낚시 놀이. 올해는 좀 더 남기고 나누고 즐기면서. 소소하고 순수하고 즐겁게. 그렇게 다녀보고 싶다.  

 

아뵤오~ ㅋ

 

 

배스노리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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