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선상 낚시 : 지깅 & 파핑 부시리 사냥

돌아온 울릉도 선상낚시~! 다이빙샵 따자캠스 사장님께서 노쇼가 나서 울적하시다고 부시리 짬낚시 나갔다 올까 연락이 오셔.. 우리는 바로 지깅, 파핑 장비 챙기고 휘릭 날아갔다. 누군가에겐 안 좋은 일이, 누군가에겐 설렘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 쪼매 거시기 하긴 하다. 

밀린 일기 쓰는 중이라 이 날은 2022년 7월 24일.

 

 

첫 따자캠스 사장님과 선상 마실 갔을 때 감동을 줬던 코끼리 바위~ 

 

 

마음은 들떴으나 표정 관리 중이신(?) 정군. ㅋㅋ 

 

 

시원하게 바다를 가르며 출발할 때가 제일 들뜨는 시간인 듯. ㅋㅋ

 

 

이날. 날씨가 참.. 좋진 않았지만.. 내가 선상 낚시 나갈때 제일 좋아하는 날씨이기도 했지. 약간 넘치는 바람과, 약간 넘치는 너울과, 약간 넘치는 조류와, 비가 왔다리 갔다리 하는. 신기하게 그런 날 대삼치를 많이 잡았었다. 

 

써보고 싶었던 경산남몰 레인보우 크롬지그 장착하고~ 우핸파인 빠야가, 좌핸파인 날 위해 어떻게든 짜맞춰준 베이트릴 지깅 장비. 가물치용으로 쓰던 장구통에 빠야 파워핸들 끼바 넣기. ㅋㅋ 해보고 재미있으면 지깅용 베이트릴 하나 장만하자고. 일단은 이렇게 써보라 했는데..

 

아. 왜 선상 지깅에서 베이트릴을 주로 쓰는지 이해가 팍팍된달까. 확실히 스피닝릴로 액션 주는 것보다 베이트릴로 액션 주는 것이 힘도 덜 들고 박자 맞추기도 덜 헤맨다 해야 하나? 훨씬 편한 것 같다. 저번엔 갯바위에서 쓰던 장비 그대로 캐스팅 지깅을 하다 보니 어깨가 금방 아팠는데.. 이번엔 뭔가 일 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뫄아아악~ ㅋㅋ

 

역시. 모든 첫 마수는 나야, 나~ ㅋㅋ

우와아아아아아앙~~ 인생 첫 부시리 등장이요~~!!!

 

출조 마수도, 내 인생 첫 마수도 함께 왔지요. ㅋ 툭, 툭한 느낌이 오는 것이 서얼마~ 서얼마~ 하는데 진짜 바이트였고~ ㅋㅋ 

 

 

드디어 내가 부시리를 꺼내보는구나~!!! 확실히~ 대삼치 하고는 느낌이 또 다르구나 했다. 진짜... 랜딩 하는데 정신을 못 차리겠음. 수영하는 골렘을 꺼내는 기분이랄까.. 을마 무거운지 다리가 후덜거렸다. ㅋㅋㅋ 

 

끄으으으응차아

 

한 마리 꺼내고 힘들어서 걸터앉았는데.. 낚싯배가 아니라 스쿠버 다이빙 배라서 그런가.. 난간이 딱 높이 좋게 널찍해서 뭔가 짜세가 안정감있게 너무 편했다. ㅋ 오오~~ 쫌 쉬면서 슬렁슬렁해야지~ 했디만. 바로 히트.

 

두번째 내 부시리~

 

따자캠스 사장님이랑 시간차 히트로 투샷~!!

 

얼쑤절쑤 에헤라디야~

세번째 부시리~

이렇게 3마리를 잡곤..

난. 뻗었다. 

 

진짜. 진심. 선실에서 꿀잠 잤음.. 깨우길래 일어나니 항에 거의 다 와있었음. ㅋㅋㅋㅋㅋ

 

 

빠야도, 사장님도 분명 히트 동영상을 내가 찍었던 거 같은데... 왜 없지.. 꿈에서 찍었나... 이 날의 잇템은 경산남몰 레인보우 크롬지그~!! 기대는 했었지만.. 이마이까지 선물을 줄거라곤 예상 못했는데.. ㅋㅋ 덕분에 손맛 찡하게 잘 봤슴돠~ ㅋ 

 

빅게임 해보고 싶어 경산에서 와일드피싱 사장님께 막 물어봤을 때. 튀겨쓰에서 갱동이 행님이 대삼치로 입문하라 말해준 게 2017년 4월. 그래서 갱동행님이 처음으로 윤브이씨와 델꼬 가준 게 10월. 그렇게 대삼치만 쭈욱 댕기다가..

 

5년 만에..

드디어...

빅게임을 제대로 해낸 2022년.

 

생각보다 참.. 오래도 걸렸다. ㅋㅋ 그것도 울릉도까지 와서. ㅋㅋㅋㅋ 아놔 ㅋㅋ 여러 추억 돋는구만. ㅋ

나도오~~ 드디어~ 부시리 잡아봤따아~~~!!!! 

풍악을 울려라아~ 에헤라디야~ 니나노오~~ 

 

라고. 합니다. 

끝.

ㅋㅋㅋㅋ

 

영상 정리하다가 진 다 빠져서 후딱 마무리하는 건 안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