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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196 : 엄빠의 울릉도 오토바이 여행

by 배스노리 2023. 3. 17.

2022.06.29

드디어 비가 그치고 화창해져 엄빠의 울릉도 오토바이 여행이 가능해진 날~!! 원래 이번 엄빠 울릉도 마실의 주메인은 빠야와 나의 바이크, 이쓰랑 간쓰를 타고 둘이 울릉도 오토바이 여행을 다니는 거였는데.. 첫날부터 비, 바람이 옴팡지게 난리지겨.. 시도도 못했었다. 

 

울 아부지는 바이크를 좋아해서 내가 어릴 때부터 항상 바이크 여행을 데리고 다닐 정도라, 빠야의 간쓰를 노리고 있었음. ㅋㅋ 나이가 들어 뼈가 시릴쯤이 되어서야 다 정리하고 차를 몰고 댕겼으나.. 칠순이 되어도 그 재미는 잊지 못하나 보다. ㅋ 

 

울 마마님은 원체 운동에 능해.. 배구, 볼링, 탁구, 베드민턴, 등산, 자전거 안 즐기는 것이 없을 정도니~ 이쓰는 껌으로 탈 듯해서 각자 하나씩 타고 울릉도 여행 다니기로 하며 다들 설레어했었는데... 3일째가 되어서야 겨우 할 수 있게 될 줄은 생각을 못했네. ㅋ 

 

원래의 계획은, 아무래도 아주 올만에 타는 아부지랑, 처음으로 스쿠터를 타는 마마님이랑~ 첫날에 넓은 공터에서 연습을 좀 하고 난 뒤 자유여행이었었다. 고 계획에 맞춰 와달리 휴게소 주차장으로 이동하기로~!!

 

 

아빠가 엄마 태우고, 빠야가 나 태우고 출발~

 

울릉도 오토바이 여행

 

 

와달리 휴게소는 터널 사이에 낀 쉼터다. 터널만 지나면 관음도가 나오다 보니, 아직은 자유 여행객보다는 단체 관광객이 대부분이라 그리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다. 

 

그래서 스쿠터 연습 하기엔~ 넓고 바닥이 깨끗해 딱 좋음. 

 

 

쪼매난 이쓰를 둘이서 타고 있으니 울 엄빠 뭔가 귀엽넹~ ㅋㅋ 

 

 

이쓰 연습 들어간 울 마마님

 

 

간쓰에 앉은 울 어르신~

 

 

둘 다 너무 잘 타서 뭐 입 댈 게 없는데.. 아빠는 몇 바퀴 돌아보더니 이제 늙어서 그런가 무거워서 힘들다며 이쓰가 쪼매난기 재밌다심. 결국. 둘이 각자 오토바이 타고 울릉도 여행은 패스하고~ 두 커플 바이크 여행으로 하자해서 콜 했음. 

 

오붓한 시간이, 단란한 시간으로 바뀌었다. ㅋㅋ 

 

삼선암 포토존

여긴 놓칠 수 없죠~ 삼선암 포토존.

 

마치 둘이 온 것 처럼. ㅋ

 

관음도 포토존.

 

북면 카페 '모캄보'

오토바이 마실 할 때 마다 꼭 들리게 되는 북면 카페 모캄보. 

모캄보 정보 : https://bassnori.tistory.com/548

 

울릉도 북면 이쁜 카페 : 천부항 모캄보 (울릉천부점)

울릉도 북면에 이쁜 카페가 생겼다길래 슬쩍 마실 가본 '모캄보 울릉천부점' 울릉도에서 참.. 보기 드문게 체인점인데.. ㅋ 요렇게 생겨주시니 땡쓰하구만요. 천부해중전망대 바로 앞에 자리 잡

bassnori.tistory.com

 

뭔가 귀여워서~

현포 터널 앞 코끼리바위 포토존.

 

 

울 새언니가 엄빠 커플 운동화 사줬다고~ 둘이 맞춰 신고 와서 그런가. 황혼결혼 신행인 줄. ㅋㅋㅋㅋ 엄마랑 예전에 등산 다닐 때, 어떤 아줌마가 지나가면서 손 잡꼬 댕기면 부부 아니라 불륜이라 말해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떠올라 재밌는 사진. 

 

요렇게 한 바퀴 돌고 집에 와

 

 

정천사님의 서프라이즈~ 

 

 

영롱한 독도새우 납시오~ 

 

 

울 마마님 고지혈증이라 새우를 먹으면 안 되는데... 그래서 맛만 조금 보시라고 쪼매만 사 왔다는 울 정천사의 이쁜 마음을 존중해, 조용히 껍질만 깠음. ㅋㅋㅋ 

 

 

마지막 밤이 아쉬워 내수전 해수욕장에 캠핑 가기.

 

빠야랑 울릉도 처음 들어올 때 야외 취침 많이 해보자고 글쿠 이야기 했었는데... 들어와서도 캠핑 한번 해야하는데~ 간간히 떠올리지만.. 울 집 옥상에 빠져.. 나가서 잘 생각이 1도 없었던 우리. ㅋㅋ 집 밖에서 자충매트 펼쳐본게 이 날이 처음이라니. ㅋ 

 

뭘찍은거니

야외에서 빠지면 섭섭한 라면이죠~!!

 

이렇게,

엄빠의 울릉도 두번째 마실이 끝났다.

 

날씨가 미쳐 날 뛸 때 두 번째 울릉 마실을 시작해, 비도 옴팡 맞꼬~ 바람도 옴팡 맞꼬~ 햇쌀도 옴팡 맞꼬~ 참 옴팡지게 정신없어, 나만. 무지막지 아쉬웠던 시간. 날씨 좀 풀리고 가라니 기어이 아침 줄 서서 표 구해 나가는 냉정한 이 부모님들. 쳇.

 

남는 건 사진이라고 열심히 찍사 하고 보니, 수많은 사진들 속에.. 내가 음따.... 왜 같이 찍을 생각은 못했던 겐가.. 난생처음으로 헤어지는 시간이 너무너무 싫고 서운해서 이상했던 날. 우리 이런 질척이는 사이 아닌데.. 왜지. 뭐지. 

 

이번엔 이쓰, 간쓰가 제일 효도했꾸만. 보내고 들어와 사진을 보는데.. 벌써 보고 싶은 건 뭥미. ㅋㅋㅋ 나이 먹어 가는 딸. 

 

정신없이 흘러버린 시간 속 여운.

 

벌써 7월이구나. 울릉살이 2년차. 여전히. 당연히. 알알이 행복하랴 느무 바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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