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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배스 낚시 일기

초보 배스낚시 : 짬낚하러 간 경북 청도 삼신지

by 배스노리 2014. 7. 19.

배스낚시를 배운다고 베이트를 들고나서부턴 시도때도 없이 낚시 생각만이 가득하다. 배스를 잡고 싶다기 보단 캐스팅 실력이 늘고 싶은 중독에 빠져버렸달까. 한번이라도 더 던지면 조금이라도 더 감이 올 것만 같고. 매사 매시간 관심은 온니 낚시낚시. 이것도 참 중증인것 같다.

 

이번에 간 곳은 경북 청도 삼신지. 내가 낚시하러 따라간 저수지 중에서는 제일 컸던 듯. 입구에 들어오면 붕어낚시인가? 낚시대를 여러개 펼쳐놓고 파라솔 밑에서 힐링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았다. 매번 다른 사람들이 전혀 없는 곳에서만 하다가 처음으로 느껴 본 엄숙한 느낌이라... 엄청 불편했다. 뭔가 말도 조용조용해야 할 것 같고. 질문도 속삭여야 할 것 같고.

 

 

청도 삼신지

 

입구 반대편에서 찍은 전체컷. 정말 맘에 쏙 들게 흔들리고 뿌~옇게 아주 자~~알 찍었다. 내가 들어온 입구는 중간에 있는 산 왼쪽 끝 부분이던가. 왼쪽에 있는 것은 제방이다. 입구에서 들어와 엄숙하신 파라솔님들을 조용히 지나 안쪽으로 차차 이동하면서 캐스팅을 하는데... 

 

난 항상 일주일에 하루만 하는 편이라 몇번의 캐스팅 연습을 해야 자신감이 생기는데... 뭔가 여기서는 연습으로 계속 던졌다가는 혼날 분위기인 것 같아... 완전 불편. ㅜㅜㅜㅜ

 

삼신지는 배스 크기가 좋다고 봤다면서 나오면 크다더라고 해서 왔다는데... 그런 곳에 나를 데려오면 어떡하니!!! 웜으로 좀 하다가 남자는 못먹어도 탑워터라던데... 난 탑워터가 싫다. 저거 물꺼라고 뛰어올라 지 크기를 보여주는 그걸,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너무 싫다. 반사적으로 챔질을 하겠지만... 가까이 올수록 벌렁거리는 심장을 컨트롤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 싫다. ㅜㅜㅜ 나... 물고기한테 어렷을 적 뼈아픈 트라우마가 있는걸까. 심리상담을 받아봐야하나..

 

배스낚시

 

짜잔~~ 드디어 나도 낚시장화가 생겼다아~~. 완전 씬나~씬나~. 나도 이제 끈 쪼으면 물 들어올까 신경 안쓰고 첨벙첨벙 걸어도 된다는거~~. 물이고 뱀이고 이제 다 필요없어~~!! 장착했다고~!! ㅋㅋ 단.. 여자용 낚시 장화는 제일 작은게 240이라고... 깔창 좀 깔아줘야 뒤뚱거리지 않을 수 있다는거....

 

삼신지 배스
삼신지 배스

 

신나는 마음으로 나도 득템~ 다행(?)하게도 삼신지엔 낚기만 하면 다 큰게 나오기만 하는건 아니라는 나의 배순이. 

 

삼신지엔 캐스팅을 하고 있으면 내 바로 밑으로 블루길이라는 물고기들이 모여든다. 기본 대여섯마리가 옹기종기 내 앞에서 술래잡기를 하고 있는데.. 도망도 잘 안간다. 그래서 내 사랑 웜에 블루길들이 보이는 반응이 재밌어, 회수하다 블루길이 뺨 때리기 놀이에 맛들려버렸다. 살살 블루길 옆까지 가지고 오다가 툭 때리면 슉 도망갔다 오는 모습이 재밌어서 계속 낄낄거리면서 하다가 싸부한테 뭐하냐고 혼나고 다시 캐스팅 연습.

 

블루길이 너무 많아서 배스 씨알이 큰건가 하는 말에 왜? 했더니 포인트 지점마다 특징들이 있다고. 개체수에서 그 지역의 특성이 보이기도 한다는데 거기에 따라 공략법도 틀려진다고. 그래서 난 캐스팅이나 열심히 연습할란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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