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마실로 인한 저동 일출 보기와 방목 방울토마토 키우기의 성공(?)담.
2022년 10월 14일.
신기하게.. 육지 마실을 계획하고, 울릉 크루즈를 타게 되면 항상 밤을 새우게 되는 것 같다. ㅋ
밤새면 일출 봐야지! 바다뷰 일출은 언제나 옳습니다. 예예.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선장님들을 보면, 뭔가 같이 힘이 솟는 기분이다.
붉게 제 모습을 뽐내며, 울릉도를 따뜻하게 채워주려 힘내고 있는 해님.
이젠 제법 선선해지고 있는 날씨가.. 하늘에서도 느껴지는 듯한 기분.
다들 오늘도 화이팅 합시닷~!! 하는 마음으로 구경하다가.. 우체통에 들어있는 수도세를 보고 깜짝 놀랐다. 2만원이 넘어가는 요금에 계량기를 보러 갔디.. 계량기 통 안에 가득 차 있는 물.
빠야가 바로 망치로 깨보니.. 와. 우렁차게 새고 있었구나. 대애박.. 저 잠금장치를 덜 잠궜던건가.. 벌어져서 뿜어져 나오는 수돗물에 잠깐 멘붕 타임을 가져보고. 후딱 잠갔다.
그래도 누수가 이렇게 쉽게 잡히는 건 아니니, 폭탄 요금 나오기 전에 재수 좋았다고 씬나하기. ㅋㅋ
갑자기 두부김치가 먹고 싶어 져서 빠야한테 이야기하니, 고기까지 얹어주시는 울 정셰프님. ㅋ 이미 전날에 짐 다 챙겨서 차에 실어놨던지라~ 대충 남은 짐만 들고 나서는데..
새삼 보이는 우리 텃밭 방울토마토에 빵 터졌다.
이게 텃밭 작물이냐 밀림이냐. ㅋㅋㅋㅋ 초당 옥수수 심는다고 맨 앞으로 옮겨 심었던 방울토마토들. 정말 눈 깜짝할 사이(?) 어마어마하게 거대해졌다. 꽃도 을마 많고 열매도 을마 많던지. ㅋ
우린. 방울토마토 키우는 새로운 방법을 터득했다. 위로 세워 올리지 않고, 밑으로 내려 키우면 된다? 감당 안되게 너무 우람해진 울 토마토들을 동네 어르신들도 기특해하고? ㅋㅋ 우린.. 초당 옥수수도 그렇지만 키우기만 키우지 잘 안 먹고 나눔만 했던지라, 동네 어르신들께 맘껏 쓰시라고 이미 말씀드렸기에.. 정말 너무 신경을 안 썼나 보다.
분명 돌담 반 정도 내려온건 기억을 하는데.. 이젠 바닥에 닿아있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niniz/large/009.gif)
아니.. 물도 안주고, 비료도 안주고, 암것도 안했는데 뭘 저렇게까지나 열심히 잘 자랐는지. ㅋㅋ
약간 심각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이 길은 우리집 밖에 없으니 뭐 상관은 없을 것 같고. 요번 마실 댕겨오면 방울토마토 샐러드라도 한번 해먹자 말만 하고 육지를 나갔다는 이야기. 끝.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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