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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116 : 나의 뽈뽈이, 이쓰 온 날~!!

by 배스노리 2022. 12. 8.

2021.09.25

마마님 귀환하시던 날. 나의 뽈뽈이 이쓰가 울릉도 입도하는 날이었다. 

 

참 다사다난한 이쓰 인생. ㅋㅋㅋ 원래 울릉도 이사 들어올 준비 할 때 친구가 안타는 스쿠터를 가져갈래 해서 시작된 일이었는데.. 오토바이에 별 관심이 없었던 내가, 차를 안 가져가기로 결정해서도 있고.. 빠야가 바이크를 좋아해 할리가 있던지라 같이 놀려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 

 

어쩌다 친구 스쿠터는 패스하게 되고, 이미 관심은 가버렸고. 빠야가 한대 사준다 해서.. 아담하고 가벼운 중고로 첫 스타트를 끊어보자 했었다. 20대 때 몇 번 스쿠터를 배울 기회가 있었지만... 나는 뭔가 오토바이랑은 안 맞는지 너무 어려웠었다. 출발과 동시에 넘어지고, 박고.. 그러다 보니 무서워 때리 치웠음. ㅋㅋㅋ 그럼에도 야마하 복스에 꽂혀 버킷리스트에 복스타고 여행하기를 항상 넣어두곤 있었던 게 아이러니. ㅋㅋ

 

내가 할리를 탈 자신은 없고. 뒤에만 타긴 재미없을것 같고. 자전거는 잘 타니까 자전거보다는 안 힘들게 탈 수 있는 작은걸 천천히 타는 걸로. 그래서 50cc 스쿠터로 낙찰! 복스도 50cc니까 오케이~!! 하고, 이사 전에 복스 찾아 영쩜영영영영삼만리를 시도했으나... 단종된지도 오래돼 경기권에만 겨우 몇 대 있어, 시간은 별로 없고 이사하는 날은 다가오고.. 그리 간절하진 않았는지 바로 포기. ㅋㅋ 

 

울릉도 들어오고 천천히 알아보며 육지 나갈 때 사오자 했는데.. 요즘은 50cc는 선호하지 않아 50cc 찾기 자체가 사막에서 바늘 찾기라 그냥 육지 나갈 때 포항 바이크샵들을 돌아보기로 했었다. 그러다 보게 된 스쿠피i. 귀욤뽀짝한데 고장 잘 안 나기로 유명한 혼다라고 들어 색깔은 정말 맘에 안 들었지만 바리 계약. ㅋ 허나.. 정비하는 중이니, 서류를 못 찾고 있다니, 사장님의 딜레이로 계약하고도 받기까지 3개월가량 걸렸던 것 같다. 지금도 그 포항 오토바이 샵을 떠올리면 이가 갈림. 

 

쨌든. 시작부터 단추 잘못끼운 내 스쿠터의 파란만장 곡절기가 시작됐음. 

 

 

사동 화물선으로 들어오는 스쿠터라, 빠야는 차를 몰아야 해 내가 저동까지 스쿠피를 데려가야 해서 바로 연습부터 했다. 넓게 뻗은 울릉크루즈 선착장이 연습하기 딱 좋지요. 하필 마마님 나가시는 날이라 점심 먹고 배 타러 가야 해서 바로 넘어가야 해 구경하고 사진 찍을 시간이 없었음. ㅋ  

 

스승이 좋아 그런지, 작아서 컨트롤이 좀 더 편해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괜찮은 듯 해서 신났었다. 쉽긴 개뿔. 천천히 가면 괜찮겠지 싶어 출발했는데.. 도동에서 저동 넘어가다 몇 번이나 울 뻔했음. 좋은 평지에 속아 울퉁불퉁 울릉 고난 도로 잊어버렸네.. 바퀴가 작아서 그런지 승차감은 더 쉣이었고, 속도를 아무리 낮춰도 내리막 커브길은 그냥도 엄청 무서웠는데.. 앞바퀴 커버가 쿵쾅쿵쾅 거리며 핸들이 마구마구 날 뛰니 정말 죽을 맛.. 오전이라 차가 많이 안다녀 천만다행이었지.. 초보가 처음부터 너무 빡쌘 스파르타 주행을 해부렸음.. ㅜㅜ 

 

그치만.. 앓기에는 너무 바쁜 스케줄. ㅜ

 

 

후딱 점심 먹고 마마님 배웅. 울릉크루즈가 취항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출입구가 지금이랑은 다르다. 

 

엄마 안녕 ㅜㅜㅜ

나보다 울릉크루즈 먼저 타보는 마마님. ㅋ 포스팅하라고 여기저기 사진 찍어 보내주시는데 을마 귀여웠던지♥ 카페에서 커피까지 야무지게 사드시고 보낸 사진에, 신용카드 같이 찍어 번호까지 다 노출하셔서 엄청 웃었다. ㅋ 펭이스피싱 조심하십숑. ㅋㅋ 

 

그렇게 마마님 보내고

 

 

간만에 빠야랑 한짝대기 하고~

 

 

저녁으로 정셰프님 무늬오징어무침 만두? 먹꼬~ ㅋㅋ 일과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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