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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빅게임 낚시 일기

방어낚시 : 현포 지깅에 광어가... 더하기, 알랍 와일드피싱 투랍 이사부초밥

by 배스노리 2023. 5. 4.

해가 질 무렵, 따자캠스 행님께서 배 엔진 테스트를 하러 잠깐 나가는 김에 현포 짬낚 제안을 하셨다. 이미 빠야랑 '노마도르'라는 로컬 크리에이터 팀에서 개최한 프로그램 '미스터리 울릉'을 체험하려고 나와있었던지라 타이밍이 딱 맞았음. '미스터리 울릉'은 흥미진진했던 추리게임이었는데.. 요 이야기는 조만간에 따로 올려야지~ 일단 낚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2023년 5월 3일

 

짧은 짬낚이라 천부항에서 가까운 현포 앞바다로 출발.

 

코끼리바위
코끼리바위 포인트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이라.. 곧 해가 질 시간이다 보니 낚시할 시간은 1시간쯤 되려나. 그래서인지 나는 정말 기대 없이 드라이브 같은 느낌으로 배에 올랐었는데.. 우리 빠야는 이미 눈나난나 신이 나 있다. ㅋ 

 

두 번째 캐스팅이었나.. 

 

방어낚시
슬로우지깅에 나온 방어

 

따자캠스 행님 지그에 바로 올라오는 70급 정도 되는 방어. 슬로우 지깅으로 한 수 하심~!! 

 

헌데... 나는 또 멀미가 올라온다... 분명 내 낚시인생에 '멀미가 뭔가요'가 대부분이었는데... 3년 전, 빠야랑 울릉도 여행 들어올 때 처음으로 멀미를 경험하고부터는.. 이젠 느무 당연해지고 있는 멀미생활이, 심히 억울하고 서럽다. ㅜㅜ 왜죠. 왜입니까.

 

코끼리바위
안녕 코끼리

 

그렇게.. 쫌 해보다가 먼 산 보다가 쫌 해보다가 먼 산 보다가.. ㅋㅋ

 

앞에 빠야가 줬던 가물치용 베이트릴이 맛탱이가 가서, 급하게 알리에서 구매했던 료비. 쿠팡보다 빠른 배송에 깜짝 놀랐음. 한 시간 짬낚의 짧은 시간이지만, 내 새 장비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가 이렇게 바로 생겨버려~ 멀미가 나도 기부니는 느무 져았쓰~!! ㅋ 

 

우리는 쇼어지깅이나 쇼어플러깅을 많이 다니는 편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미 트윈파워를 지르기도 했고.. 에깅도 해야하고~ 그러다 보니 년에 몇 번 안 할 선상장비에는 그닥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 가성비 좋다고 소문난 료비를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휘황찬란한 외양에.... 헉.. 하긴 했다. 음. 내 취향이 절대 아님을.. 알고는 있었지만.. 마이 부담스릅네.. 빤~딱~빤~딱~ 색감 아주 그냥.. ㅋㅋ 

 

그치만 역시 민물 베이트릴 쓸 때보다는 훨씬 편하고 좋았음. 핸들이 길어서 시원시원하게 감기는 맛이~!! 어깨 찢어질 뻔. ㅋㅋㅋ 뭥미 ㅋㅋㅋ 처음엔 120g 지그를 달고 액션을 주다가.. 저질 몸땡이가 곡소리 내려길래 100g 지그로 교체. 그래봐야 액션이 몇 번 더 할 수 있을 뿐 어깨가 찌릿찌릿하긴 마찬가지. 

 

쉬는 게 답. 

먼 산 보며 좀 쉬다 보니 컨디션이 나아지는 것 같아 새 릴로 액션 연습이나 좀 더 해보려 80g 지그로 교체하고 투척. 확실히 지그가 가벼워지니 박자가 촥촥 떨어지면서 액션이 더 잘 나오네~ 하는 찰나!! 걸었다!! 

 

빠졌다.

으헿.느헿.므헿쳇.

그래도 입질받고 오초라도 손맛 보니 기분 업 됐음. ㅋ 그러나.. 이미.. 해는 수면 가까이로 내려와 있고. 돌풍도 점점 심해지고 해서 따자행님께서 5번만 더 담가보고 끝내자고 하셨다. 오키. 5회에 초집중을 해보쟈~!! 

