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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두족류 낚시 일기

울릉살이 첫 동갑친구야~ 에깅 여행

by 배스노리 2023. 4. 21.

2022년 9월 22일 ~ 26일

빠야의 친한 행님이 울릉도에 놀러 오신다했던 날. 에깅 낚시를 좋아하는 행님은 4박 5일 일정을 캠핑으로 무늬낚시만 한다고 들었었다. 육지 있을 때 몇 번 뵈었던지라~ 행님 에깅 실력은 익히 알고 있어, 이 기회에 나도 따라붙어서 많이 배워야지 하며 기대를 엄청하고 있었음. ㅋ 

 

그런데...........

 

친구친구내친구
안녕~ 달쟈♥

 

세상에~~~!! 동갑 동성 친구라니~!!!!! 생각지도 못한 선물까지 받았따아~!!! ㅋ 울릉살이 들어와.. 동갑친구 잔뜩 생긴 빠야를 보며 상대적 박탈감이라 해야 하나.. ㅋ 뭔가 갈수록 동갑친구가 너무너무 그리웠(?)는데.. 에깅을 좋아하는 달쟈가~ 행님 울릉도 에깅 여행 가신다는 말에 합류를 했다니~ 이런 재수가~!! ㅋㅋ 

 

나도나도 동갑친구 생겼따아~!! ㅋ

 

약간 코드가 맞는 우리는. 정말 급속도로, 바로 친해졌음. 루어 낚시를 즐기는 여자친구를 사귀기가 쉬운 편은 아닌데.. 육지 있을 땐 그래도 앵큐덕에 많이 생기긴 했지만.. 동갑은 만나기 힘든 편이었다. 뭐 나이에 별 상관없긴 하지만.. 뭔가 허울이나 가식(?)이 좀 더 빨리 사라진달까.. 신기하게 동갑이라는 사실 하나로 친숙함이 더 생긴다. ㅋ

 

울릉도 무늬 낚시

 

문제는... 태풍이 지나간 울릉도의 활성도는.. 매우. 몹시. 아주. 쉣이었다는 것..

 

울릉도 무늬 낚시

 

첫 번째 포인트는 패스하구요~ 일단 베이스캠프를 먼저 만들기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아침해가 덜 괴롭히는 장소로 결정. 현포 해양연구소에 베이스캠프를 만들고, 거기서 능력자님 몇 수 하셔 저녁을 먹었음. 

 

무늬오징어 물회

 

에깅왕 사시미왕 무명행님. ㅋㅋ 요리 잘하는 우리 빠야가, 엄청 잘하신다 할 정도로 칼을 너무 잘 쓰셔서 깜놀. ㅋ 정말 깔끔하고 빠르게 무늬오징어 물회가 만들어졌다.

 

달자와 길냥이
넌 너무 쩍벌이었어

 

무늬 토막내며 길냥이 밥 챙겨주고 있는 달쟈. 

 

울릉도 무늬 오징어 낚시

 

담날은 두팀으로 나눠서 다녔다. 빠야랑 행님은 탐색 나가서 나오면 우리 데리러 오기로 하고, 우리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울릉도 관광명소지만.. 에깅 하긴 제일 싫어하는 행남산책로에서 대기하는 걸로. ㅋㅋ

 

캐스팅해놓고 폴링 하는 동안 달자 구경하기. 

 

울릉도 무늬 오징어 낚시
울릉도 무늬 오징어 낚시

 

도촬 하며 돌아오신 탐색조들. 쌩유. ㅋ 하필 시기가 제일 어려울 때 놀러 와서 울릉도 무늬들의 찐한 손맛을 못 봐 내가 다 미칠 지경. 초보 에린이한테도 잘만 나와주던 무늬들은.. 힌남노 이후로 정말 많이 잠잠해져 버렸다. ㅜㅜ

 

울릉도 무늬 오징어 낚시

 

그럼에도~ 으짜든동 꺼내시는 능력자님들. ㅋ 이 높이에서.. 그 길고 길게 내려진 라인을 느끼며.. 그리 꺼내지는구나.. 이 날 달자랑 많은 이야기를 하며 많은 것을 배웠음. ㅋ

 

무명행님께서 정말 고퀄 정보를 많이 주셨으나 흡수하기엔 내가 느무 부족하지. ㅜ 캐스팅도 다시 봐주시고~ 액션도 여러 방법들을 알려주셔서 진짜 많이 배웠다. 이래서 고수들이랑 다니면 최고인게지. 에린이 능력치 0.001% 상승. 그치만... 이론만 알면 뭐 하니.. 몸이랑 감각이 그지 같은데..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쨌든.

어떤 데이터든, 가지고만 있으면 언젠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올테니까~! 너무너무 감사한 관심과 가르침. 성은이 망극했나이다~

 

울릉도 무늬 오징어
42호

 

그러다가 사고를 쳤지요~!! 쳤어요~!!

 

야습 라인 텐션잡기 연습하다가 이노므 망할 바람땜에 어렵다고 혼자 징징하고 있는데.. 라인이 보이라고 달자가 지 헤드랜턴을 내 발밑에 놔줬고.. 그 덕에 라인뿐만 아니라 물속까지 봐가며 액션 연습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던 중 어두운 그림자 쪽에서 빛 안으로 갑자기 확~ 나타나 발 앞까지 따라오는 무늬를.. 텐션 잡아 천천히 폴링을 주며 입질 유도해서 낚아채기~!!

 

진짜 깜짝 놀랐지만.. 잡고자 하는 의지는 나에게 침착함을 선물해줬음. ㅋㅋ 그마이 심장 벌렁벌렁 뛰면서, 손 안 떨고 천천히 로드 내려보기도 처음이지 싶닼ㅋㅋ

 

냐핳~ 간만에 묵직한 무늬~ 반갑꼬만~ 반가워요~

 

울릉도 무늬 오징어 낚시

 

응. 너 님은 잘 가시구요. 훌치기처럼 걸려보긴 또 첨일세. 

 

학꽁치회

 

담날은 일이 있어 합류 못하고 저녁에 잠깐 들리기. 낮 현포항에서 재미로 잡았다는 학꽁치로 회 떠주시는 무명행님. 와.. 이거이거 진짜 신세계. 최고최고~!! 뭐라 해야 하지.. 겨울 빙어 느낌과 전어의 만남? 시원한데 고소하고 아삭하고 진짜 꿀맛이었음. 

 

무늬 태클 바늘펴기

 

무명행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수제 바늘 펴기. 그리고 정말 잘 애용하고 있는 모션 랜턴. 

 

귀수에기

 

달자가 써보라고 선물해 준 귀수에기. 요렇게 선물을 남기고 두 분은 떠났다. 

 

울릉살이 중 드디어 생긴 첫 동갑친구~! 정말, 진짜, 완전, 다아~~ 좋은데. 울릉도에 안 산다. 젠장. ㅋㅋ 묵호항 5분 거리에 살아서 종종 놀러 온다는 친구야. 정말 오랜만에 동성 친구랑 동출을 하니, 낚시는 거들뿐 수다 삼매경. ㅋㅋ 

 

태풍들이 무늬 다 델꼬 간 빡신 울릉 에깅 시즌에 놀러 와 선물만 가득 남기고 가신 님아~ 올해 안에 꼭 보쟈고 했지만 이제 23년이네. 올해는 꼭 보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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