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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160 : 돌아온 정셰프님의 먹스팅

by 배스노리 2023. 2. 2.

2022.03.26 ~ 31

 

빠야가 한 달 육지 알바를 나갈 때 제일 신경 쓰여했던 것이 내 밥이었다. 이미 사귀던 초반부터 내 식습관을 알던지라.. 시리얼, 라면 금지 같은 울릉살이를 시켰? 해왔었음. ㅋ 그래서 육지알바 기간 동안 통화할 때도 밥 먹었냐가 첫번째 인사(?)고, 뭐 먹었냐가 두번째 인사(?)였음.. 

 

마마님이 니가 나이가 몇인데 얼라도 아니고 오빠야가 니 밥 걱정이 제일 크다는 게 말이가 글이가 하셔서 정신이 쫌 들려 했으나.. 그래, 내가 얼라도 아닌데 지금까지 잘 살아있는 거 보면 알아서 잘 먹는 거 아닌가... 를 생각만 하고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그동안의 걱정 게이지가 풀로 꽉 차셨던겐가... 폭풍 먹스팅의 시작.

 

 

오자말자 장 봐와서 반찬부터 만드시는 우리 정셰프님.. 우리 빠야의 고질병. 1식 1요리. 오늘 먹은 반찬을 내일도 먹고 싶지 않다의 소량 생산. ㅋㅋ

 

 

거기에 백슨생님께서 주신 백쌤 어머니표 명이김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역국까지 해서 오랜만에 뜨신 흰쌀밥 먹으니.. 좋기는 좋더라. ㅋㅋㅋ 데헷. ㅋ 울릉도 들어와서 명이 장아찌는 정말 많이 먹어봤는데.. 명이로 만든 김치는 처음이었다. 와.. 상상 이상의 맛. 핵꿀맛~!! 

 

 

제일 먹고 싶은게 뭐냐길래 말했던 햄 듬뿍 부대찌개. 갈수록 디피에 진심이신 울 정셰프님. ㅋㅋ 

 

 

그 담은 참치김치찌개~!

 

역시 자취생들의 원픽은 어쩔 수 없나 보다? ㅋ 간이 약한 시리얼 위주의 식단이 부른 자극적인 간 일지도. ㅋ 

 

 

그리고.. 정말 그리웠던 빠야표 잔치국수~!!

 

 

밤만 되면 떠올랐던 달달한 떡볶이와.. 모든 날 모든 순간 최고인 무늬부추전. ㅋㅋㅋㅋ

 

한 달의 간소화가 한 번에 박살 났음. ㅋ 분명 독거놀이 할 때 편하고 좋았는데.. 왜 빠야가 오자 말자 갬동의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인가. ㅋㅋㅋㅋ 역시. 인간은 간사하고 간사하며 간사하닼ㅋㅋ 

 

요렇게 울릉놀이 먹스팅이 재시작 되었다. 

 

 

손잡꼬 외식도 가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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