 

첫 담금이 끝나고 두 번째 내림에 80 지그가 둥실둥실 한참 떠가다 바닥을 찍고. 약간 부시리, 방어는 포기하고 참돔이나 노래미라도 손맛 보려 바닥권에서 약간 스테이 후 살짝 콩콩 찍고 숏저킹을 시작하려는데.. 두번 정도 치고 헛!! 입질~!!! 오옷!! 하고 이번엔 2초 만에 빠져버리는 이런 쉐터퍽이!!! 나도 모르게 욱 하면서 멘탈이 털렸음. 빠야랑 행님이 액션 이어서 계속 주라고 소리치셨는데 이미 내 몸은 타이밍을 놓쳤다. 

 

왜 때문에.. 삼치 할 때도 숏바이트 나면 더 빠르게 감던 이 손모가지가... 베이트릴만 잡으면.. 숏바이트 날 때.. 액션 줄 생각은 안 하고, 다시 내리려 썸바를 누르고 지랄인가. 

 

웬일로.

파핑을 하지 않고.. 내 옆에서 지깅을 하던 빠야가.. 1분 뒤 히트. 점마 금마 같은데에... 내끄다아아아... 징징거리며 축하를 하지 못하는 이 몬난 여치니를 용서하시게... ㅋㅋㅋ

 

광어
울릉도 광어

 

근데 왠열. ㅋㅋ 올리고 보니 광어닼ㅋㅋㅋㅋ

 

울릉도 광어
같은 사진 다른 느낌

사진이... ㅋㅋ 하나는 모오온땠게 보이고 하나는 넙데데해 보이곸ㅋㅋ 둘 다 실물이랑 다르게 나왔놐ㅋㅋ 삐딱이 탄, 내 심리의 반영인가. ㅋㅋㅋ

 

울릉도 실한 첫 광어 득템~!! 

 

료비 장구통릴
응. 또 나만 꽝이야.

요렇게 짧았지만 다사다난(?)했던 짬낚이 끝나고.

 

빠야 광어 들고 빠야 친구님께 달려가기!! 이제는 완전히 맛들려 버린 이사부초밥 테러놀이인 듯.. 그치마안... 그 집 칼 맛을 이미 봐버렸는데... 그걸 어찌 잊을 수 있으리오오오... 이건 정말 어쩔 수가 없는 것입니다아.. 라고 돼도 안 한 변명을 해본다. 

 

이사부초밥 광어회
우리 광어가 달라졌어요

 

여윽씨~! 프로의 칼 맛은 확실히 다름을 보여주시는 울릉도 최고의 맛집 이사부초밥!!!

 

광어회
한 마리, 여러 모습
이사부초밥
광어의 참모습

 

크으~ 이 자태~ 

이렇게 주시니 매번 기대심리가 더더더더 올라가잖아요... ㅜㅜㅜ

 

광어 지느러미살
광어 날개살

 

진짜! 완전! 대박! 핵꿀맛이었던 지느러미살~!!! 고소, 담백, 달달, 쫀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감칠맛에 뿅뿅 넘어갔다. 

 

광어초밥
광어초밥

 

이 시간까지 저녁도 안 먹고 낚시했냐며 광어 초밥까지 내주시는 쎈쓰~!! 내 전용 새우초밥도 주셨는데.. 너무 허기졌던 나는 먹기 바빴나 보다. ㅜㅜㅜ 

 

벚꽃맥주
벚꽃맥주

 

앞전에 벚꽃시즌이라는 전통주를 맛 보여 주셔 뿅뿅했던 모습을 기억해 주시고~ 이번엔 벚꽃 맥주 한번 마셔보라고~ 셋이서 한잔씩 노나 먹자며 들고 오시는 쎈쓰까지 보여주시면... 이 진상들은.. 버릇이 점점 나빠집니다아... ㅋ

 

요렇게 복에 겨운 시간을 만끽하며 집으로 돌아오니

 

와일드피싱
경산 와일드피싱 쵝오

 

태애애애액빼애애애가 왔따아~!!!!

 

월요일에 와일드피싱에서 시킨 주문이 세상에 마상에 벌써 왔다고??? 요즘 울릉택배가 낯선 감동을 준다. ㅋㅋ 따자행님께 선물할 뜰채랑, 앞전에 해먹은 지깅 로드, 울 뜰채 프레임. 쇼어지깅 가서 쓸 부력 꿰미, 노래미용 락피싱 웜, 지그헤드. 에깅, 지깅 합사. 쇼크리더까지. 

 

드디어 시작된 2023 울릉 낚시 놀이의 준비물이 짱짱하게 채워졌다. 

 

역시가 역시. 와일드피싱은 사랑이고, 지름은 인증이지요. ㅋ 넉넉해진 살림에 한정 없이 올라가는 텐션을 자제하며 빠야한테 오늘 왜 이래? 했더니, 똑같은 마음인지 딱 내 생각을 그대로 말해주는 빠야의 대답.

 

오늘 정말,

완벽하게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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