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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배스 낚시 일기

왕초보 배스노리의 베이트릴 루어낚시 시작기.

by 배스노리 2014. 6. 26.

왕초보 배스노리의 베이트릴 루어낚시 시작기


요근래 좀 안좋은 일이 생겨 여러가지를 잃고 암흑속으로 빠져가던 중, 작년에 한번 친구 따라 가봤던 베스낚시가 생각이 났다. 머리는 미치도록 복잡한데 쓸 돈은 없다보니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해서 그때 잠깐 해봤던 재미가 기억이나, 그 친구에게 빈대 붙어 힐링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ㅋ 그러다 이번에 본격 배우기 돌입을 했다. 이제서야 알았지만 그때는 스피닝릴로 했었고, 이번에는 베이트릴이란 것을 사용하게 되었더라. 


릴이 다르다는 것도 모르고 잡은거라.. 처음엔 참....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심하게 재미있었다.ㅋㅋㅋ 몇 번 친구들 따라 나도 낚시 한번 해볼거라고 스피닝릴을 던져보긴 했었는데 빠져들 정도는 아니었다. 헌데 처음 만난 베이트릴은 정말 신세계랄까. 캐스팅 연습만으로도 완전히 빠져들어 몇시간을 해댔는지.ㅋㅋ 나에게 스피닝이 그냥 커피면 베이트는 티오피야 이러면서.ㅋㅋㅋ


첫 캐스팅 연습은 내 본가가 있는 경남 밀양의 가곡동 용두목이었다. 다리 앞쪽의 제방에 서서 다리쪽으로 던지며 연습했었는데, 뒤에 장애물도 없고, 넓어서 연습하기 딱 좋았다. 첫날부터 네번째까진 여자여서 그런지, 고기 잡는 건 별 관심도 안생기고.. 오로지 던지는 재미에만 빠져, 빽나면 의기소침해지고.. 잘던져진 것 같은데 빽 안나면 완전 신나서 팔딱거리고만 반복.


아직은 여유돈이 없는지라 싸부께 빌붙어 장비를 쓰고 있는데 로드는 메두사? 베이트릴은 시마노 알데바란? 자꾸만 집에서도 뭉개뭉개 피어오르는 베이트의 농약같은 매력에 완전히 녹아들어 열심히 졸라 보았지만.. 첫사랑은 절대 넘기는 것이 아니라는 말에 과감히 깨갱했다. 어차피 혼자 다니기엔 무리고.. 싸부가 쉬는 주말에만 할 수 밖에 없기에.. 악착같이 빈대로 배워, 살 때 좋은 거 확 지르자는 얍삽한 맘을 먹기.ㅋㅋ


딴것도 문제지만 제일 큰 문제는 용어가 너무 어렵고 많다는 것과, 봐도 봐도 친해질 수 없는 비쥬얼을 가진 베스와의 스킨쉽. 차차 익숙해져가는 모습을 하루하루 기록으로 남겨, 중수가 되었을 때 돌아보며 웃어봐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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