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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218 : P씨네 제주도 가족여행 / 어마장장, 만장굴, 성산일출봉, 랍씨네

by 배스노리 2023. 5. 10.

아빠 생신 기념 제주도 가족여행~ 처음으로 가족이 다 같이 커플로 가는 여행을 경주에서 했던 게 너무 잘 맞고 재밌었던지라, 아빠 생신 맞춰 여름휴가 계획을 제주도로 짰었다. 솔직히.. 울릉도 섬에 살기도 하고.. 제주도는 제법 가보기도 해서.. 그까지나 가야 하나.. 하며 그다지 기대하진 않았었는데. ㅋㅋ 느무 재밌게 놀다 와버렸음.

 

역시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던 이번 여행.

 

2022.08.12 제주 여행 첫날.

 

어마장장 전복해물뚝배기
어마장장 전복해물뚝배기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것이.. 울 엄마 아들이 계획을 아주 세밀하게 다 짜와서 정말 정말 최고였다. 

공항에서 나와, 예약된 렌트카를 받꼬~ 바로 제주도 맛집 '어마장장'에 가서 전복해물뚝배기를 먹었지요. 뭐 이미 예약이 다 되어있으니 우리가 할 건 웃고 떠들고 놀기만 하면 끝이라.. 머리 아플게 1도 없어 너무 행복했다. 

 

밥 먹고 만장굴로 이동~

 

만장굴

 

빠야랑 만나던 초창기에 정말 놀러 많이 다니긴 했는데.. 울릉살이 시작하고선 딱히 여행을 다닐 필요가 없었던지라 이번 제주 여행을 다니다 보니.. 나름 뭔가 신선하고 산뜻했달까.. 뭔가 파릇파릇한 기분이 들어 재밌었다. 

 

만장굴
우리 이제 다 짝있어요. ㅋㅋㅋ

동굴 좋아하는 나에겐.. 몇 번을 와도 좋은 만장굴. ㅋ 여전히. 증말 씨게 추웠다. 왜 그걸 올 때마다 까먹을까.

 

여가 그가? 응. 여가 그다. 

예전에 엄빠랑 나랑 셋이 왔었던 제주여행에서 우리만의 만장굴 시크릿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셋이 한참을 웃었다. ㅋㅋ 

 

다음날 일정이 우도라 숙소를 성산으로 잡았다길래, 조금 쉬고 짐도 풀 겸 숙소로 이동

 

성산 숙소

 

울릉도 오션뷰 집에 살아도.. 봐도 봐도 좋은 시원한 바다~ 예약된 숙소도 오션뷰, 깔끔한 룸컨디션에 완전 만족. 나란히 엄빠방, 우리 방, 형제님방.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느껴본 감정. 우리 엄마 아들이 존경스럽고 사랑스러운 날이 오다니. ㅋㅋㅋㅋ 완벽한 일정 관리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쫙쫙쫙~!! 

 

성산 숙소

 

테라스에서 마마님 부르고~

 

성산 숙소

 

새언니 불러서~ 한 컷씩 찍꼬. 나오라는 엄마 아들 호출에 바리바리~ 달려 나가야지~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

우리 집 복댕이 새언니~ 세상 밝은 기운으로 우리 피씨집안의 파이터 정신을 항상 단박에 무너뜨리시는 능력자님. ㅋㅋ 새언니만 있으면 우린 언제나 화목하다.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

첫날의 마지막 코스라길래.. 천천히 돌면서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던 듯.. 

 

제주도 가족여행
제주도 가족여행

셀카봉 설치하고 리모컨 눌러본 중에.. 칭찬을 제일 많이 받은 날. ㅋㅋ 이젠, 누군가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한 명도 빠짐없이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

 

빠야랑 둘이서 놀고 있는데.. 이 아지야가 날 던지려 하자, 울 아빠가 달리왔찌~! ㅋ

 

성산일출봉

 

물수제비 놀이하는 개띠들. 동갑이라 불편해요. ㅋ 실컷 놀고 예약시간 맞춰 

 

랍씨네
랍씨네

랍씨네로 이동.

 

모든 일정이 다 정해져 있으니 세상 편하다. 나이가 쌓일수록 귀차니즘도 쌓여간다는 게 체감이 된다. 예전 같으면 내가 원하는 것들이 마구마구 있을 텐데.. 이젠 그냥 순응하는 게 편하다는 것도 참 웃기긴 하다. 

 

랍씨네

 

제주도 맛집이라는 '랍씨네'

 

랍씨네

 

한껏 씬나신 귀여운 울 아부지~

 

이렇게 첫날 마무으리! 

다 가봤던 곳을 가는 건데도.. 옆에 빠야가 있으니 새로운 기분이 느껴져 신기했던 날. 원래도 우리는 항상 걸을 때 손을 잡고 걸어.. 울릉 동네 어르신들께 놀림을 받는데 ㅋㅋ 마마님은 그게 엄청 기분이 좋은가 보다. 마마님이 찍어준 사진은 전부 손잡고 걷는 뒷모습의 사진. ㅋ 빠야가 딸래미 곁을 든든하게 잡아주고 지켜준다는 것이 좋다고 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좋았던. 첫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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