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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배스 낚시 일기

밤 낚시 캐스팅 연습

by 배스노리 2014. 7. 8.

이젠 주말만 기다리며 한 주를 지겹게 버티는 일상 중 밤 낚시 캐스팅 연습을 해보자는 싸부의 말에... 그나마 가로등들이 반짝여주는 다리 밑을 찾게 되었다. 역시나 나의 러버 소프트웜에 비드 하나를 달고 캐스팅 연습 시작~



바람도 불고. 던지긴 던졌는데 내 웜이 어디로 날아가는지 보이지도 않고. 퐁당해야 저기구나 하고. 물살에 퐁당도 못찾으면 어디야 어디야 거리면서 줄을 팅겨봐야 겨우 찾고. 이건 잘 던졌는지 못던졌는지 당최 확인을 못하니 빽만 안나면 그냥 음~ 하면서 연습하는. ㅜㅜㅜㅜ 확실히 낮과 밤의 차이는 크구나를 절실하게 느끼는 찰나. 엄뭐나 웬걸.



잡아버렸다. 사십 중? 후반? 낚시를 할거라 생각을 못하고 왔기에 싸부 바람막이 꼼쳐 입고 패션테러 장화를 장착한 나의 모습은 정말.... 뭔가.... 심히... 변태같지만............ 기념컷은 챙기고. 역시나 아직도 배스와의 스킨쉽은 정말 쉽지가 않은데 크기까지 있어주니 아이컨텍 조차 무리. ㅜㅜㅜㅜ 내가 배스를 잡은겐지 배스가 나를 잡은겐지...



양옆으로 쏴 주시는 가로등 불빛에 겨우 의존하며 캐스팅 연습을 하려 했지만 전혀 날아가는 웜은 볼 줄도 모르고... 스풀 잡을 타이밍을 완전 감으로만 하고 있으니 세번에 한번은 두세줄씩 일어나고. ㅋㅋㅋ 그래도 하나 좋았던 건 집중이 엄청 잘 된다는 거? 어둡다보니 시야 확보가 안되어 느낌에만 의존해야하니, 갈수록 손 끝으로 오는 감각이 좀 더 밝아져서 서밍이라던가 풀과 입질의 차이라던가. 느껴야 알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감이 아주아주아주 미세하게 조금 나아졌다는 거.


오늘 배운 용어는 노싱커. 내가 다는 웜은 소프트웜으로 스트레이트 테일웜. 싱커가 봉돌? 사전 찾아보니 봉돌은 낚싯바늘이 물속에 가라앉도록 낚시줄 끝에 매어다는 작은 쇳덩이나 돌덩이라는데, 그걸 안달아서 노_싱커. 외우자외우자외우자. 근데 비드는 왜 싱커가 아님???? 아무리 가벼워도 구슬도 나름 지 역할하려 노력하는데 불쌍하게 왜 야는 싱커로 안쳐주는 걸까. 


여기까지~ 이렇게, 비님 감사합니다로 훈훈하게 마무리. 싸부가 쉬는 주말까지. 제발 다음주엔 이 감을 또 잃지 않도록 와지가서 연습해야지 하는데. 연습만이 나의 길인데. 나도 모르게 잡고 싶어서 액션 주고 있으면, 그래서 잡혀버림 어떡하나로 되도 안한 고민을 잠깐씩 한다. 밀양 용두목이 연습하기 최적진데. ㅜㅜ 연습하러 밀양 올 수도 없고... 경산에 사람은 없는데 안위험하고 뒤에 장애물 하나도 없이 고기도 없는 캐스팅 연습하기 좋은 물이 어디 없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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