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217 : 육지 마실, 빠야 마마님 생신

by 배스노리 2023. 5. 9.

올해 빠야 어무니 생신이랑 울 아부지 생신이 비슷하게 겹쳐, 조금 긴 육지 마실을 나가게 되었다. 울 집은 기왕 나오는거 아빠 생일 기념으로 다 같이 여행을 가자 해서 제주도 2박 3일을 미리 예약했었고.. 빠야 어무니께선 일을 하고 계시는지라 시간이 딱 하루밖에 안 나셔서.. 당일치기 여행. 뭔가 아쉽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도 들고.. 기분이 좀 묘했다. 

 

2022.08.09

전날 울릉크루즈를 타고 나와, 청도 청년이 복숭아 준다고 만나자해 12시를 넘겨 마마님 댁에 도착했지 싶다. 뻗어 자고 

 

청도복숭아
청도 복숭아

 

일어났다가 엄마가 내민 복숭아 보고 깜놀. ㅋㅋㅋ 청도 복숭아를  싸이즈 보쏘~ 딱복을 매우 사랑하는 나에게, 매년 청청이네 복숭아는 정말 사랑이었는데.. 울릉도 들어가고는 먹지를 못했다. 복숭아는 뜨거운 온도에 약하니.. 험악한 울릉도 뱃길로.. 여러 날을 버티지 못한고. 아예 택배가 안됨. ㅜㅜ 

 

이놈의 화물선 격일 출항이.. 해결 좀 돼야할텐데.. 두대가 왜 다 같이 격일로만 운항하냐고요. 노나서 매일매일 출항하믄 을마 좋겠냐만은.. 다들 사정이 있겠지 뭐. 

 

빠야 마마님이랑 점심 약속이라 나갈 준비를 하는데

 

엄마밥상
마마님의 조식

 

밀양 대구 거리 얼마된다고.. 그래도 가볍게라도 뭐 좀 먹고 가라며 아침을 차려주는 울 마마님. 간만에 엄마 전복죽 먹으니 늠나 좋다. 거기에 이 얼마만의 딱복이냐아 ㅜㅜㅜ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던 울 빠야도 군침이 흐르는지.. 한 입만 먹어보고 목 간지러우면 안 먹을 거다며 손을 뻗는데.. 뭐야. 괜찮다고 계속 먹음. 뭐야뭐야. 나무에 달린 건 거의 다 간지럽다며. 안 괜찮아도 괜찮은데.. 갑자기 딱복은 왜 때문에 괜찮은 겁니까??!! ㅋㅋㅋ

 

신기하다. 체리도 못먹고, 사과도 못 먹고, 견과류도 못 먹고, 블루베리도 못 먹고, 오디도 못 먹고, 복숭아도 못 먹었던 빠야가.. 청청이네 딱복만 괜찮을 수가 있는 건가. 희한한 일일세~ 

 

쨌든, 맛나게 먹꼬 빠야 마마님댁으로 출발~

 

서프라이즈 한다고 엘베에서 내려 케이크에 촛불 다 켜고 초인종 눌렀는데.. 열리는 문에 촛불이 꺼지는 난감함. ㅋㅋㅋㅋㅋ 

 

빠야네
빠야 마마님 ♥

 

바람 때문에 결국 들어와서 다시 켜야했다. ㅋ 

 

울릉도를 들어가고 대중매체에 너무 관심없던 우리를 위해 ㅋ 미스터트롯?으로 유명해진 어떤 분의 가족이 운영한다는 카페가 있다고 빠야 마마님께서 데려가주셨는데~ 진짜 컬처쇼크. ㅋㅋ 소문만 들었던 어르신들의 팬심을 눈으로 확인하니 정말 기분이 묘했다. 나도 에쵸티빠였던 과거(?)가 있어 더 재밌었던 부분.  

 

송해공원
송해공원

 

바로 앞이 송해공원이라 산책하기도 좋았음. 

진짜.. 유전자의 신비가 크게 느껴지는 마마님 빼박이 빠야. 이번에 빠야 마마님께 배운 갸루피스. ㅋㅋ 우리 진짜 심각하게 촌싸람들이 되어가고 있꾸나도 느꼈지만~ 역시 빠야 마마님의 센스와 인싸력의 매력은 최고임을 다시 느낀 날. 

 

빠야도, 어머니도 피자를 엄청 좋아하셔 화덕피자 맛집 데이트 하고 마무으리.

 

제주도 사진이 어마어마해서.. 다음 일기 쓸 엄두가 안난다... ㅋㅋㅋ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