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 놀이/배스 낚시 일기

배스노리의 초보 배스 낚시 첫 조행기

by 배스노리 2014. 7. 3.

나의 첫 출조. 첫 실전이라 해도 이 곳 역시 오픈된 후방이라 결국 난 캐스팅 연습에만 미쳐 죙일 핸들만 돌리고ㅋㅋ 자랑할건, 나 웜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잡는다고...




이 곳 제방 덕에 울 싸부한테 마트표 패션장화를 선물 받았다. 심각하게 패셔너블한 그 장화의 비쥬얼은, 나를 한층 더 올드하고 컨트리하게 만들어줬달까... 처음 캐스팅을 배웠을 땐 이거 베드민턴 같다고 하면서 스냅스냅하면서 하니 잘한다고 칭찬 받았었는데 두번째부터 갈수록 감도 안오고 뭔가 이상하게 안되는건... 도대체 왜 일까. ㅜㅜㅜ



싸부가 찍어준 동영상. 그저 안뜨고 멀리만 날아가면 좋아서 케케거리고. ㅋㅋㅋㅋ 아~ 정말 너무 간지나서 눈물 날 것 같은 패션장화. 고기 다섯마리 잡으면 나도 위에 묶을 수 있는 장화를 어서 빨리 갖고 싶다. ㅜㅜㅜ 저 장환 신고 걸었는데도 양말이 젖어있는 기특한 녀석. 베스트 슈즈를 신을 땐, 항상 살포시 조심스럽게 아끼고 사랑하며 걸으라는 주의를 주구장창 주는 아주 영악한 녀석.


두번째 왔을 때 여기서 정말 어이없는 븅딱 배스가 나에게 잡혀버렸다. 정말 당황스럽게도.. 그 븅딱 배스 덕에 이젠 입질이 올때마다 심장이 쫀득쫀득 거린다.



 


난... 뱀도 손으로 잡아봤고, 바퀴벌레도 안날아다니면 잘 보고, 쥐도 아무렇지도 않고, 개구리도 잘 잡는데... 내가 생선 따위를... 무서워하는 정도를 넘어서 심각하게 두려워 한다는걸 이번에 처음 알게됐다. 죽은 것만 보다가 살아있어서 그런가. 처음부터 생각보다 큰 걸 봐버리니... 간격 5미터 이하 거리에선 눈도 못 마주치겠고.. 저 집게를 잡기까지 엄청난 심호흡이 필요했다. ㅜㅜㅜ 얼굴도 너무 적날하게 쉣해서... 가리는 것이 예의. 


작은 것 부터 봤으면 차차 익숙해졌을 수도 있겠는데 아직도 입질이 오면 쫀득거리는 심장 때문에 핸들을 돌려버릴까 고민부터 하게 된다. ㅜㅜㅜ 


그래도 그 다음주에 탑워터란 걸로 캐스팅 연습을 할 때 또 븅딱같은 배스가 나에게 걸렸는데 아가야가 걸려, 생각보다 덜 쫀득거리긴 개뿔. 크기와는 상관이 없었나보다. 역시 배스와의 스킨쉽은 아직 무리인가 보다.ㅜㅜㅜ 플라토닉 사랑만 하고프면... 낚시를 하면 안되는거겠지... 에라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