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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놀이/울릉 일기

울릉놀이 #105 : 울릉이네 힐링생활

by 배스노리 2022. 3. 20.

2021.08.29

 

비가 왔던가.. 근래 너무 싸돌아댕긴 느낌적인 느낌으로 ㅋ 간만에 집에서 푹 쉬기로 결정. 영화 한편 때리자고 먼지가 쌓여가던 빔에 전기를 좀 넣어줬다. 

 

빠야도 나도 안본걸 찾다가 '고산자, 대동여지도' 당첨~ 역사 왜곡의 비판이 있었다는 것은 보고 나서 알긴 했지만.. 내용상 김정호가 우산국 방문이 버킷리스트였다는 것이.. 참 그냥 고른 것 치고는, 울릉도에 들어와서 이 영화를 봤다는게 재밌는 상황이었달까. ㅋㅋㅋ 

 

역시 영화는 빔이지. 우리나라 사계절은 원래도 아름답지만~ 영화의 영상미가 정말 끝장나게 좋아서 완전 행복. 그렇게 넋놓고 보다가

 

 

엔딩에 강치가 나오는데 기분이 묘해졌다. 

 

울릉도에 들어와서 알게 된 것이 독도 강치였는데... 참... 관심이 심하게 없어 용감무식의 부끄러움을 점차 느끼긴 한다만은.. 울릉도에선 독도 강치의 그리움을, 많은 흔적들로 기리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어부들에 의해 무분별한 강치잡이가 강행되고.. 그렇게 개체수가 격감을 하다 결국 멸종에 이르렀다고. 호랑이도 그렇고 강치도 그렇고.. 에라이.. 퉤.

 

그렇게 푹 쉬고 다음날. 

 

 

우리 이쁜 초당이들 커 가는거 보며~ 힐링하니 일 마치고 온 빠야~

 

백슨생님 애정 포인트에서 낚시하신다는 연락 받고 우리도 고고~

 

 

이 포인트는 이렇게 하는 곳이라고... 

수심이 좀 나오는 포인트라 캐스팅 후에 이리 걸쳐놓고 스테이하며 노가리를 씹으면 된다셨는데.. 

 

 

딱 잘 걸쳐져 있고 아무 문제 없이 아주 안정됨에도.. 나 왜 이렇게 쪼리니???? ㅋㅋㅋㅋㅋ 눈을 못 떼겠음. ㅋㅋㅋㅋ 

 

 

이 날 처음으로 지금껏 울릉도에서 본 루어낚시들 중 가장 많은 인원수를 본 듯하다. 울릉도에 에깅하는 분들이 이렇게나 있었어??를 알게 된 날. 신기해서 도촬하기. ㅋㅋㅋ 뭔가 기분이... 우리도 드디어 울릉도 현지인이 된 느낌이랄까. ㅋㅋㅋㅋㅋㅋ 이유 모를 뿌듯함. ㅋㅋㅋㅋㅋ 

 

그치만 나는 꽝이욤. ㅋㅋㅋ 

 

아쉬운 마음에 빠야랑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고.

 

 

몸은 지쳤으나 마음은 안지친 에린이는 돗자리 펴고 드러누웠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섬세하게 라인을 느끼는 이 노력. 음. 훌륭하다.

이러니 꽝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딱 적당한 기온과 일렁이는 불빛들만으로도. 딱 좋은. 너무 힐링되는 시간이었음. 거기엔 항상 나의 내면의 평화를 위해 큰 기여를 해주시는 내님이. 언제나. 든든히. 존재함이. 가장 큰 중심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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