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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놀이/두족류 낚시 일기

울릉도 야엔 놀이 : 생미끼 무늬오징어 낚시

by 배스노리 2022. 11. 5.

2021.10.09

 

야엔을 굉장히 좋아하는 지인으로부터 예전부터 무늬오징어 생미끼 낚시 이야기를 많이 듣고 흥미가 생겼었는데, 정작 해봐야지 해봐야지 하면서도 에린이 열정은 루어만 던지고 있었다. 빠야가 한 번 우끼를 해보며 야엔을 슬쩍해볼까 했지만 영 감이 안 오기도 했고.. 마침 그 지인분이 울릉도 놀러 오신다 해서, 오면 배워서 해보자고 미루기도 했었찌. ㅋ 

 

그렇게 행님이 채비하고 잡고 하는 것을 보고 배운 뒤~! 드디어 도즈언~!

 

야엔은 전갱이로 하는 생미끼 낚시로, 전갱이 등에 바늘을 걸어 물에 풀어준 후, 드랙을 한 껏 풀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전갱이를 무늬오징어가 사냥! 끌어안고 적당히 좋은 곳으로 자리 이동을 한 무늬가 한자리에 진을 치고 야금야금 먹기 시작할 때. 야엔 바늘을 줄에 태워 짚라인 타고 내려가듯 무늬에게로 보낸 뒤~!! 드랙을 잠그고 훅, 채서 끌고 나오는 낚시이다. 

 

제일 쫀득하며 중요한 게 챔질 타이밍인데. 전갱이를 머리부터 먹는 무늬가 머리를 다 뜯을 때쯤이 돼줘야.. 완전히 눈이 돌아(?) 웬만해선 전갱이를 놓지 않고 꽉 잡고 딸려 나온다고 들었다. 어정쩡하게 맛보고 있을 때 채거나, 거정 다 먹었을 때 채면 랜딩 시 빠질 확률이 높다고. 

 

 

엄뭐나 빠야 바로 득템. 

 

확실히 느무느무 재밌다. 무늬가 전갱이를 잡고 이동하며 울리는 드랙 소리가 떼떼떼떼 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챌까 말까 챌까 말까 견주는 시간도!! 채고 릴링 하며 육안으로 무늬를 확인하는 그 순간까지!!! 그 쫀닥한 심장의 바운스는.. 정말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야엔의 매력. ㅜㅜㅜ

 

 

다음 타자는 접니다 저요~

 

네~ 드랙 소리 일정하게 나가기 시작하구요~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구요~ 챔질 타이밍 오구요~ 직접 하려니 뭔가 긴장돼서 못하겠다고 해도 우리 스파르타 증슨생님은 봐주고 그릉그음찌요. ㅋ 그렇게 덕분에 끼얏호~!! 니나노오~!! 에헤라디야~!! 한 수 해봤슴닷. ㅋㅋㅋㅋ

 

쫀득한 야엔의 큰 매력이 또 하나 더 있음.

 

 

야엔 이꼴 먹스. ㅋㅋ

 

채비 다 하고 캐스팅하면, 드랙 소리 들릴 때 까진 놀고먹고 자고? ㅋ 옆에서 루어 에깅을 해도 되기도 하고~ 일단. 드랙 소리로 입질을 파악하기 때문에 귀 빼고는 한껏 자유로워 좋다. 

 

백쌤 싸모님표 김밥

노래 틀어노코~ 야금야금 챱챱하고~ 커피까지 호로록 하면 이곳은 낙원. ㅋㅋㅋ 이렇게 요래죠래 놀고 있으면 드랙 소리가 떼떼떼떼떼떼 나기 시작하고~!! 다시 시작되는 환호와 긴장 타임!! 

 

 

바늘 태워 내릴 때.. 참을 만큼 참고 내리는 거라 맘은 급하지, 사실 너무 빨리 내리는 건지, 너무 늦게 내리는건지 내가 나를 못 믿어 불안하기도 하지 아주 그냥 덜덜덜덜 손가락 난리 부르스. ㅋㅋ 

 

 

충분히 먹을 시간 줬다 생각했었는데 먹은 양을 보니 생각보다 일찍 챈 거 같고.. 그럼에도 진짜 꽉 잡고 끝까지 먹는 이 쪼매난 악바리. ㅋㅋ 역시. 초딩들이 가장 패기 넘치게 활발하지. 음음. 

 

이렇게 울릉도 야엔 첫 무늬 성공으로 씬나는 시간을 보냈던 이 날은. 무려 작년. ㅋㅋㅋㅋㅋ

 

아... 올해도 야엔 해야 하는데.. 증말 날씨가 느무 안 도와주네. 젠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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