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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197 : 울릉도 선창선착장 노지 캠핑 놀이 & 환상적인 노을

by 배스노리 2023. 3. 18.

2022.07.02

엄빠 마실 왔을 때 처음 펴 본 자충매트에 자극받아, 울릉도 노지 캠핑을 드디어 실행하기로 했다.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야경 뷰맛 좋은 관음도 앞에서 하기로 결정.

 

 

이동 중에 보인 기가 막힌 하늘 그림. 울릉도의 환상적인 노을.

 

 

아... 카메라와 나의 똥손이 정말정말 아쉽다.

 

 

정말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묘한 색감의 향연에 말문이 막혀 둘 다 와.... 와... 만 반복했었는데...

 

 

그 느낌의 반의 반은 커녕, 개미 발톱만큼도 못 담아서 씁쓸하다.

 

 

울릉도의 노을은, 때마다 다르게 자연이 그리는 예술 작품으로.. 볼 때마다 늘 새롭고 짜릿하다. 

 

이미 첫캠핑에 들떠 있던 기분이, 이 날의 하늘을 만나 더 격양되고 더 화려하게 고조됐다. 

 

 

이 기세에 힘 입어

 

 

바글바글 열 올리시는 정셰프님.

 

울릉도 선창선착장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

 

요긴하게 일하는 집어등 ㅋㅋ

 

관음도 덕에 야경 뷰맛집 선창선착장은 죠기 위에 동그라미 부분에 공중화장실이 있어서 노지 캠핑을 하긴 좋으나.. 시도때도 없는 울릉도 돌풍이 은~제나 요기죠기 숨어있어..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 특히나 북면쪽이 도로통제가 생길 정도로 월파가 심한 편이라, 파도가 심한 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해경분들이 돌아다니며 통제 하신다. 

 

이 날도 순간 돌풍이 너무 심해서 차 바퀴에 텐트 묶어놨음.

 

 

오늘의 정셰프님 메뉴는 숯불 치킨~!!

 

언능언능 '먹어'를 외쳐주세요

 

하필 울릉도 최애 마트 레시피에 생닭이 다 떨어져부려.. 천부에서 딱 한마리 있던 촌닭을 사게 됐다. 근데 웬열. 개이득~!! ㅋㅋ 

 

세상에마상에

 

만화에서나 나오던 느낌의 닭요리가 돼 부렸음. ㅋㅋㅋㅋㅋㅋ 진짜진짜 완즌완즌 최고최고~!! 맛이야 말해 뭐 해~ 

와구와구 삼켜 넣코~

커피까지 집어 넣코~

 

 

우리의 첫 울릉도 노지 캠핑을 알콩달콩 즐기며~

 

집에 왔음. 와... 진짜 괭이갈매키 시키들이... 아주 미쳤다. 단체로 패싸움을 하는 건지 이쪽에서 꽥꽥거리다 저쪽에서 꽥꽥 거리다 우다다다 거리며 꽥꽥질 하는데.. 뭔가 타이밍이나 박자라도 일관적이면 적응이라도 하지. 조용해지나 싶으면 뜬금없이 꾸액꾸액 거리고, 한번 꾸액하면 여기저기서 다 같이 몰려와 단체로 뀌액뀌액 난리를 직이니.. 아주 돌아버리는 줄. 

 

그 조용해지나 하는 타이밍도 짧다가 길다가 아주 가지가지로 지랄에 우리는 지지 쳤다. 

 

음. 편안한 집 나두고 뭘 굳이 밖에서 자나. 이렇게 경치 즐기며 놀아도 10분이면 집에 가는데. 문 열면 저동항 뷰가 쫙 펼쳐져 있고. 아침에 눈 뜨면 뜨신물이 맞이해 주고. 캠핑하고 놀다 우린 그냥 집에 가서 자는 게 최고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둘 다 벌떡 일어나, 아주 빠르게 정리하고 바로 집으로 날아왔다. 

 

캠핑은 괭이시키들 흩어지는, 가을에 다시 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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