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이 다가왔다. 84년생이라.. 정말 정말 오지 않기만을 바랬던 이 날. 32일이라고.. 33일이라고.. 외쳐보고 싶지만.. 다음날이면 망할.. 마흔!! 불혹!! 이 단어들이 내 것이 된다. 젠장.
그나마 2023년 6월부터 만나이가 도입된다는 것이 하나의 희망 아닌 희망이지만.. 사십을 먹었다가 다시 삼십팔살이 된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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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먹방은 비빔밥이라 들었다. 미친 숟가락질을 하자했는데... 울 정셰프님은 요래 또 이쁘게 만들어줬다.
내 싸랑 시금치는 언제나 옳구나.. ㅜㅜ 이 와중에 핵꿀맛.
분명.. 나는 2022년 1월 1일부터 예감을 했었다. 올해 12월 31일은 통곡의 날이라고. 내가 왜.... 내가 왜애... 뭘 했다고 마흔이냐고오.... 아직 이 마이 철 덜 들고 정신연령 멍멍이나 줬는데.. 진짜. 싫어도 너무 싫다고오.. ㅜㅜ
그래서 우리 빠야는.
내가 글쿠 맨날 먹고 싶다 노래 불러 놓고 까먹기를 반복했던, 현포반점 고추잡채를 먹였다.
음. 역시. 현포반점은 매우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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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
2022년의 마지막 해가.. 인사를 하고 있었다.
가지 말라고 붙잡아 봐야.. 닌 니 갈길 잘만 가긋지.
억울할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많은 시간들이.. 지금 내 마음을 온통 아쉽고 서럽게 채우는 이유일테다. 이렇게 흘려버리는 시간들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알면서도.. 그 시간들을 현명하게 채워나가지 못했음을. 나는 분명 알고 있다.
그래서.
늙었다 생각하지 않고, 정말 뻔뻔하게 철없는 삼십대가 되뿌자고 맘을 바꿔먹음.
음음. 나 혼자 만나이 도입을 먼저 하기로 맘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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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더 유쾌, 상쾌, 통쾌하게~!!!
사랑하는 나의 님과~ 더 행복하기로~!!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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